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기 기증의 날’ 지정해 생명나눔에 대한 관심·동참 유도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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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기 기증의 날’ 지정해 생명나눔에 대한 관심·동참 유도해야”
  • 김희영 기자
  • 승인 2020.06.12 17: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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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숙희  의원(비례대표)
공숙희 의원(비례대표)

저는 오늘 많은 사람들이 알고는 있지만, 그러나 꺼려하는 장기기증에 대해. 관심을 유도하고 장기기증 희망등록에 동참을 호소하기 위해 이 자리에 섰다.

지금 이 순간에도 7년간이나 기다리고 있는 장기기증대기자가 무려 7천명이나 되고, 그 외 수많은 환우들이 마지막 잎새인 장기기증을 기다리다 하루 5.2명씩 사망하고 있다고 하니 너무너무 안타깝고도 가슴 아픈 일이 아닐 수 없다.

뇌사장기기증이란 건강한 삶을 살다가 생의 마지막 순간에 장기를 대가없이 기증하는 것으로 이 세상 가장 고귀한 나눔이다.

우리나라는 장기이식대기자가 201527444명에서 201938977명으로 매년 늘고 있는 반면, 뇌사 장기기증자 수는 2015501명에서 2019450명으로 감소추세이며, 장기이식을 기다리다 사망한 환자 수만 해도 작년 한해 2742명으로 매년 증가하고 있다. 해외 주요 선진국들과 비교해도 뇌사 기증률이 인구 백만명당 스페인 48, 미국 33, 영국 24, 한국은 겨우 8명에 불과한 장기기증 후진국이라 할 수 있다.(자료:질병관리본부)

정부에서도 전체국민의 약 2.9%에 그치는 장기기증 희망등록 서약률을 높이기 위해 만16세 이상으로 낮추고 장제비, 치료비 지원 및 온라인 추모관 운영 등 다각도로 노력하고 있지만 장기기증은 점점 더 사회적 관심 밖으로 밀려나고 있는 실정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생명나눔, 장기기증문화 활성화를 위해 적극적인 노력들을 하고 있는 모범적인 지자체 등이 있다.

순천시는 기증서약자가 무려 35%2013, 20162회에 걸쳐 장기기증 문화 확산 우수기관으로 선정된바 있으며, 연간 600만 여명이 방문하는 순천만국가공원에는 생명나눔 주제정원을 조성해 1명의 장기기증으로 최대9명의 생명을 살린다는 ‘1 save 9'으로 생명나눔에 앞장서고 있다.

김해시는 뇌사판정 장기기증자에게 장제비 500만원과 진료비 500만원, 최대 1천만원을 지원하고 있으며, 장기기증 희망등록자에게는 주차료 50% 감면, 각종시설이용료 감면 등으로 지난해 지자체 생명나눔주간 홍보.캠페인 우수사례 공모에서 대상을 수상했고, 서울시의회는 신원철의장님을 비롯한 80여명이 장기기증 서약식을 개최해 나눔의 가치를 앞장서서 실천한 바 있다.

포항시는 장기기증 등록장려 조례는 있으나 있으나마나하며, 일시적으로 홍보활동을 한바 있으나 포항시는 생명나눔인 장기기증에는 별다른 관심이 없다고 할 수 있다. 더군다나 장기기증 희망자 등록은 만16세부터 가능한데 아직도 신청서에는 미성년자인 경우에는 법정대리인 서류를 첨부하라고 돼 있으니 참으로 답답한 심정이다. 이제라도 적극적인 홍보활동을 통해 생명나눔도시, 장기기증문화 선도도시로 나서 줄 것을 촉구하면서, 다음과 같은 제안을 하고자 한다.

첫째, 99포항시 장기기증의 날을 지정해 생명나눔에 대한 관심과 동참을 유도하고,

둘째, 기존 공원내에 장기기증자 생명나눔 추모공원을 조성해 학생 등 생명의 소중함을 일깨워주는 교육의 장으로 활용할 것과,

셋째, 뇌사장기기증자 장제비 및 진료비지원 및 화장장 전액 감면 등 예우를 갖출 것과(추후 포항시립추모공원 건립시 이용료 전액감면),

마지막으로 장기기증희망등록자에게는 공영주차장 및 각종감면혜택을 통해 동참을 유도하고, 장기기증 접수처를 현 보건소에서 각 읍면동, 시청 등 확대해서 누구나 쉽게 신청할 수 있도록 행정개선을 제안한다.

지금 이 시간에도 고통속에서 힘들게 버티고 계시는 환우들을 위해 장기기증 희망등록에 동참을 호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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