포항시민 50% “현재 경제상태 IMF보다 더 나쁘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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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시민 50% “현재 경제상태 IMF보다 더 나쁘다 ”
  • 김희영 기자
  • 승인 2019.11.02 13: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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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 정권 정책실패, 일자리부족, 경기불황을 주원인으로 지목

희망경제포럼 조사

지난달 30일 포항희망경제포럼 원장 김순견이 포항시민 경제실태 조사보고회 조사관련에 대한 강의를 하고 있다
지난달 30일 포항희망경제포럼 원장 김순견이 포항시민 경제실태 조사보고회 조사관련에 대한 강의를 하고 있다

포항지역 현 경제상황에 대해 시민 7%만이 ‘앞으로 경제상황이 나아질 것’이라고 생각하고 있는 반면, 응답자의 41.8%는 향후 더 나빠질 것으로 생각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자영업자들의 경우는 절반이 훨씬 넘는 58.1%가 비관적인 전망을 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포항희망경제포럼(원장 김순견)이 지난달 30일 티파니 웨딩홀에서 개최한 ‘포항시민경제실태조사보고회’에서 밝힌 자료에 따르면 또한 포항시민 57.8%가 본인의 현재 경제상태가 나쁜 것으로 인식하고 있고, 특히 60세 이상에서는 75.7%, 자영업자의 80.5%가 경제적으로 고통 받고 있는 것으로 조사돼 지역경기를 진작시킬 수 있는 방안 마련이 시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날 보고회에서 주목해야 할 부분은 포항시민 10명 중 5명은 현재의 경제상태가 IMF때 보다 더 나쁘다고 여기고 있고 특히 자영업자중 10명 중 7명(66.7%)이 IMF때 보다 더 심각하다고 여기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는 점이다.

또한 포항시민들은 향후 경제상태가 나빠질 이유에 대해 현정권의 경제정책 실패에 따른 경기불황과 일자리부족, 지진발생 이후의 포항경제 침체 장기화 등으로 꼽고 있어 시정의 최우선 순위를 지역경기 부양에 둬야 함은 물론 내년에 치러질 총선에서도 후보자들이 내세우는 경제공약이 가장 주목을 받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밖에 포항에 계속 거주할 의향이 있느냐는 질문에 78.7%가 긍정적으로 답한 반면, 타지역 주민들에게 포항 거주를 권유하고 싶은 생각이 있느냐는 질문에는 69.2%가 권유할 생각이 없다고 답해 지역에 대한 기대와 실망이 교차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포항희망경제포럼의 이번 보고회는 지난 9월 ‘포항경제살리기 정책토론회’를 개최해 경제활성화 대책을 제시한데 이어 2번째로 개최하는 행사로 포항시민들에게 던지는 경제관련 메시지라 할 수 있다.

포항희망경제포럼 김순견 원장은 이번조사 결과와 관련 “현재 가장 시급한 문제는 시민들이 자신감을 회복하는 일”이라고 진단하고 “지역의 모든 경제주체, 특히 소득수준이 비교적 높은 계층이 솔선수범해 소비를 진작시키고 소외계층을 돌보는 일에 적극 나서야 한다”고 말했다.

이번조사는 여론조사 전문기관 알앤서치가 지난 12일부터 3일간 직접사람이 전화하는 전화면접 방식으로 만19세 이상 시민 802명을 대상으로 조사했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5%, 응답률은 12%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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