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 죽도시장 “적막 강산”
상태바
포항 죽도시장 “적막 강산”
  • 기동취재팀
  • 승인 2020.03.01 14:1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코로나 감염자 늘자 발길끊겨…도심 접객업소 ‘휴업’ 잇따라

신천지 포항교회·전도센터 17개소 폐쇄·집회금지
포항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늘어나자 하루에 수만명이 드나들던 죽도시장에도 발길이 끊겼다
포항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늘어나자 하루에 수만명이 드나들던 죽도시장에도 발길이 끊겼다

포항시가 코로나 감염 방지에 총력전을 펴고 있다.

포항지역 코로나 감염자 대부분이 대구 신천지교회 신도들인 것으로 나타나 포항지역에 있는 신천지 교회 관련 시설을 시가 끝까지 추적해 폐쇄 조치를 내리는데 총력을 기울이고 있기 때문이다.

포항에서 코로나 확진 판정을 받은 환자수는 지난 1일 오전 8시 기준 총 26명으로 그 중 신천지 교인 8명, 접촉자 10명 등 전체 확진자수의 절반에 달한다.

지역사회 감염자 수가 크게 늘어나자 포항지역의 도심지는 마비 상태에 빠져 지역 경제 불황이 가속화 되고 있어 심각한 상황이다.

하루에 관광객들이 수만명씩 드나들었던 죽도시장은 발길이 끊겨 점포마다 개점 휴업 상태이고, 시내 전역의 대부분 식당과 술집 등도 휴업이란 안내문을 붙여 놓고 문을 닫고 있는 실정이다.

한 시민은 “포항의 이같은 경제 불황이 한달 이상 더 지속 될 경우 도산하는 업소들이 크게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며 “식당 등 업소에서 한달 월급으로 살아가는 사람들도 휴업이 지속 되면서 큰 타격을 받아 어려움에 처하고 있는 실정이다”고 지적했다.

이러한 가운데 포항시의 신천지 교회 폐쇄 조치에 대해 신천지 신도들의 반발도 다소 예상되지만 강력한 행정력으로 대처하여 코로나 감염을 최대한 예방 한다는 방침이다.

시는 지난달 25일 신천지 포항교회를 포함해 전도센터 등 관련 시설 17개소를 이미 찾아 폐쇄하고 집회 금지 조치를 내렸다.

게다가 신천지 교회 해당 시설과 주변 일대에 대해서도 집중 방역 활동을 펼쳤다.
문제는 신천지 교회와 관련된 대부분의 시설들이 건물 외부에 어떠한 간판도 없다는 점이다.

교회 시설이 있는 건물 내부에 각 층을 소개하는 안내판에도 신천지 센터 또는 공부방이라는 표시로 철저하게 위장하고 있어 아직 노출되지 않은 신천지교회 관련 시설이 포항시내 곳곳에 더 있을 것으로 추정하고 추적 중이다.

일부 시설의 경우 ‘인성개발교육원’이라는 이름을 내걸거나 독서실, 일반 사무실, 교육원 등 다양하게 위장해 놓고 운영해 찾아 내기가 쉽지 않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시는 경찰과 합동으로 추가 시설물을 찾아 소독·폐쇄에 나설 방침이다.
시는 시민들에게 신천지교회와 관련된 시설물의 소재를 적극 제보해 줄 것도 홍보하고 있다.

앞서 시는 포항지역의 1349명에 이르는 신천지교회 신도에 대한 역학 전수 조사에 착수해 현재 1차로 996명에 대한 ‘코로나19’ 증상 여부와 최근 이동경로 파악을 마치고 고위험군에 대한 모니터링을 지속적으로 강화해 나가고 있다. 

시는 그 동안 지역 내 코로나19 확진자 중 68.7%가 신천지교회 신도로 집계되며 지역 내 주요 감염원으로 대두되자 이들에 대한 집중적인 관리·감독에 나서고 있다. 

이강덕 포항시장은 "신천지 교회와 관련된 시설물을 폐쇄하는 과정에서 당초에 신천지교회 측에서 밝힌 것과 달리 공부방 등 알려지지 않은 시설이 상당수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면서 “코로나19 감염병의 확산을 막기 위해 정확한 정보와 신속한 대처가 필요해 추가 시설물 발견을 통해 시민들의 불안을 덜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 1일 오전 8시기준 경북도내 23개 일선 시군의 코로나 확진자 수는 다음과 같다.

포항 26명, 경주 11명, 김천 6명, 안동 19명, 구미 20명, 영주 4명,영천 27명, 상주 13명,문경 3명,경산 145명, 군위 5명, 의성 37명, 영덕 2명, 청송 2명, 영양 1명, 청도 127명, 고령 1명,성주 12명, 칠곡 31명, 예천 2명, 봉화 1명 등 총 495명의 확진자가 나온 것으로 나타났다.

매일 수백명씩 확진자가 늘어나고 있는 추세라 3월 중에는 경북도내 확진자가 1천명에 육박할 가능성이 높다는 충격적인 분석도 있다.

한 병원 의사는 “포항지역에도 코로나 확진자들이 시내 전역을 마구 돌아 다닌 것으로 확인된 만큼 당분간 확진자 수가 더 늘어날 가능성이 높은 만큼 마스크를 끼고 사람들이 많은 밀폐된 공간을 피하고 손을 깨끗이 씻는 개인 위생 관념을 철저히 하는 습관을 키워야 한다”며 “3월 중순까지가 코로나 퇴치의 최대 고비가 될 것으로 많은 의료진들은 전망하고 있어 주의 해야 한다”고 말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
이슈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