흥해 지역 ‘도시재생’ 착수
상태바
흥해 지역 ‘도시재생’ 착수
  • 김희영 기자
  • 승인 2020.03.29 11:26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포항시는 지난 24일 오후 북구 흥해읍 대성아파트 A동 철거를 시작으로 전파공동주택에 대한 보상협의가 끝난 5개 단지 433가구와 공동주택 12개동, 상가 1개동의 철거에 착수했다

포항시가 지진으로 피해를 입은 흥해 지역을 중심으로 특별도시재생사업을 벌이고 있다.

특히 지진으로 4개동이 전파판정을 받은 흥해읍 대성아파트에 대한 토지보상절차가 마무리 단계에 들어감에 따라, 시는 지난 24일부터 대성아파트 A동을 시작으로 아파트 철거작업에 들어갔다.

24일 현재 대성아파트 260세대 중 97의 주민이 포항시와 토지보상법에 따른 협의를 완료한 것으로 나타나, 사업이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

철거가 완료되면 이곳에는 특별재생의 중추적 역할을 수행할 행복도시 어울림 플랫폼및 마더센터, 시립어린이집, 도서관, 공공임대주택 등을 복합형 건축물로 건립될 예정이다.

앞서 시는 11`15 포항 지진의 최대 피해 지역인 흥해읍의 주거안정을 위해 유휴 부지에 공공시설을 건설하는 대신 전파공동주택단지를 매입·활용한 공공시설 건설을 계획해 지난해 1115일자로 국토교통부로부터 승인받았다.

특별재생사업은 흥해읍 120에 올해부터 2023년까지 총사업비 2257억 원(국비 766, ·시비 1390, 민간(한국토지주택공사 100)을 투입해 전파공동주택 부지에 거점앵커시설 건립하고 도시기반시설 확충, 정주여건 개선, 주택정비사업 활성화, 일자리 창출 등을 목표로 하고 있다.

한편 전파판정을 받은 흥해읍 경림뉴소망타운과 대웅파크2차의 도시재생사업도 속도를 내고 있다. 대웅파크2차는 총 70세대 중 한 세대를 제외하곤 모두 합의했으며, 경림뉴소망타운은 90세대 중 82세대가 포항시와 협의를 완료했다.

경림뉴소망타운 부지에는 다목적 재난구호소, 대웅파크맨션2차 부지에는 흥해 복합커뮤니티센터를 조성해 고령층의 노후생활을 지원할 방침이다.

대웅파크맨션1차 부지에는 북송둘레길 주차장 조성하고, 해원빌라 부지에는 체육시설, 대웅빌라 부지는 작은 도서관을 건립할 계획이다.

시는 이밖에도 사업을 추진하는 중에도 지속적으로 모니터링을 강화해 부족한 점은 추가사업 발굴 등을 통해 보완하고, 무엇보다 지역경제 활성화와 일자리 창출을 위해 특별재생사업을 속도감 있게 조기에 추진한다는 입장이다.

또한 코로나19로 침체된 지역경제를 활성화시키기 위해서는 주민이 체감할 수 있는 꼼꼼하면서도 속도감있는 사업추진을 도모하고, 주민의 삶터가 조속히 회복될 수 있도록 도시재건을 통해 재난을 성공적으로 극복한다는 방침이다.

지진피해지역 공동화 현상 심각, 특단의 대책 절실

하지만 흥해지역은 지진으로 인해 많은 주민들이 이미 타 도시로 빠져나가는 등 공동화 현상이 심각하게 발생하면서, 부동산 가치 급락, 상권 몰락을 초래하고 있는 실정이다.

따라서 도시재생사업이 본격화되더라도 도심 공동화 현상 등 근본적인 문제를 해결하지 않으면 흥해읍은 또다시 활력을 되찾기 어렵다는 목소리가 높다.

포항시의회 박경열 의원은 대성아파트·대웅파크·경림소망타운 등 약 500여세대가 완파돼 적지않은 주민들이 이미 흥해를 떠났고, 주변지역 아파트들도 비록 소파판정을 받았지만 피해가 심하다보니 약20% 가까이 집을 비워두고 있는 실정이다이로 인해 흥해 읍내 상권이 피폐해지는 것은 물론 공동화현상이 날로 심화되면서 부동산 하락 피해가 지진 피해보다 수십~수백 배에 달할 만큼 커 이중고를 겪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흥해 도시재생사업으로 책정된 공공임대아파트를 흥해읍 주변이 아니라 읍소재지 내 주거피해가 심한 곳에 건설해 읍 소재지 공동화현상을 막아야 할 것이다고 덧붙였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
이슈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