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 지역 경제 “IMF 때보다 더 어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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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 지역 경제 “IMF 때보다 더 어렵다”
  • 김희영 기자
  • 승인 2020.05.03 10: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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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19 직격탄 여파로 철강공단,지역 상권 모두 휘청
포스코 1분기 영업이익 41% 감소 … 극한적 절감에 나서
영일만항 물동량 없어 적자누적 심각… 물동량 확보 초비상
포항 영일만항의 수출· 수입 감소 급감으로  물동량이 없어 한산한 분위기를 보이고 있다
포항 영일만항이 수출· 수입 감소 급감으로 물동량이 없어 한산한 분위기를 보이고 있다

포항지역 경제가 IMF 때보다 더 심각한 것으로 나타나 아우성이다.

지역 세수의 상당 부분을 차지하고 국가 경제를 지탱시키는 포스코가 41%1분기 영업 이익 감소가 생기면서 포항 경제에도 직격탄이 돼 철강 공단의 기업들과 상권이 무너지는 등 심각한 불황으로 치닫고 있다.

포스코는 1분기 연결기준 매출 145458억원, 영업 이익 753억원, 순이익 4347억원을 기록해 전년 대비 41%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한 여파로 포항영일만항의 수출·입 감소도 급감해 적자가 심각해 지는 등 물동량 확보에 초 비상이 걸렸으나 당분간 뾰족한 대책이 없는 실정이다.

포스코의 경우는 국가 전체의 경기 침체의 영향으로 판매 실적이 크게 떨어지자 감산에 들어가는 등 원가 절감에 나서 살아 남기 위한 장기 대책에 돌입 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포스코의 불황 여파가 지역 경제에 크게 미쳐 철강공단의 상당수 업체들이 일거리가 줄어 들어 은행 대출금 이자까지 연체해야 할 정도로 어려운 경영에 직면한 업체가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380여개의 업체들 중 31이상이 힘든 경영을 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 여파가 지역 상권내 깊숙히 미치면서 시내 전역에 문 닫는 상가가 크게 늘어나고 재래 시장까지 불황이 이어지고 있는 실정이다.

식당은 물론 의류, 유흥업소 등 장사가 제대로 되는 곳이 없어 모두가 아우성이고 문닫는 업소가 크게 늘어나면서 실직자가 속출하는 부작용까지 벌어지고 있다.

한 경제인은 이같은 불황이 지속되면 기업은 물론 살아 남는 업소가 별로 없을 것으로 보여진다정부가 근로 시간 단축과 최저 임금 철회 등 획기적인 특단의 경제 정책을 시급히 내놓지 않는한 모두 부도가 나는 최악의 사태가 벌어질 것 같아 불안하다고 말했다.

이러한 가운데 조 단위 예산을 투입해 조성한 포항영일신항만() 경우도 전체의 70%를 차지하는 자동차 관련 물동량이 최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의 장기화에 따른 자동차 산업의 극심한 불황으로 4월까지 누적 물동량이 17%가량 줄어 적자폭이 크지고 있다.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 녹다운(knockdown·자동차, 기계 따위를 부품이나 반제품의 형태로 수출하고 현지에서 조립해 판매하는 것) 방식의 자동차 조립 공장이 잠정 폐쇄된 것으로 나타나

물동량 감소가 장기화 될 것으로 전망된다.

또 포스코 선재 수출량도 급감해 2분기 이후 물동량 확보 전망은 더욱 악화될 것으로 전망되면서 코로나19의 직격탄이 영일만항은 물론 포항 지역 기업들이 무방비로 얻어 맞아 부도 위기에 내몰리고 있어 심각하다.

경영 환경 변화에 따라 생산·판매 활동을 유연하게 운영하며 생산 관련성이 적은 간접 비용의 극한적 절감, 투자 우선 순위 조정 등 고강도 대책을 실행하여 경영 실적 향상을 위해서 최선을 다하겠다는 방침으로 세웠기 때문이다.

포스코가 극한적 절감에 나서는 바람에 포항 지역 바닥 경제가 더욱 어려워지는 현상으로 나타나고 있다는 것이 지배적 여론이다.

이러한 가운데 포항영일신항만의 경우 코로나19 사태로 야기된 경영 위기를 조기에 극복하기 위해 지난 달 29일 김진규 대표이사를 위원장으로 비상경영위원회를 구성했다.

올해 연간 물동량 목표를 145000TEU에서 113000TEU로 하향 설정하고, 경상경비 12%, 11억 원을 절감하는 비상경영 계획도 확정 선포했다.

포항영일신항만()는 또한 발전소용 우드펠릿을 유치해 자동차 관련 물동량 감소에 따른 실적 악화 부분을 최소화한다는 방침에 따라 연초 14500TEU이었던 우드펠릿의 올해 목표량을 186%가 늘어난 27000TEU로 유치 목표를 대폭 상향 조정했다.

예산 집행의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예산 집행의 적정성 심의를 강화하는 한편, 매주 대표이사가 주재하는 비상경영회의를 통해 추진 상황도 집중 점검해 나가기로 했다.

이처럼 포항 경제를 지탱시켜주는 포스코와 철강공단 업체, 영일만항 등이 극심한 불황을 맞으면서 포항 경제가 심각한 불황에 직면하면서 바닥 상권까지 무너지고 있어 52만 시민들이 크게 불안해 하고 있는 분위기다.

한 경제인은 현재 벌어지고 있는 불황 사태를 보면 코로나19 사태가 종식된다 해도 경제 불황에서 벗어날 수 있을지 걱정된다어려운 시기를 잘 극복하면서 살아 남는 방법을 연구해야 할때다고 지적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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