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K 통합당, 지역에서 압승불구 “침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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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K 통합당, 지역에서 압승불구 “침울”
  • 김희영 기자
  • 승인 2020.04.16 14: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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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 3사 출구조사 완패 예측 나오자 당사 빠져나가

“수도권에서 민심을 그슬린 공천해 참패 … 뼈를 깎는 반성 절실”
15일 오후 대구시 수성구 범어동 미래통합당 대구시당 5층 강당에서 제21대 총선 출마자들이 방송 3사 출구조사 결과를 심각하게 바라보고 있다
15일 오후 대구시 수성구 범어동 미래통합당 대구시당 5층 강당에서 제21대 총선 출마자들이 방송 3사 출구조사 결과를 심각하게 바라보고 있다

지난 15일 오후 6시 15분 지상파 3사의 총선 출구조사 결과가 발표되자 미래통합당 대구시당과 경북도당은 압승에 환호했지만 전국적인 참패 결과를 확인하고 곧 침울한 분위기에 빠졌다.

이날 개표시각이 다가오자 통합당 대구시·경북도당에는 이철우 경북도지사를 비롯해 곽상도(대구 중구남구), 윤재옥(대구 달서을), 김상훈(대구 서구), 양금희(대 구 북갑), 강대식(대구 동구을) 후보 등이 승리에 대한 덕담을 주고받았다.

TV에서 대구지역 12곳과 경북지역 13곳 등 25곳 모두 통합당 후보가 1위를 달리는 출구조사 결과가 나오자 환호를 했지만 곧이어 수도권을 중심으로 완패하는 것으로 나오자 일순 침묵 속으로 빠져 들었다.

대구시당과 경북도당에 모였던 당원들은 압승 성과에도 불구하고 취재진들의 질문을 피하며 당사를 벗어났고 축하를 나누기 위해 당사에 들렀던 당원들과 지지자들도 말없이 썰물처럼 빠져나갔다.

당사를 찾았던 A대구시의원은 “설마 했는데  수도권에서 참패 결과가 나오니 놀랍고 당황스럽다”며 “이번 총선 결과의 여파가 상당기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우려를 나타냈다.

대구시당 관계자는 “수도권에서 민심을 그슬린 공천을 한 것이 가장 큰 원인이 아니가 생각한다”며 “이제 뼈를 깎는 반성과 속죄만이 우리에게서 멀어져간 국민들의 마음을 다시 되돌려놓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번 대구·경북의 투표율은 2016년 치러진 20대 총선의 대구 54.8%와 경북 56.7%에 비교해 대구는 11.6%p가 높고 경북은 9.7%p 높았다. 대구·경북 모두 전국 투표율보다 높았으며, 지난 16대 총선 이후 역대 최고 투표율이다.

역대 총선의 대구 평균 투표율은 ▲2000년 16대 53.5% ▲2004년 17대 59.3% ▲2008년 18대 45.1% ▲2012년 19대 52.3% ▲2016년 20대 54.8% 등이었다.

경북은 ▲2000년 16대 64.0% ▲2004년 17대 61.5% ▲2008년 18대 53.1% ▲2012년 19대 56.0% ▲2016년 20대 56.7% 등이었다.

대구는 2000년 4월 치러진 16대 총선 이후 20대 총선까지 단 한 번도 전국 평균을 넘긴 적이 없으며, 경북은 2016년 4월 치러진 20대 총선을 제외하고 16~19대 총선에서 모두 전국 평균을 웃돌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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