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발밑의 공포’ 도심 싱크홀 예방 지하 안전 최강도시 만들도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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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발밑의 공포’ 도심 싱크홀 예방 지하 안전 최강도시 만들도록”
  • 최종태 기자
  • 승인 2019.11.23 12: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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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공숙희 의원-비례대표
더불어민주당 공숙희 의원-비례대표

저는 오늘 언제 어디서 땅이 꺼질지 모르는  ‘발 밑의 공포, 도심 싱크홀(Sink hole)!' 그 심각성에 대해서 알리고, 싱크홀의 주범인 노후 하수관 및 도로하부 지하시설물 정밀탐사 등 지하안전관리의 시급성과 전문가가 배치된 ‘지하안전관리본부’ 신설의 필요성을 언급하기 위해 이 자리에 섰다.

요즘 뉴스를 보면 하루가 멀다 하고 생겨나는 도심 싱크홀로 전 국민을 공포의 도가니로 몰아넣으며, 굳게 믿었던 땅마저 이젠 믿을 수가 없는, 인간존립의 근간마저 흔들리고 있는 세상이 되고 말았다.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도심 싱크홀 사고는 전반적으로 늘고 있으며, 2014년 69건, 2015년 186건, 2016년 255건, 2017년 279건, 2018년 338건으로 5년 사이 무려 5배 가까이 늘었다.

급기야 정부에서도 지하시설물 안전관리의 심각성을 인지하고 2018년 1월부터 ‘지하안전관리에 관한 특별법’ 시행 및  ‘지하침하예방을 위한 시.도 지하안전관리계획’을 수립해서 매년 2월까지 통보하도록 하고 있다.

싱크홀(Sink hole)이란 석회암 또는 화산토 지반이 지하수에 의해 녹거나 침식되면서 그 위의 표층이 꺼지는 자연현상을 뜻하지만, ‘도심 싱크홀은 도시형성으로 인한 지하에 매설된 기반시설의 노후나 무분별한 굴착공사로 인해 지반이 약화돼 도로가 함몰되는 것’을 말한다.

가장 큰 원인이 노후된 하수도관의 파손 및 접합부 이탈로 인한 누수로 주변 토사가 유실 되면서 결국 아스팔트 밑에는 아무것도 없는 상태, 즉 땅이 꺼져버리는 싱크홀이 발생한다는 것이다.

우리나라에서 싱크홀이 가장 많이 발생하는 서울시는 67%가 노후된 하수관이 원인이며, 굴착공사가 29%, 상수관 파열이 7.3%로 나타나고 있다.

서울시 하수관로 50%가 건설된지 30년이 넘는다고 하니 이미 예고된 완전한 인재인 것이다.

포항시도 지난해 해도에서 생긴 싱크홀은 주변 오피스텔 지하 터파기 공사가 원인으로 파악되고 있으며, 이동 희망도로 대형 싱크홀은 우수관로 연결부 파손으로 인한 누수로 흙이 쓸려 내려가면서 대형 싱크홀이 발생한 것이라고 하니 ‘지진포비아’에 이어서 ‘지하인프라 포비아’로 도로 트라우마마저 생겨나지  않을까 염려가 됩니다.

포항시는 20년 이상 노후 하수관 32% 보유도시로 지진나기 전 이미 2015년 환경부로부터 ‘하수관로 정비 중점관리지역’으로 지정돼 GPR(지표투과레이더)탐사를 실시했으며, 하수관로 총1천660km중 538km를 정밀조사한 결과 총 6만5천250개소수 중 구조적 이상항목이 5만627개소, 운영적 이상항목이 1만4천623개소로 나타났다.

구조적 이상항목이라 함은 연결관 부식,  이음부 이탈, 균열, 침하, 천공 등이며, 운영적 이상항목이라 함은 뿌리침입, 토사퇴적, 기타장애물 등을 말한다.

노후된 하수관로는 정밀조사결과를 바탕으로 2020~2024년 5년에 걸쳐 하수관로 보수사업을 계획하고 있지만, 문제는 지진이후 하수관로 정밀조사는 엄두도 못내고 있다는 데 그 심각성이 있다고 할 것이다.

지진이후 상수도배관 파열을 살펴보면 2017년 3천407건에서  지진이후 2018년 4천600건으로 무려 1천200건이나 증가했으며, 흥해는 151건이나 증가한 사실로 미루어 볼때 하수관로 또한 내장파열되듯 파손되어 심각한 누수현상이 예상되는바 방치시 지반침하 등 대형 싱크홀로 이어져 시민 안전에 치명적이 될 것이라고 생각돼 진다.

대부분 눈에 보이는 화려한 도로, 건물 등 지상건물에만 행정이 집중되는 현실입니다만, 단언컨대 ‘안전’의 최대 화두는 ‘도심 싱크홀’이다.

특히나 포항은 지진으로 인해 땅이 뒤틀리고 지반변위가 온 만큼 싱크홀 사각지대에 놓여있다고 할 수 있는데, 어떻게 2천여명의 공무원 중 고작 하수보수팀 5명 직원에게만 52만 포항시민의 생명을 책임지게 하는지 정말 개탄스럽지 않을 수 없다.

창원시 경우 싱크홀 예방을 위해 GPR탐사업체인 지오메카이엔지 회사와 협약을 맺어 주요 간선도로등 625km 도로를 GPR(지표투과레이더)탐사로 도로하부, 하수관로 등 정밀탐사하여 싱크홀을 예방한다고 하는데, 포항시는 전반적인 계획도 없이 내년 2020년에 양 구청 각각 8천만원 예산으로 극히 일부 도로하부만 GPR탐사로 조사한다고 하는데 너무 안일하게 대처하고 있는 건 아닌지 걱정이 앞섭니다. 

포항시는 현재 지하시설물 안전관리 컨트롤이 없다.

지하 안전관리 중요성을 인지하시고, 전문가를 채용, 맑은물사업본부와 분리해서 ‘지하안전관리본부’를 구성해 주실 것과, GPR(지표투과레이더)탐사로 도로하부 땅꺼짐조사, 하수관로 정밀조사, 지하시설물 긴급탐사 및 지하시설물 통합지도(3D) 및 땅속 3D지질도(3차원지도)를 만들어  공사 등에도 반영할 수 있도록 지하안전관리 시스템을 구축해야 할 것이다.

그리하여 ‘인재(人災) 아이콘도시, 포항!’에서 ‘지하안전 최강도시, 포항!’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온 행정, 예산, 정책 등 사활을 걸어 줄 것을 간곡하게 촉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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