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도 백사장 유실 방지 대책 세워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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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도 백사장 유실 방지 대책 세워야”
  • 김희영 기자
  • 승인 2020.04.25 16: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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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풍 등 강한 비바람에 퇴적 모래 한꺼번에 실려나가

수중 설치, 침식 방지시설 후 퇴적·침식 되풀이
송도 해수욕장 백사장이 태풍으로 인한 모래유실현상이 심각해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송도 해수욕장 백사장이 태풍으로 인한 모래유실현상이 심각해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수백억원을 들인 포항 송도해수욕장 백사장 복원사업이 태풍으로 인해 모래 유실현상이 심각하게 발생하면서, 보다 근본적인 대책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포항지방해양수산청은 침식방지와 모래유실을 방지하기 위해 지난 2014년부터 201611월까지 33개월간 190억원을 투입해 잠제공사를 실시했다.

하지만 태풍 등 강한 비바람이 불어닥치면 그동안 퇴적됐던 모래가 한꺼번에 실려 나가는 일이 발생해 이에 대한 대책이 요구된다.

실제로 지난해 10월 포항을 강타한 태풍 미탁이 지나간 후 지금까지 쌓였던 퇴적물이 순식간에 실려 나가는 현상이 일어났다.

포항 인근 해안 침식현상은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니다.

지난 60-70년대의 경제개발이 본격화되면서 형산강 유로변경과 해양준설로 해안 침식이 계속돼 왔다.

이에 따라 송도해수욕장 백사장을 복원을 위해 지난 20082월 기본·실시설계 이후 20095월 정부의 제2차 연안정비기본계획에 포함됐다.

이어 포항해수청은 수중에 설치하는 침식방지시설인 잠제공사를 2년 정도 실시했다.

이 공사에서 해수청은 폭 40m,길이 900m에 걸쳐 물속에 TTP등 침식방지시설을 설치했다.

잠제공사가 완료되면서 해수청은 오는 5월부터 90여억원을 투입해 해수욕장에 모래를 채워넣는 양빈공사를 시작할 계획이다.

그러나 태풍 등 자연재난에 대비한 철저한 준비없이는 또다시 모래가 유실될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포항시의회 조영원 의원은 5분 자유발언을 통해 모래유실을 막기 위해 수십개월간 190억원 상당을 투입했지만 지난 해 불어닥친 태풍 미탁이 지나 간 후 어느 정도 퇴적됐던 것들이 모두 다 실려 내려가 버렸다이처럼 잠재공사가 이뤄졌음에도 불구하고 태풍으로 무용지물이 된 점을 보았을 때 곧 시작되는 양빈작업이 추후 태풍에 피해가 없을 까 하는 것과, 피해가 발생할 경우 반복적으로 예산을 투입해야 하는 그야말로 밑빠진 독에 물붓는 격이 되지 않을까 우려된다고 주장했다.

포항지방해수청 관계자는 잠제공사 이후 퇴적과 침식이 반복되고 있지만 전반적으로 퇴적이 이루어졌다사업 설계 당시와 비교해 모래가 유실됐는지, 퇴적됐는지 여부를 알아보기 위해 측량을 실시했다. 그 결과에 따라 양빈공사시기가 결정될 예정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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