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 도움으로 중증장애인 공무원 합격 화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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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 도움으로 중증장애인 공무원 합격 화제
  • 김희영 기자
  • 승인 2019.11.22 19: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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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증 신체 장애를 딛고 9급과 7급 국가직 공무원에 동시에 합격한 지역 청년이 있어 화제다.

주인공은 포항 덕수동에 사는 김동현 씨(27). 10년 전 교통사고로 전신마비 판정을 받은 그는 전동 휠체어가 없으면 일상 생활을 하기 힘든 중증 장애인이지만 공무원 시험에 도전해 올해 69급 공무원 합격한데 이어 지난 111일에는 국가직 7급 공무원에도 당당히 합격했다.

김 씨가 본격적으로 공무원 시험에 도전하게 된 계기는 201710월 포스텍에서 이뤄진 취업 준비생 인공지능(AI) 교육을 받고 난 후부터였다고 한다.

온라인 교육으로 시작해 오프라인 수업에 도전했습니다. 학교의 배려 덕분에 숙식하며 교육을 받았고 새로운 분야를 배우는 것에 대한 기쁨과 스스로 무언가를 해낼 수 있을 것이란 자신감을 가질 수 있었습니다. AI 교육 후엔 공부를 더 해보기로 마음먹고 공무원 시험에 도전하기로 했죠.”

2018년부터 본격적으로 공부를 시작한 그는 1년만에 9급과 7급 공무원에 동시에 합격하는 쾌거를 거뒀다.

그에게 합격은 끝이 아니라 또 다른 시작이다. 발령을 받으면 내년부터 모든 것이 일상에 맞춰져 있는 집을 떠나 완전히 새로운 생활을 해야 하기 때문이다. 이런 상황에 놓여있는 동현 씨에게 날개를 달아주는 일이 있었다. 바로 포스코1%나눔재단이 펼치는 장애인 맞춤형 보조기구 지원사업인 희망날개를 통해 새로운 전동 휠체어를 기증받게 된 것이다.

9급 공무원 면접장으로 가던 중에 100kg가 넘는 휠체어가 고장 나서 꼼짝할 수도 없었다는 김씨의 소식을 들었던 포스코 1%나눔재단은 심사과정을 거쳐 최신식 휠체어를 제공했다.

승차감은 물론 기능적인 면에서도 이전 것보다 업그레이드된 전동 휠체어를 탄 김동현 씨는 이전에는 도서관처럼 조용한 곳에 갈 때 소음이 있어서 불편했는데, 새로운 전동 휠체어는 소리도 적고 승차감도 좋아서 편리해 마음대로 돌아다녀보고 싶어요라고 소감을 밝혔다.

포스코 1%나눔재단은 올해 희망날개사업을 통해 동현 씨를 포함해 포항과 광양 지역 장애인 14명에게 맞춤형 보조기구를 전달한데 이어 지원 대상을 더욱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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