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강’ 불황 … 지역 경기악화 “설상가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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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강’ 불황 … 지역 경기악화 “설상가상”
  • 최종태 기자
  • 승인 2019.11.02 14: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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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강석 등 원재료 가격 상승 매출액·영업이익 급감
포항철강공단
포항철강공단

원자재 가격 급등과 수출 규제 등으로 국내 철강업계의 실적이 크게 감소하면서, 지역 경기에도 암울한 전망이 나오고 있다.

포스코는 3분기 연결기준 매출 159882억원, 영업이익 1398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액은 2.6감소에 그쳤으나, 영업이익은 무려 32감소했다.

포스코인터내셔널, 포스코건설, 포스코에너지 등 비철강부문의 실적호조에도 불구, 철강부문의 영업이익 감소가 실적에 악영향을 끼쳤다.

현대제철의 경우 전년 동기대비 영업이익이 더욱 크게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현대제철은 올해 3분기 실적발표를 통해 연결기준 매출액 5473억원, 영업이익 341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3.6% 감소했으며 영업이익은 66.6%로 크게 줄었다.

또 전 분기인 올해 2분기 대비해서는 매출액은 9.4% 줄었고, 영업이익은 85.3% 급감했다.

원자재 가격 급등과 수출 규제, 미중 경제전쟁 등 각종 대내외 악재로 인해 철강업계는 내년에도 실적부진을 이어 갈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실적부진에는 무엇보다 철광석 등 원재료 가격 상승이 첫째 원인으로 꼽힌다.

철광석 가격은 지난해 11t65.65달러로 저점을 찍은 후 꾸준히 상승해 7월에는 120달러를 기록했다.

이후 조정 양상을 보였지만 철광석 가격은 90달러 선에 형성돼 있어 여전히 높은 가격이다.

또한 자동차 판매 및 건설경기 침체가 철강업계 실적부진을 부추켰다는 분석이다.

철강업종 불황, 지역경기 악화

철강업계 실적부진은 지역 경기에도 악영향을 미치면서 부정적인 전망이 나오고 있다.

포항희망경제포럼(원장 김순견) ‘2019포항시민경제실태조사에 따르면 시민들의 경제상태는 전체시민의 57%나쁘다고 응답했으며, 연령별로는 60대 이상이 75.5%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

업종별로는 자영업이 80.5%나쁘다로 답한 반면, 포항경제가 향후 좋아질 것이라고 응답한 시민은 7%에 불과했다.

경제위기의식과 관련해서는 포항시민 50%위기라고 느끼고 있으며, 특히 자영업 종사자 66.9%위기IMF때 보다 더 심각하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소득은 전체시민 중 33.4%2018년 대비 감소한 것으로 응답했다.

자영업종은 67.3%가 전년 대비 소득이 줄었으며, 월평균 162.3만 원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나, 지역 체감경기가 심각하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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