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영업자의 눈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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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영업자의 눈물’
  • 유수원<편집인>
  • 승인 2019.11.23 12: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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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영업자는 근로자를 1인이상 고용하고 있거나 근로자를 고용하지 않고 자기 혼자 또는 1인이상 파트너와 함께 사업하는 사람을 말한다.

통계청 자료에 따르면 지난핸 (2018) 우리나라 전체 자영업자는 563만명 가량이며, 이중 도소매업(20.7%) , 음식·숙박업(11.7%) 이 전체 자영업자의 32.4%를 차지하고 있다.

2018년 자영업자는 5665000, 2019년에 563만명으로 일년사이 135000명이나 줄었다.

2016년 기준 창업이후 5년 생존율은 도소매업 25.4%, 숙박·음식업은 18.9%로 전체 생존율 28.5% 보다 낮다.

한편 지난해 기준 우리나라 자영업자의 비중은 전체 취업자 중 25.1%로 미국(6.3%), 일본 (10.3%) , 유럽연합(15.8%) 보다 월등히 높은 수준이다.

최저임금은 20176470원에서 20187530원으로 16.4% 인상됐다. 2019년에는 7530원에서 10.9% 인상된 8350원이 됐다.

() 단위(40시간 기준)로 환산하면 1745150원이 된다. 문재인 대통령은 20177최저임금 1만원은 단순히 시급액수가 아니라, 사람답게 살 권리를 상정(想定)한다 20211만원 시대를 예고했었다.

문제는 이 최저임금의 과격한 인상이 자영업자나 소상공인에게 존립기반을 뒤흔드는 고통을 안겨주고 있다는 점이다.

근로자에게 저녁이 있는 삶, ‘워라벨(일과 삶의 균형)’ 이 가능하도록 근로시간을 단축시킨다는 취지의 주52시간시행도 자영업자에게는 매출감소라는 직격탄을 안겼다.

근무시간 단축은 직장인들의 빠른 귀가(歸家) 로 이어진다.

직장의 회식(會食) 문화가 1차로 간소화되면서 오피스 상권에 입주한 음식점과 주점(酒店)의 매출이 큰 타격을 받고 있다고 한다.

52시간 근무제가 실시되면서 많은 직장인들의 퇴근시간이 최소 2시간 이상 빨라진 것으로 알려졌다.

과거에는 저녁 9시까지 야근하기 위해 사무실 근처에서 저녁식사를 하는 경우도 많았고, 또 야근이 끝나면 간단한 술자리를 갖는 경우도 많았다.

팀단위·부서단위 회식도 자주 가졌으나 주52시간 근무제 이후 회식문화가 자취를 감춰 음식점 · 주점 매출감소가 심화됐다.

2006년 숙박·음식점업 영업 이익률은 25.1%였으나 201611.4% 절반이상 줄었다.

2017년 음식점업 신규사업자 대비 폐업신고 비율은 92%. 10곳이 새로 개업할 때 기존의 9곳이 폐업했다는 의미이다.

지속되는 소비위축상황에서 최저임금의 과격한 인상과 주52시간 근무제는 불난집에 기름을 부은 꼴이 됐다.

경기부진이 장기화되면서 자영업자들이 부채 무덤으로 내몰리고 있다.

인건비 상승에 매출부진이 겹치면서 대출을 늘리고 이로인해 신용등급이 낮아지자 더 높은 이자의 대출을 받는 악순환이 이어졌다.

자영업자의 대부분이 지금 소리없는 눈물을 흘리고 있다.

이들의 눈물은 과연 누가 어떻게 닦아 줄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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