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 100세 이상 103명·90세 이상 2077명 “장수市”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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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 100세 이상 103명·90세 이상 2077명 “장수市”
  • 기동취재팀
  • 승인 2020.05.31 1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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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령화 급속 진행속 매년 3천명 이상 인구감소 … 20~30대 젊은층 줄어 분포현상 “역피라미드”

미래 학자들 100세시대 넘어 2030년 쯤 120세 시대 개막 예고
육체적·정신적 건강 조화 유지 건강한 삶 추구 웰빙이 ‘장수 보장’

지난   5월 7일  포항시 환여동 지역사회보장협의체(공동위원장 진성광·도학주)가  지역 내 장수노인 가정을 방문해 카네이션 등 위문품 등을 전달했다.
지난 5월 7일 포항시 환여동 지역사회보장협의체(공동위원장 진성광·도학주)가 지역 내 장수노인 가정을 방문해 카네이션 등 위문품 등을 전달했다.

죽음은 숙명일까?

불로불사(不老不死)’는 그래서 인류가 영원히 꿈꾸는 이뤄질 수 없는 염원이라 생각하는지도 모른다.

이집트인들은 육체가 죽은 뒤에도 정신이 돌아와 회생할 것을 기대하며 미라를 만들었고, 진시황은 불로초(不老 草)를 찾으러 전 세계를 뒤졌으나 49세의 나이로 생을 마감했다.

하지만 21세기 제4차 산업혁명시대를 앞두고 암 정복에 다가선 의술 발달과 건강 관리 여부에 따라 수명이 크게 연장 되는 100세 시대가 우리 앞에 성큼 다가 왔다.

100세 시대에 접어들면서 50만 포항시민들의 평균 연령층은 어떤 분포로 나타날까.?

50~59세까지 가장 많은 인구수로 치솟았다가 60세로 넘어가면서 줄어 들고 또 출생률이 저조하여 40세 연령층에서 인구수가 점차 줄어드는 역피라미드 현상이 급격하게 나타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나 흥미롭다.

20204월말 공표 행안부 주민등록 인구통계기준 포항시 총 세대 수는 222494세대.

인구 수는 505209명으로 남자 255341, 여자249868명으로 남자가 여자보다 5473명이 더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포항 지역도 100세 시대에 접어들면서 장수하는 노인층이 늘어나 100세 이상 나이의 주민이 무려 103명이나 되는 것으로 드러났다.

90~99세까지는 277명에 달하고, 80~89세까지는 14900, 70~79세까지는 35998명인 것으로 각각 집계 됐다.

게다가 60~69세는 75301, 50~59세가 91371명으로 50대 인구가 가장 많은 것으로 드러났다.

문제는 50대에서 40대로 내려 오면서 40~49세까지가 7841명으로 50대에 비해 무려 13천여명이 줄어 든 것으로 나타났다.

40대에서 30~39세까지가 61240명으로 40대에 비해 무려 16601명이 줄었고, 그런데다 20~29세까지가 57375명으로 30대에 비해 3865명이 줄어든 것으로 집계됐다.

그리고 20대에서 10~19세까지로 내려 오면서 47596명으로 20대에 비해 9779명이 감소 했고, 0~9세까지는 41207명으로 10대에 비해 6389명이 줄어들어 출생률 저조로 인한 젊은 연령층 감소가 확연히 나타났다.

포항지역 인구가 매년 3천여명 이상 감소한 원인이 여러 가지로 나타나고 있다.

노환의 사망자도 늘어나고 경제 불황이 지속되면서 일자리를 찾아 타 지역으로 이주 하는 경우가 크게 늘었고, 2세를 생산 해야 할 20~30대 젊은층 인구가 점차 줄어 들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이러한 현상은 포항뿐만 아니라 전국적으로 거의가 동일한 현상으로 나타나고 있다.

100세 시대에 평균 수명이 크게 늘어나고 있는 반면 노령화가 급속히 진행되고 출생률은 크게 떨어져 50대를 기점으로 역 피라미드 인구 분포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100세 시대에 건강하게 오래 사는 방법은 뭘까?

구글의 공동창업자 세르게이 브린은 죽음을 정복하겠다며 노화 연구에 15억달러를 투자했다.

페이팔의 창업자 피터 틸은 “120세까지 살고 싶다며 매일 특별 식단과 함께 인체 생장호르몬을 섭취하고 있다는 것이다.

인간은 왜 늙고 죽는 걸까 인간에게 정해진 수명이란 있는 걸까?

여기에 많은 미래학자들이 120세 시대의 개막을 예고하고 있다 한다.

미국의 미래학자 안네 리세 키예르는 2030년에, DNA 생체 시계를 발견한 스티브 호바스 교수는 2050년에, 미국 노화전문연구소 벅연구소의 고든 리스고우 박사는 2100년에 120세 시대가 열릴 것이라고 전망한다.

100세 시대가 현실이 된 지금, 120세 시대를 준비하기 위해 무엇을 해야 할까.

노화의 원인에 대한 가설은 이미 400가지가 넘는다 한다.

그럼에도 여전히 학계에서 공식 인정하는 학설은 없고 모두 노화 현상의 일부 양상만 설명하고 있기 때문이다.

여러 주장을 모아놓고 보면 크게 두 가지로 분류가 가능하다는 것이다.

유전적으로 타고난 수명이 있다는 쪽과 주위 환경에 의해 수명이 결정된다는 쪽이 있다.

유전적 결정설 중에는 텔로미어 단축 이론프로그램 이론, 환경요인설 중에는 활성산소 이론이 대두된다는 것이다.

아직 정답은 없지만, 대다수 학자들은 두 가지 요인이 모두 작용할 것이라고 추측하고 있다는 것이다.

타고난 유전자에 환경적 요인이 작용해 수명이 결정된다.

인간이 늙는 이유와 관련해 가장 유력한 이론은 텔로미어 단축이다.

텔로미어는 그리스어로 을 의미하는 telos부위를 뜻하는 meros의 합성어로 무엇의 끝 부위가 어떻게 작용하기에 인간이 노화하는 것일까라는 것이다.

이를 이해하기 위해선 생명의 기본 단위인 세포와 염색체의 구조를 먼저 알아야 한다는 것이다.

인간은 60~100조 개에 달하는 세포로 이뤄져 있고, 오래된 기계 부품이 녹슬고 망가지는 것처럼 세포들도 저마다 정해진 수명이 있다는 것이다.

백혈구 세포는 3~20, 피부 세포는 약 1개월, 뼈 조직 세포는 10년 정도이고 수명을 다한 세포는 분열을 통해 염색체를 복제하고, 같은 자리의 다음 세포에 복제한 유전 정보를 전달한다는 것이다.

그러나 세포는 무한정 분열하지 않고 분열 횟수에는 한계가 있으며, 결국에는 사멸한다는 것이다.

세포가 더 이상 분열하지 않는 시점부터 노화가 진행되고 세포마다 조금씩 차이는 있지만, 평범한 체세포를 예로 들면 태아는 약 90, 노인은 20~30회 분열한 뒤 더 이상 분열하지 않는 것으로 확인 됐다 한다.

이때 세포가 앞으로 얼마나 더 분열할지를 결정하는 것이 바로 텔로미어고 염색체를 확대하면 알파벳 X자와 닮았는데, 유전 정보가 담겨 있는 곳은 가운데 매듭 부분뿐이라는 것이다.

바깥쪽에 붙어 있는 나머지 부분은 텔로미어고 인간의 체세포에 있는 텔로미어의 길이는 보통 5000~1bp(1bpDNA 염기 1개의 길이), 세포분열을 할 때마다 50~200bp씩 짧아진다는 것이다.

그러다 텔로미어가 더 이상 짧아질 수 없을 때 세포는 분열을 멈춘다는 이러한 사실을 밝혀낸 미국 샌프란시스코 캘리포니아대학 엘리자베스 블랙번 교수, 미국 존스홉킨스대학 의과대학 캐럴 그라이더 교수, 미국 하버드대학 의과대학 잭 조스택 교수는 2009년 노벨 생리의학상을 받았다.

텔로미어가 짧아지지 않도록 하거나 길이를 연장하면 장수할 수 있다?

이런 생각은 블랙번 교수도 갖고 있었다. 그는 1984년 당시 대학원생이던 그라이더 교수와 함께 텔로미어를 만드는 효소, ‘텔로머라아제를 발견했다 한다.

모든 세포는 텔로머라아제를 갖고 있으나 대부분 세포에서는 활성화되지 않는다는 것이다.

난자를 만드는 전구세포나 혈액을 만드는 조혈모세포 등 일부에서만 활성화된다는 것이다.

또 하나 텔로머라아제가 활성화되는 세포가 있고 바로 그것이 암세포라는 것이다.

텔로머라아제의 과도한 작용으로 인해 정상적으로 소멸해야 할 세포가 무한하게 증식하면서 암으로 자란다는 것이다.

장수를 막는 가장 큰 원인인 암에 장수의 비밀이 숨어 있는 것으로 과학자들은 지금도 정상 세포에서 텔로머라아제를 활성화하거나, 암세포에서의 텔로머라아제를 억제하는 연구를 진행 중이다.

타고난 유전자가 수명을 결정한다는 주장도 있다.

예를 들어 증조할아버지와 할아버지, 그리고 아버지까지 모두 60대에 심근경색으로 사망한 A씨가 있다고 하자. 과연 3대에 걸쳐 똑같이 나타난 심근경색이 우연이었을까.

A씨는 심근 경색과 관련이 없는 걸까. 당연히 그렇지 않다. 심근경색 발생 가능성을 높이는 유전자가 대대로 전해졌으며, A씨 역시 비슷한 시기에 심근 경색을 겪을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 프로그램 이론의 핵심이다.

식사·운동 같은 생활습관 개선과 의학적 치료로 정해진 운명을 어느 정도는 피할 수 있다. 그러나 프로그램 이론에서는 이러한 후천적 요인을 배제하더라도 대강의 수명은 부모에게서 물려받은 유전자에 입력돼 있다고 설명한다.

물론 과학자들은 운명을 곧이 곧대로 받아들이지 않는다.

그래서 한 단계 깊숙이 들어가 연구를 진행했다. 인간의 운명이 유전자에 입력돼 있다면, 수많은 유전자 가운데 구체적으로 어떤 유전자가 질병과 노화를 유발하고 수명을 결정하는지 연구한 것이다.

연구 초기에는 수명을 결정하는 노화 유전자가 따로 있다고 봤다. 그러나 이내 수많은 유전자가 각각의 경로로 노화·수명에 영향을 끼치는 것으로 밝혀졌다.

일례로 항산화효소 유전자의 발현이 증가하면 수명이 늘고, 반대로 인슐린이나 성장호르몬 관련 유전자의 발현을 억제하면 수명이 연장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회 환경과 삶의 질, 경제적 여건이 좋아지면서 100세까지 살기 위한 건강에 관심이 집중돼 있다.

육체적·정신적 건강의 조화를 통해 행복하고 아름다운 삶을 추구하는 웰빙(Well being)장수의 지름길이 된다.

한편 포항지역 30여개 요양병원에는 각종 질병으로 거동 할 수 없는 중증질환자 등 5500여명이 입원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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