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식점·유통업 불황 ‘직격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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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식점·유통업 불황 ‘직격탄’
  • 김희영 기자
  • 승인 2020.03.07 19: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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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걱정’ 심화 … 대면 접촉 기피·나들이 자제

관광객 발길 끊겨 죽도시장·중앙상가 ‘개점 휴업’
한산한  죽도시장 골목에 손 소독제가 비치돼 있다
한산한 죽도시장 골목에 손 소독제가 비치돼 있다

코로나19 사태로 포항지역 경제가 직격탄을 맞고 있다.

특히 코로나 사태가 장기화되면서 대면접촉을 꺼리는 소매업,음식점은 물론 이동자제로 인한 운송, 유통 등 서비스 업종이 큰 타격을 입고 있다.

게다가 확진자 등의 동선이 SNS상에 그대로 노출되면서 이들이 다녀간 점포들이 이중 삼중으로 피해를 보고 있다.

평소 외지 관광객으로 북적였던 포항 죽도시장과 중앙상가에는 얼어붙은 경기를 견디다 못해 아예 문을 닫는 점포가 속출하고 있다.

죽도시장 상인 A씨는 타 도시에 코로나 확진자가 나올 때는 포항은 그나마 견딜만했는데 막상 포항에 첫 확진자가 나오기 시작한 지난달 21일 이후 갑자기 매출이 줄기 시작해 지금은 가게 문만 열어 두었지 사실상 개점 휴업상태다고 말했다.

이같은 현상은 시내 전역에서 벌어지고 있어 경기부양을 위한 특단의 지원책이 나와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정부는 소상공인들을 위해 다양한 지원책을 내놓고 있지만 자격요건이 까다롭고 대출에 따른 보증 수수료도 만만치 않아 그림의 떡으로 전락하고 있다.

남구 상대동에서 음식점을 하고 있는 B씨는 포항에 코로나가 발생한 지난달부터 장사가 안되기 시작하더니 하루 종일 가게 문을 열어 두었지만 손님 1명만 다녀갔다어쩔 수없이 10년만에 처음 문을 닫았다고 하소연했다.

한국은행 포항본부 김진홍 부국장은 이번 같은 예기치 않은 사태에 대비하기 위해서는 전통시장도 쇼핑몰을 구축하는 등 온 라인 판매를 강화할 필요가 있고, 소포장 단위로 온 라인 주문을 받아 매출증대를 도모하면서 지금같은 비상시를 극복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포항시는 코로나19’로 인한 불황의 직격탄을 맞고 있는 소상공인들을 위해 2천억 원 규모의 긴급자금을 지원키로 하는 한편, 소비촉진 분위기를 조성하기 위해 포항사랑상품권을 당초 1500억 원에서 3천억 원 규모로 확대 발행키로 했다.

또한, 소상공인 카드수수료 지원 및 자생력 강화사업 확대, 전통시장 및 골목상권 활성화를 위한 특화거리 조성에 이어 취약계층을 포함한 단기성 일자리 창출 등 경기부양을 위한 맞춤형 지원도 하고 있다.

특히, 지역경제를 살리기 위해 지방재정을 신속히 집행키로 하고 상반기 행정안전부의 재정집행 목표인 57%보다 10%가 높고, 역대 최고 수준인 67%를 목표로 신속한 집행을 적극 추진하는 한편, 관급공사의 지역 업체 수주계약도 80%를 달성키로 했다.

이강덕 포항시장은 불황을 극복하기 위한 소상공인들의 기지(機智) 넘치는 자구책과 포항시의 지원책이 일선 상권에서 조금 더 실효성 있는 성과로 나타날 수 있도록 꼼꼼하게 챙기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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