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팬데믹 교훈은 ‘중국 진출기업 본국 귀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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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팬데믹 교훈은 ‘중국 진출기업 본국 귀환’
  • 유수원< 편집인 >
  • 승인 2020.05.02 1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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팬데믹 교훈은 중국 진출기업 본국 귀환

<2차 팬데믹 가능성 장기전 대비 태세 갖춰야>

()중국 중국 행보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5억 달러 지원 중단 선언을 촉발시킨 WHO 사무총장 게브레예수스가 지난23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오랫동안 우리와 함께 할 것이라며 방심해서는 안된다고 강조했다.

스위스 제네바 WHO 본부에서 열린 화상언론 브리핑에서 게보레예수스 총장은 이 전염병은 쉽게 재발할 수 있다고 지적하면서 우리는 이전으로 돌아가지 않을 것이고 돌아갈 수도 없다더 건강하고 더 안전하며 더 잘 준비된 새로운 정상화가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명지병원 이왕준 이사장은 지난 22일 문화일보와의 인터뷰에서 코로나 사태는 짧아도 내년말까지 계속 된다. 전혀 새로운 사회적 틀을 짜야한다고 강조했다.

최근 수출허가를 획득한 국내진단키트 생산업체 중 한곳인 캔세롭의 대표이사인 이왕준 이사장은 올해 가을·겨울 일지 내년 초가 될지는 모르는 2차 팬데믹이 올 가능성이 크다. 마스크는 2년간 무조건 다 써야하고 거리두기도 계속하고, 가능한 다수가 모이지 말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방역체제를 권역별·지역별로 나눠 의료인·의료기관과 방역 당국이 중심이 되는 체계로 빨리 전환해야 한다고 말했다. 장기전() 태세를 강조했다.

<주요산업의 부품·소재공급 다변화 확대>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이 인류의 생존을 위협하고 있다.

공포의 전율은 백신이 나오거나 치료제가 개발되어야 종식된다. 코로나19가 세상을 어떻게 바꿔놓을까. 코로나19 이후 새로운 질서가 도래할 것이라는 점은 자명하다.

미국 국무장관을 지낸 헨리 키신저는 코로나19 팬데믹(대유행)이 끝나도 세계는 그 이전과 전혀 같지 않을 것이며 코로나19가 세계 질서를 영원히 바꿔놓을 것이다고 진단했다.

문병로 교수(서울대 컴퓨터 공학부) 낡은 규제로 막혀있던 기술의 상용화와 확산이 빨라 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병태 교수( KAIST 경영대)는 디지털 경제 가속화, 온라인으로 빠르게 재편되는 유통산업, 기업들의 공급망 다변화, 야외 스포츠 증가 등을 코로나19 가 가져올 변화로 꼽았다.

하나금융경영연구소는 코로나19의 세계적 유행에 따른 산업별 영향보고서를 발간했다.

연구소는 팬데믹 이후의 세계 경제는 글로벌 공급망과 유통망을 중심으로 변화가 불가피 할 것으로 내다봤다.

코로나19 확산으로 주요 국가 공장의 연쇄적 셧다운으로 부품공급 중단 및 생산차질이 빈번해 짐에 따라 적시공급(just-in-Time) 시스템에 대해 재고(再考)와 주요산업의 부품 및 소재공급선 다변화로 위험을 분산 할 유인(誘引)이 확대될 것이라는 진단이다.

<중국 부품 의존도·비중 축소 당면 과제”>

코로나19의 세계적 유행으로 세계 각국이 중국과 관계 재정립을 모색하고 있다. 가장 빠른 반응을 보이는 것은 기업들이다. 기업들은 원가절감 외에 생산기지의 안전성과 지속성에 주목하고 있다. 코로나 이후 공급망 관리 (SCM)분야 변화가 두드러질 전망이 우세하다.

효율성을 다소 낮추더라도 안정성 비중을 높이는 위험 관리형 경영이 부각될 것이다는 전망이다.

인접한 두 국가에 생산거점을 따로 마련하는 것은 우선 고려 대상이 된다 앞으로 분산이 대세가 될것이라는 관측이다.

예컨대 말레이시아에 화학공장을 세운 기업이 태국이나 베트남에도 비슷한 생산기지를 건설 할 수 있다는 것이다. 소재·부품 조달처 역시 복수로 선정하는게 당연시 될 가능성이 높다. 중국 중심의 글로벌 공급사슬이 순식간에 붕괴되는 것을 보면서 효율성 뒷면에 가려진 위험이 부각되고 있다.

중국산 와이어링 하네스 공급이 끊기자 현대자동차 울산공장을 조업을 중단했다.

특히 우리나라는 제조업 비중이 높은 상황에서 중국에 대한 부품 의존도가 높아 코로나 사태의 충격을 크게 받았다.

중국에 대한 과도한 의존 체질에서 하루속히 벗어나는 것이 당면과제가 됐다.

중국몽()이라는 환상을 조속히 깨는 것이 안정성장과 지속적 국가발전의 첩경이 됐다.

<중국대 반 중국 대결 구도 심화될 듯>

코로나 사태를 둘러싼 미국·유럽과 중국사이 갈등이 심상치 않게 전개되고 있다.

각국 정부와 언론·연구 기관이 총 출동해 책임소재와 배상문제를 놓고 전면전(全面戰)에 접어들었다.

중국 공산당은 바이러스 미국 발원설’ ‘전 세계가 중국에 감사해야 한다는 가까뉴스와 중국 체제 우월성을 퍼트리며 책임회피에 전력 투구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주말 언론 브리핑에서 중국 책임론을 제기했다.

중국 정부가 코로나19확산 가능성을 파악하고도 일부러 관련 정보를 공개하지 않았다면 그에 대한 책임을 져야 할 것이라고 직격탄을 쏘았다.

독일 최대 일간지 빌트는 편집장이 시진핑 중국 주석에 보내는 공개서한 형식의 기사에서 코로나가 사람간에 전염된다는 사실을 오래전부터 알고 있었지만 알리지 않았다며 비윤리성을 비판했다.

당신(시진핑)은 세계를 위험에 빠뜨렸다코로나19(시진핑의) 정치적 멸망을 야기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미국과 유럽의 () 중국 정서가 확산되면서 중국 진출 자국기업들에게 돌아오라는 메시지를 보내고 있다.

코로나를 기점으로 중국과 반 중국진영의 맞서는 구도가 더욱 뚜렷해지고 있다.

<부품 생산시설 본국 귀환 적극 지원해야>

손 쓸 틈도 없이 해외생산 시설이 줄줄이 셧다운 되어 조업 중단을 경험한 대기업들이 코로나 팬데믹 교훈을 어떻게 수렴할까.

글로벌 기업들은 생산비가 싼 중국 등 해외에 공장을 세워놓고 제품생산의 상당부분을 의존해 왔다. 그러나 코로나19로 인해 국경간 장벽이 높아지고 방역 물자 생산 등 핵심기술에 대한 중요성이 커지자 유턴(U) 기업에 대한 인센티브를 늘리는 쪽으로 산업정책의 방향을 틀고 있다. 리쇼어링(Reshoring)으로 불리는 생산시설의 본국 귀환이 촉진 될 것이란 예상이 힘을 얻고 있다. 래리 커들로 미국 백악관 국가경제 위원회(NEC) 위원장은 중국에서 벗어나길 원하는 모든 미국기업에 이전 비용을 100% 지원하는 정책을 내놓을 것이라고 밝혔다.

일본도 108조엔(1222) 규모의 코로나 관련 경제 원조계획을 발표하면서 일본 제조업의 중국 철수를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미국정보는 코로나 이전에도 법인세율을 대폭 낮추고 고용규제를 완화해 기업의 국내 복귀를 적극 지원해왔다.

한국에서도 코로나19사태로 유턴기업을 적극 지원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고조되고 있다. 최소 경쟁국 수준의 인센티브와 규제 완화가 더해져야 리쇼어링이 가능하다. 문재인 정부가 더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 유수원<편집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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