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국립공원 자연 자산 가치 환산 5조5천억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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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주국립공원 자연 자산 가치 환산 5조5천억원
  • 최남억 취재부국장
  • 승인 2009.02.14 10: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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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라천년의 찬란한 역사가 서린 경주 국립공원은 우리나라에서 으뜸가는 보물단지다.
경주국립공원의 자연자산 가치가 5조 5천억원을 웃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와 비상한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국립공원관리공단은 지난 9일 탐방객 설문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산정한 경주국립공원의 자연자산 가치가 5조5천12억3천700만원이라고 밝혔다.

공단은 국립공원의 중요성을 홍보하고 환경 보존을 위한 재정 지원을 정당화하는 객관적 지표를 정부에 제공하려고 국립공원의 경제적 가치를 매기고 있다는 것이다.
지난해 7월6일~10월19일 까지 경주국립공원 내 8개 지구를 돌러본 탐방객 393명에게 느낀 즐거움 과 보존을 위해 투입할 노력을 금액으로 적어보라는 설문조사에서 이같이 나타났다.
한 사람이 한차례 방문하고 부담할 만한 입장료는 8천783원.
그리고 1가구가 1년간 보전을 위해 낼 의향이 있는 세금은 1만 3천686원으로 각각 나타났다.
공단은 경주공원의 탐방효용 및 보전노력 가치에 각각 연간 탐방객 491만 2천500명과 국내 1천598만 8천247가구를 곱해 연간 이용가치와 보전가치를 각각 431억 4천600만원과 2천188억 1천500만원으로 산정했다.
이 둘을 더한 금액을 환경경제학의 계산 방법에 따라 자연자산의 가치를 매기면 5조5천12억 3천700만원에 이른다는 것이다.
처음으로 이뤄진 경주국립공원의 종하 실태조사에서 식물 703종 동물 835종, 고등균류 228종,담수조류 23종 등 생물 1천996종이 서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고등균류인 반벗은 귀신그물버섯과 곤충규인 두이빨머리방패맵시벌, 작은 꼬리납작작맵시벌 등 그동안 보이지 않았던 3종이 새로 발견됐다.
노랑무늬붓꽃, 노랑붓꽃, 삵, 수리부엉이, 잔가시고기 등 멸종위기 동식물 12종과 원앙, 붉은배새매 등 천연기념물 7종 등 법정보호종도 19종 확인됐다.
경주국립공원에는 국보급 보물이 곳곳에 늘려있어 사실상 재산적 가치를 산술적으로 평가하기가 힘들다. 게다가 우리민족의 얼이담긴 우수성을 엿볼 수 있는 곳이기 때문이다.
불국사는 신라 천년의 얼이 고스란히 담겨져 있는 곳이다. 청운교,백운교를 오르면 대웅전이 보인다. 불국사의 중심 전각으로 석가모니불을 모시고 있다. 청운교,백운교는 국보 제23호로 33계단으로 되어있어 33가지의 단계를 상징한다.
수도하는자들이 고난을 겪으면서 결국 부처의 세계에 오르게 되는 다리를 상징한다.
이어 국보 제21호 불국사 삼층석탑 석가탑은 대웅전 앞 마당에 동서로 마주보고 서 있는 석탑 가운데 서쪽편에 서있는 탑이다. 높이가 8.2m에 달한다. 석가탑은 석탑 전체에 아무런 조각이 없이 간결하고 소박하다.
그리고 각 부분의 비례가 안정적이면서도 우아하고 균형미가 있는 통일신라기 석탑의 대표격이다. 1966년10월 석탑 해체수리 과정에서 많은 유물들과 무구정광대다라니경등이 나왔다. 이탑을 무영탑으로도 불린다.
또한 국보제 20호 다보탑은 통일신라 이형석탑을 대표하는 석탑이다.
높이는 10.4m에 이른다. 석가탑과 마주보고 있고, 두 탑 중 동쪽에 위치하고 있는 탑이다. 다보탑은 과거 불인다보여래가 석가여래를 증명하는 모습을 형상화 한 탑으로 조형 예술의 극치를 보여주고 있다.
또 보물 61호 사리탑은 고려초기의 사리탑으로 높이는 206cm에 이른다. 이 사리탑은 외형이 석등과 비슷한데 신라시대 석조부도의 전형양식인 8각원당형에서 벗어나 특이한 형태를 지니고 있어 신라의 양식을 계승한 고려 초기의 작품으로 추정되고 있다.
우리조상이 남긴 세계 종교 예술사상 가장 뛰어난 유산인 석굴암 본존불상이 있다.
토아산에 위치한 석굴암 본존불상은 그 조각의 종교성과 예술성에서 우리조상이 남긴 가장 탁월한 작품이다.
본존불의 석련대는 백색 화강암으로 만들어 졌으며 그 교묘한 형태와 아름다운 조각의 솜씨는 본존불의 위용을 더욱 돋보이게 하며 안정되고 굳센 느낌을 가지게 한다.
본존불 바로뒤에는 십일면관음보살이 있다.중생을 교화하기 위해 11개의 얼굴 모습을 갖추고 있는 관세음보살이다. 본존불 바로 뒤에 관세음보살이 오고 그 본존불 앞으로 좌우에 문수와 보현의 두 보살이 조화있게 배열된 석굴암 원실의 배치는 영원함 힘의 원천과 다방면의 기능과 양상을 드러내기 위한 것이라고 한다.
굴안 윗단 좌우에 다섯 개씩 10개의 반구형 감실이 마련되어 있다.
그 안에는 다양한 모습의 협상들이 봉안되어 있다. 이로인하여 석굴은 더 깊고 넓은 인상을 풍기게 되며 벽면의 입체감이 굴의 신비성과 장중성을 한층 배가시키고 있다. 무엇인가를 경쟁하는듯 또는 명상하는 듯한 모습이 반가사유상을 연상케 한다.
게다가 본존불이 있는 굴의 입구 좌우 양쪽에 웅건하고 용맹한 모습의 매우 역동적인 두 개의 형상이 있다. 이들을 금강역사 또는 인왕역사라고 부른다.사찰을 지키는 수문 신장으로 그들의 머리뒤에는 커다란 원형의 두광이 있다.
이 모습은 역사가 단순히 힘센 자가 아니라 신성한 지혜를 고루 갖춘 존재임을 표시하는 것이다.
이뿐아니라 9세기 쯤에 조성된 것으로 추정되는 보물 제 91호 석굴암 삼층석탑을 비롯해 쾌릉에도 볼거리가 늘려 있다. 돌사자상과 원원사지등 서탑, 사적 제 27호인 내부를 돌로 쌓고 입구까지 내놓은 특이한 형태의 무덤 구정동 방형문이 있다.
또 경주민속공예촌에는 신라인의 뛰어난 예술적 감각으로 전통 공예품을 만들고 판매하는 곳이다.옛 선현들의 얼과 멋스러운 솜씨와 장인정신의 맥을 이어가고 있는 이곳에는 도자기, 금속, 목공, 보석, 자수, 토기 등의 공방에서 제조과정도 볼수 있다.
그리고 경북도 유형문화재 제 204호인 영지석불좌상은 아사달과 아사녀의 애달픈 사연이 깃들어 있다. 불국사로부터 서쪽으로 4km 떨어져 있는 저수지로 못 남쪽에는 아사달이 아사녀의 모습을 조각했다는 불상이 자리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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