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출신들 대거 ‘TK 금뱃지 격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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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출신들 대거 ‘TK 금뱃지 격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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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0.04.04 2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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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합당 4명, 민주당 2명 여의도 가는길 도전
이상식, 이인선 홍준표와 3자 구도 ‘어려운 싸움’
김용판, 3선의 우리공화당 조원진 ‘산’ 넘어야
김석기, 처음에 컷오프 됐다가 살아남아 재선노려
대구광역시선거관리위원회 관계자들이 1일 대구 수성구청에 도착한 제21대 국회의원 선거 수성 갑·을 후보들의 벽보를 점검하고 있다
대구광역시선거관리위원회 관계자들이 1일 대구 수성구청에 도착한 제21대 국회의원 선거 수성 갑·을 후보들의 벽보를 점검하고 있다

대구와 경북지역의 제21대 국회의원 선거에 경찰 출신들이 대거 출마했지만 여의도 입성까지는 험난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 3일 미래통합당과 더불어민주당에 따르면 통합당 소속 경찰 출신 후보자는 전 경기지방경찰청장 이만희(영천청도), 전 서울지방경찰청장 김용판(대구 달서병), 전 경기지방경찰청장 윤재옥(대구 달서을), 전 서울지방경찰청장 김석기(경주) 등이다.

민주당 소속 후보자는 전 대구지방경찰청장 이상식(대구 수성을), 전 영천경찰서장 정우동(영천청도) 등이다.

하지만 이들의 여의도 입성은 쉽지 않다. 보수의 심장인 TK 지역인 만큼 통합당 후보들의 강세를 보일것으로 예상되지만 선거에서는 늘 돌발변수가 있어 안심할 수는 없다.

대구 수성을에 민주당 후보로 출마하는 이상식 후보는 경찰대학 5기로 수석 입학하고 행정고시를 패스한 뒤 대구경찰청장과 부산경찰청장을 지냈다.

이 지역구는 상대방이 통합당 이인선 후보와 무소속 홍준표 전 한국당 대표라는 강적이어서 고전이 예상된다. 그러나 3자 구도 속에서 보수분열로 인한 의외의 가능성도 배제할 수는 없다는게 이 후보 측의 주장이다.

대구 달서 병에 미래통합당 후보로 출마한 김용판 전 서울경찰청장은 첫 국회 입성을 노리고 있다.

김 후보는 지난 20대 총선과 지방선거 당시 달서구청장에 도전했으나 당내 경선에서 낙선하기도 했다. 하지만 포기하지 않고 지역구를 옮겨 마침내 공천을 받았다.
하지만 김 후보가 출마한 지역에는 태극기 세력의 상징적 인물로 불리는 우리공화당 조원진 의원이 4선을 노리고 있어 당선까지는 쉽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대구 달서을 통합당 후보인 윤재옥 의원은 경찰대학 1기 수석입학 및 수석졸업으로 잘 알려진 인물이다.

윤 의원은 지난 2번의 총선에서 무난하게 당선됐고 이번에도 공천을 받았다. 그러나 민주당 후보인 허소 전 청와대 국정기획상황실 행정관의 도전이 만만치 않다.

통합당 소속 이만희 후보는 경북 청도와 영천을 놓고 같은 경찰대 후배인 정우동 후보와 격돌한다.

현역 의원인 이 후보는 경찰대 2기, 정 후보는 경찰대 3기이다.

이 후보는 지난 제20대 총선에서 같은 경찰 출신인 무소속 최기문 전 경찰청장을 꺾고 당선됐다.

이 후보는 정 후보를 비롯해 미래통합당 공천에서 탈락한 무소속 김장주(전 경북도 행정부지사)와 3자 구도 속 재선을 노려야 한다.
통합당 경북 경주 후보로 공천을 받은 김 의원은 천신만고 끝에 국회 입성을 노리게 됐다.

당초 김 후보는통합당 첫 공천에서 배제(컷오프)됐었다. 하지만 통합당 최고위는 지난달 25일 경북 경주와 부산 금정, 경기 의왕·과천, 화성을 등 4곳의 공천을 취소했다.

황교안 대표 등 당 지도부는 국회에서 비공개 최고위를 열고 이같이 결정했다.

이에 경주는 박병훈 전 경북도의회 운영위원장이 공천을 받았다. 하지만 김 의원은 박 전 경북도의원과 경선에서 이겨 공천권을 가져왔다.

김 의원은 본선에서 정종복과 김일윤 등 보수성향 무소속 후보들에 대한 표심 향방이 당락에 영향을 끼칠 것으로 예상된다.

지역 정치권 관계자는 "TK는 특유의 보수성향이 강해 총선 때마다 판·검사 등 법조인과 고위 행정 관료 및 경찰 간부들이 대거 공천을 받고 국회에 진출하는 경우가 많았다"며 "이번 총선에서도 큰 변화는 없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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