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시 출산율 내리막길 “비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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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시 출산율 내리막길 “비상”
  • 김희영 기자
  • 승인 2020.05.09 1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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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출산 2천742명 … 2018년 대비 14.69% 감소

지난해 시인구 3천4백여명 줄어 ‘50만명’ 붕괴 눈앞
포항시 전경
포항시 전경

저출산·고령화 시대가 도래하면서 포항시 출산율도 내리막길을 걷고 있다.
포항시에 따르면 지난해 신생아 출산은 2천742명에 그쳐 2018년 대비 14.69% 감소 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같은 저출산 추세는 지진여파 등으로 매년 인구가 줄고 있는 포항시에 인구감소를 더욱 부추키고 있다.이를 반영하듯 지난해 1월 50만9천여명을 기록했던 포항시 인구는 올해 1월 50만6천여명으로 급감하면서 무려 3천4백여명이 줄어 들었다.

머지않아 포항시 인구가 50만명선도 붕괴될 것이란 암울한 전망이 나오자, 포항시는 잇따라 출산장려책을 발굴하고 인구 늘리기에 앞장서고 있다.

우선 출산 장려금을 종전에 비해 상향 지급키로 하는 한편, 다자녀가정(자녀 3인 이상)에 대해 상수도 요금 감면,공영주차장 주차요금 감면 등을 실시하고 있다.

개정된 출산 장려금의 경우 넷째아이 이상은 종전 220만원 지원에서 900만원을 늘려 총 1천120만원으로 크게 증가시켰다.

또한 둘째아이는 기존에 비해 50만원을 추가해 총 110만원을 지원하고, 셋째아이의 경우 종전처럼 220만원을 지원키로 했다.

여성출산보육과 관계자는 “예산이 한정돼 있는데다 여러 분야에 골고루 편성되다보니 출산장려금을 대폭 인상하지 못했다”며 “하지만 결혼을 장려하는 커플매칭사업 등이 좋은 호응을 얻고 있고 다자녀 가정에 대해 공과금 및 주차요금 감면 혜택을 주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시는 젊은 청춘남녀들이 결혼을 많이 해야 출산율도 함께 높아질 것으로 판단하고, 결혼 상대자를 만나도록 주선하는 행사인 커플매칭사업을 꾸준히 시행해오고 있다.

이 행사에서 261쌍의 커플이 탄생했으며 이중 19쌍이 결혼에 성공했다. 이밖에 시는 결혼식 비용이 부담스러워 결혼을 미루는 예비부부에게 결혼식 비용을 시가 일부 지원하는 ‘작은 결혼식’ 제도도 운영하고 있다.

이는 시가 선정한 작은 결혼식장에서 예식을 진행하면 시가 100만원, 결혼식장에서 100만원 각각 지원해 주는 방식이다.

올해 3쌍의 예비부부가 이미 신청해 놓은 상태이며 코로나 사태로 결혼식이 당분간 연기돼 있는 상태다. 

결혼에 앞서 절대적인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것이 주거안정인데, 시는 이러한 신혼부부의 주거문제 해결에도 나선다.

청림동 일대에 500 여세대의 반값 임대료 행복주택 단지를 조성해 신혼부부, 청년층에 우선적으로 임대한다.
신혼부부의 전세자금 대출이자 지원을 위해 전용면적 85제곱미터 이하의 대출금 1억 원 이하 전세자금에 대해 대출이자의 2%를 2년간 지원할 방침이다.

아이 낳기 좋은 도시를 만들기 위한 시책도 펼친다.
지역사회가 함께 책임지는 돌봄서비스를 강화하기 위해 공동육아나눔터와 24시간 돌봄서비스 기능을 수행할 '포항아이맘 행복센터'를 설치한다.

포항아이맘 행복센터에는 육아용품지원센터와 실내놀이터, 육아관련 북카페가 들어설 예정으로, 지역 돌봄서비스의 컨트롤타워 역할을 수행한다.

시 관계자는 “믿고 맡길 수 있는 보육환경, 안정적인 주거환경, 일‧가정이 양립할 수 있는 가족친화적 환경 조성 등 다자녀가정 감면 혜택을 포함한 저출산을 극복하기 위한 대책을 개발하는데 전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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