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교도소 재소자 병원서 숨져...사망 원인 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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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교도소 재소자 병원서 숨져...사망 원인 조사
  • 김희영 기자
  • 승인 2020.06.20 13: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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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교도소에서 수감자가 갑자기 쓰러진 뒤 며칠 후 숨지는 사건이 발생해 사망원인을 두고 논란이 일고 있다.

17일 포항교도소 등에 따르면 지난 4일 수감자 A씨가 교도소 운동장에서 갑자기 쓰러진 뒤 침을 흘리며 실어증 증세를 보였다.

이에 교도관들은 쇼하는 거다라며 약을 먹이려고 같은 방 재소자들에게 그를 눕혀 놓으라고 지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음날 A씨의 증상은 대소변을 가리지 못할 정도로 악화됐다. 지난 6일에는 눈동자가 완전히 풀렸고, 그제야 사태의 심각성을 깨달은 교도관들이 A씨를 병원으로 급히 이송했지만 뇌출혈과 장파열 의심 증상 등으로 결국 숨졌다.

사망한 A씨의 몸 여러 곳에서 멍 자국이 발견된 것으로 드러나자, 교도관들은 수감자들 사이에 폭행이 있었던 것으로 보고, 조사에 나서 B씨의 진술을 토대로 C씨 등을 징벌방에 가뒀다.

하지만 C씨는 억울함을 호소하며 관련 혐의를 강력하게 부인하고 있다.

C씨의 변호를 맡은 김종엽 변호사는 "교도소 측이 B씨의 일방적 진술만으로 C씨의 전과가 많다는 이유로 주범으로 몰고 있다""A씨의 몸에서 발견된 멍 흔적의 원인도 아직 알 수 없지만 교도소의 대응은 미흡하다"고 주장했다.

포항교도소 관계자는 아직 국과수의 부검결과도 나오지 않은 상태라 특별히 언급할 사항이 없다철저히 조사해 한 점 의혹이 없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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