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천지 교인·가족 등 감염여부 관리 시급
상태바
신천지 교인·가족 등 감염여부 관리 시급
  • 김희영 기자
  • 승인 2020.03.01 14:04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코로나19 감염이 대구·경북지역을 중심으로 빠르게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포항지역 확진자 중 절반이상이 신천지 교인 및 가족, 또는 2차 접촉한 사람으로 드러나, 이들에 대한 관리감독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지난달 25일 포항시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북구에 거주하는 신천지 교인 A(25·)씨가 질병관리본부로부터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것을 비롯, 이날 기준 포항에서 총 13명의 확진자가 발생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들 중 207, 480, 481번 확진자와 이날 확진된 A씨 등 4명은 신천지 교인이고 483번 확진자와 전날 확정된 B(57·)씨는 신천지 교인의 가족이고 482, 592번 확진자는 신천지 교인과 2차 접촉한 사람으로 확인됐다.

포항지역 신천지 교인은 1349여명에 달하지만, 포항시는 지난달 25일 오전 11시 현재 이들에 대한 신상을 여전히 확보하지 못해 포항시 방역체계에 구명이 뚫렸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

코로나 사태로 지역에 미치는 직·간접적인 영향이 너무 심각하고, 시민 불안을 잠재우기 위해 경찰력을 동원해서라도 신천지 교인의 신상을 하루빨리 파악하는 것이 급선무라는 목소리가 높다.

대구신천지 교회를 방문한 사람이 더 있는 지, 방문한 사람은 누구인지를 조속히 밝혀내어 이동제한 등의 강력한 조치를 실시해야 하기 때문이다.

시는 지난달 25일 대구 신천지 예배에 참석하거나 방문한 사람, 32명을 밝혀냈지만, 방문한 사람이 얼마나 더 있는지는 알 수 없는 상황이다.

시민들 대다수는 포항지진으로 상흔이 채 아물기도 전에 코로나19라는 악재까지 겹쳐 지역경제가 거덜나고 있다시민들이 코로나 공포에서 벗어날 수 있도록 그 어느 때보다도 강력한 행정력이 필요하다고 입을 모았다.

시는 최근 포항 신천지 측에 교인 명단제출을 요청하는 등 3~4차례 명단제출을 요청했다.

하지만 포항 신천지측은 중대본에 명단을 넘기기로 했으니 그쪽을 통해 명단을 확보하라고 하면서 신상파악에 애를 먹고 있다.

부득이 시는 중대본을 통해 포항지역 신천지 교인 명단을 확보키로 하면서, 그만큼 신천지 교인들의 신상파악이 늦어졌고, 마침내 코로나 감염 확산방지에 실패했다는 비판이 나온다.

시는 신천지교회 측으로부터 신도 명단이 확보되는 대로 경찰의 협조 하에 보건소 직원을 포함한 포항시 전수조사전담팀을 가동해 신도들을 대상으로 코로나19’ 감염증과 관련한 조사를 시작할 예정이다.

시는 특히 신천지교회 신도들의 개인정보 유출방지를 막기 위해 개인정보보안을 준수키로 하는 등 신천지교회 측과 실무적인 세부협의를 마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시는 지난 달 22일 관내 신천지교회와 선교센터 등 4개소에 대해 집중 방역을 실시하고 이들 시설을 즉시 폐쇄한 상태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
이슈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