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식3>아침의 간단한 로-푸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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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식3>아침의 간단한 로-푸드..
  • 남불해
  • 승인 2009.06.13 1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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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에 거주하는 일흔 살의 회사 고문 이시즈카 시게하루 (石塚 茂治)씨는 10년 전에 당뇨병에 걸렸다. 혈당치가 한계까지 올라가면 입원하지 않을 수 없었고 병원에서 칼로리 제한을 하면 일시적으로 혈당치가 내려가기도 했는데 퇴원하면 그전 식사로 되돌아가는 악순환을 되풀이 하는 생활이 계속되었다.

이를 보아온 딸 이시즈카 토모씨(전편 기사 기고자)가 지난 해 정월 공복에 과일을 먹는 식생활 로-푸드를 권했다. 실은 그때도 의사의 입원 치료를 지시 받고 있었던 것이다.

정상이면 110mg 이하여야 할 혈당치가 234mg나 올라 있었다. 나리타 공항으로 미국에서 귀국하는 딸의 마중을 갔었는데 돌아오는 길에 인슐린(혈당을 낮추는 호르몬)의 부작용으로 저혈당이 되어 한기가 들어 몸을 지탱할 수가 없는 정도의 아버지를 보고는 강력하게 식생활 개선을 권했다.

입원을 하게 되면 일상생활의 일시적 중지로 지장을 받아 차일피일 미루고 있었던 것이다.
“아침 식사를 과일로 하면 그 밖에는 식사 제한을 하지 않아도 괜찮다”는 딸의 조언을 믿고 로-푸드를 시험해 보기로 했다.

아침 식사에는 밀감과 사과, 그리고 바나나 등 보통의 과일.
적다 싶으면 샐러드를 먹어 배를 채웠다. 샐러드가 몸속으로 음식물 효소를 효과적으로 들여보낸다는 딸의 설명을 듣고 점심과 저녁 식사 전에 샐러드를 먹었다. 그랬더니 반달 후에는 혈당치가 166mg로 떨어졌고 한 달 후에는 99mg로, 순식간에 확 떨어졌다.

그 후에도 자기 나름대로 로-푸드 식생활을 이어 갔는데 혈당치는 정상치에서 약간 웃도는 정도로 안정되어 한 달에 한 번씩 입원하던 병원신세도 덜게 되었고 두 달에 한 번만 병원을 찾아 검사만 하기에 이르렀다고 한다.

로-푸드 다이어트가 “아침에는 과일만”을 권하는 것은 아침 시간대에는 몸속의 노폐물을 몸 밖으로 배설하는데 많은 에너지를 쓰게 하기 위해라는 것이다.
소화에 부담이 생기면 거기에 에너지를 빼앗겨 정상적으로 배설이 이루어 지지 않게 돼 버린다는 것이다. 그래서 가장 소화에 부담이 덜 되는 과일만을 권한다는 것이다.

더더욱 본격적으로 하려면 지키지 않으면 안 되는 법칙이 있다는데 딸은 아버지가 좋아하는 음식물을 먹고 싶어 한다는 사실을 알고 있었기 때문에 더 이상 까다로운 법칙은 말하지 않았다.

그는 2차 세계 대전 후 일본에 먹거리가 없었던 시대를 지나 배불리, 그리고 맛있는 것이 먹고 싶어 일을 해 온 세대이다.

먹고 싶은 것을 먹을 수 없다는 사실은 아주 괴로운 일이라며 먼저 아침에는 과일이라는 규칙만을 지키고 다음에는 좋아하는 먹거리를 먹고 있다고 한다. 딸이 잔소리를 하면 “이것이 내 인생”이라며 때로는 술도 마시고 좋아하는 요리도 만들어 먹곤 한다는 것이다. 이런 생활로 그 자신은 식생활이 전에 비해 별로 바뀐 것이 없다고 여겨 왔는데 주위에서 보면 식생활이 많이 바뀌었다고 말한다는 것이다.

아내를 여윈 그는 혼자 살고 있으면서 파출부에 살림을 의지 하고 있는데 파출부가 “주량이 많이 줄었다” “먹거리의 선호도가 달라졌다”고 자주 말을 해서 정신이 들었다고 한다.

그는 편히 쉴 때나 잠을 이루지 못할 때 위스키를 종종 마셔왔고 일 때문에 손님과 점심을 함께 할 때 맥주를 마시기도 한다는데 이로 인해 낮술이 버릇처럼 돼 왔다. 이런 버릇이 로-푸드 다이어트를 시작하고 나서부터 확연하게 달라져 술을 마시는 기회가 줄어들게 되고 저녁 식사 후에는 푹 잠에 빠진다는 것이다.

그 밖에도 달라진 것들이 더러 있는데 생선 포, 등 짠 음식물이 싫어져 멀리하게 되었다는 것이다 예전에는 어지간히 짠 것은 싫어 하고 확실하게 짠 것을 좋아 했는데 지금은 짠 음식에는 손이 가지 않는다는 것이다.
이와 같이 로-푸드 다이어트는 까다롭게 신경을 쓰거나 노력이 없이도 자연스럽게 건강한 식사를 할 수 있게 유도해 주는 마력을 지니고 있다고 그는 말한다.

전문의는 로-푸드를 실천하면 먹 거리의 기호가 바뀌고, 병이 낫는 경우가 더러 있다고 말하고 이것은 로-푸드를 취하게 되면 산성이었던 체질이 알칼리성 체질로 바뀌기 때문이라고 설명한다. 그렇게 되면 산성 식품은 자연히 멀리하게 되어 점점 건강 상태가 향상된다는 것이다.

단식으로도 줄지 않던 배의 지방이 간단한 로-푸드로 없어지고 허리도 7cm나 줄어들었다.

일본 도쿄 근교에서 환경·평화 운동을 하며 저작·번역가로 활동 하고 있는 키쿠찌 유미(菊池由美=48)씨는 도쿄에서 난보소(南房總)라는 산간 오지로 이사, 쌀·야채, 과일 등을 기르면서 환경과 평화, 그리고 건강을 주제로 한 글을 쓰고 강연하는 것을 업으로 하고 있는 여성 사회운동가. 자기 손으로 유기농법으로 기른 작물은 맛이 뛰어나 내집 밥이 최고라고 믿어 왔다.

네 번에 걸친 출산을 경험하는 동안 배에 기름기 두툼하게 끼기 시작했다. 그러나 이는 여성으로서 어쩔 수 없는 일이려니 하고 생각해왔다.

주말이면 어디서든 강연을 하는 바쁜 스케줄에 쫓기고 있으나 건강하고, 또 체력도 있어 자연 요법에 관한 정보도 늘 수집하는 일에 신경을 써 왔다. 그는 할 수 있는 일은 다 하고 있다고 생각하고 있었다.

그런데 그로 하여금 생각을 바꾸게 한 것은 2년 만에 재회한 이시즈카 토모씨 때문이었다.
이시즈카씨를 처음 만났을 때는 몸도 뚱뚱하고 무거워 보였으며 무엇인가 괴로움을 지니고 있는 듯한 느낌을 주는 어두운 인상이었는데 2년 만에 그의 눈앞에 나타난 이시즈카씨를 보고는 그 사람이라고 믿어지지가 않았다. 날씬해 진 것만이 아니고 나와야 할 곳은 확실하게 나와 있었고 들어가야 할 곳은 들어가 있는 몸의 균형은 물론, 얼굴 피부도 희고 투명감이 있었고 눈은 반짝였고 잃지 않는 미소에 언행이 전향적었으며 함께 봉사 활동을 하면 넘쳐나는 새로운 아이디어에 혀를 내두를 지경이었다.

도대체 어쨌길래 이렇게 좋아졌느냐고 물었더니 한마디로 생 채소와 과일을 주로 한 식사 덕이라고 알려 주었으나 도저히 믿어지지 않았다.

그도 오래 동안에 걸쳐 현미와 잡곡을 주로 한 식사를 해오고 있어 어느 정도는 건강에 자신이 있다고 믿어 왔는데 잡곡과 현미식에서는 권장되지 않는 과일과 채소를 매일 먹는다고 그렇게 건강하고 날씬해진다고는 그가 지니고 있는 상식으로서는 도저히 납득이 가지 않았다.

그러나 도모씨로부터 로-프드의 이론에 대해 반복 설명을 듣는 사이 조금씩 이해가 갔고 거기다 그 맛이 그를 매료시켰다
2007년 미국의 로-푸드 페스티발에서 강연할 기회가 있어 진짜 로-푸드를 맛보게 되었던 것이다. 여러 가지의 샐러드, 스프, 아이스크림 등 놀라웠다 귀국 후 아침식사만을 로-푸드로 바꾸었다.

아침식사는 과일과 캬베츠로 만든 발효음료만으로 하고 점심과 저녁 식사는 그대로 하려고 했는데 로-푸드 반찬이 늘어나 샐러드, 야채 식초 절임, 야채 잎과 견과류를섞은 것 등이 자주 점심과 저녁 식탁에 올라오게 되었다.

이렇게 무리하지 않고 로-푸드를 즐기는 동안 그렇게 단단했던 배 부분의 지방이 슬슬 빠지기 시작했던 것이다.
단식으로도 뺄 수 없었던 배의 지방 덩어리가 맛있는 것을 먹어가면서 빠져 놀랍기도 하고 신기하기도 했다.

처음 한 달로 허리는 5cm. 두 달 째는 또 2cm, 합쳐 7cm나 줄어들었다.
그렇다고 체력이 떨어지는 일도 없었고 전보다 피로감도 덜해졌고 엉덩이 선도 예쁘게 드러나 그 자신도 깜짝 놀랐다는 것이다. 지금은 허리가 58cm로 출산 전의 체형으로 되돌아갔다고 한다. 더욱 신기한 것은 체중에는 큰 변화가 없이 허리만 가늘어졌다는 사실이었다.

이것으로 볼 때 로-푸드는 그 사람에게 필요한 지방까지는 없애지 않고 그 사람 원래의 체형으로 되돌려 놓는 작용을 한다는 것이다.

키쿠찌씨는 토모씨 같이 엄격한 로-푸디스트는 아니며 아침 식사만은 과일과 샐러드를 지키고 있다는데도 상당항 효과를 보고 있다고 말한다.

환경운동가인 그는 로-푸드는 신선한 채소와 과일이 그 주역인데 자연에서 생산되는 식재를 주식으로 삼는 사람이 늘어나면 소의 사료를 재배하기 위해 산림을 벌채해서 목초를 재배하는 일도 억제되어 결과적으로 지구 환경도 지키게 된다고 말한다.

전문가는 현미 등 잡곡 중심의 식사요법에서 로-푸드로 옮겨 가는 데는 상당한 어려움이 따를 수 있다며 위의 사례는 잘 적응되어 다행스런 경우라고 설명하고 있다.

가열 식에 편중된 식사를 하게 되면 생식으로만 섭취할 수 있는 영양소와 효소를 섭취할 수 없게 된다. 이렇게 되면 노화가 빨라지고 암 등 여러가지 병에 걸릴 확률이 커진다고 한다.

키쿠찌씨는 완벽하게 로-푸드를 실천하고 있는 것이 아니고 점심과 저녁 식사는 로-푸드의 반찬에 가열식을 하고 있다는 것으로 이것만으로도 놀랄 정도로 건강해 진다는 것은 의심의 여지가 없으며 이와 같은 단계를 거쳐 로-푸드로 진입하면 저항 없이 자연스레 식생활 개선에 성공할 수 있다고 조언하고 있다.

그래서 처음 로-푸드에 접근하는 사람은 먼저 “아침 삭사만”으로 과일과 샐러드를 먹고 차츰 한 발씩 나아가는 방법이 최선이라고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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