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K, 영남권 감염병 전문병원 선정 탈락 ‘깊은 분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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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K, 영남권 감염병 전문병원 선정 탈락 ‘깊은 분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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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0.06.21 15: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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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명대학교 대구동산병원에서 방호복을 착용한 방역업체 관계자들이 코로나19 확진자들이 치료받던 입원실 방역 작업을 하고 있다
계명대학교 대구동산병원에서 방호복을 착용한 방역업체 관계자들이 코로나19 확진자들이 치료받던 입원실 방역 작업을 하고 있다

질병관리본부가 지난 19일 영남권 감염병 전문병원으로 대구의 카톨릭대병원이 아닌 양산부산대학교병원을 최종 선정하자 대구·경북 각계가 문재인 정부의 연이은 TK(대구경북)패싱과 홀대를 지적하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대구·경북은 코로나19 첫 지역 사회 대규모 확산이라는 위기 속에서도 시·도민과 의료진, 지자체가 협력해 우리나라가 세계적인 방역 모범 국가로 평가받는데 선도적인 역할을 했다.
 
대구·경북은 코로나19 사태를 겪으며 대형 감염병에 대응하기 위한 충분한 경험과 노하우를 쌓았고 대형 대학병원을 중심으로 한 우수한 의료진 양성체계를 갖춰 감염병 전문병원 지정을 기정사실로 받아들였다.
 
하지만 대규모 감염병 사태를 슬기롭게 대처한 헌신적인 의료진의 경험과 우수한 의료인력 및 의료 인프라를 갖춘 대구시가 권역별 감염병 전문병원 선정에 탈락함에 따라 대구·경북 시도민은 심한 좌절감에 빠졌다.
 
미래통합당 추경호(대구 달성군) 의원은 21일 발표한 성명을 통해 “대구·경북의 피해극복과 지원에 총력을 다 할 것처럼 해놓고, 선거가 끝나니 감염병 전문병원 지정에서 배제하는 행태를 보면 대구·경북 코로나 사태를 단순히 총선용으로 이용했다는 비난을 피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이어 “코로나19로 인해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된 대구·경북 지역에 감염병 전문병원이 하나도 없다는 것은 말도 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대구시도 양산부산대병원을 영남권역 감염병 전문병원으로 선정한 것은 심히 유감스럽다며 대구지역에 감염병 전문병원을 추가 지정하라고 강력히 요구했다.
 
대구시는 전날인 20일 발표한 성명에서 "영남권역 감염병 전문병원으로 양산부산대학교병원이 선정된 것에 대해 깊은 실망과 유감을 표한다”고 밝혔다.

이어 “대구시는 코로나19로 인해 엄청난 피해를 입은 지역임과 동시에 이를 슬기롭게 극복한 방역 모범도시로 감염병에 대응하는 소중한 경험과 역량을 가져 감염병 전문병원 설립의 최적지”라고 주장했다.

특히 “영남권의 인구는 1283만명으로 553만명인 중부권이나 515만명인 호남권의 두 배가 넘는다”며 “이러한 인구구성을 무시하고 영남권에 1개소의 감염병 전문병원을 설치하는 것은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

메디시티대구협의회도 임원 일동의 설명에서 “감염병 전문병원 설립의 최적지가 대구라는 것은 의심할 수 없는 사실”이라며 “질병관리본부가 영남권 감염병 전문병원으로 양산부산대학교병원으로 최종 선정한데 대해 대구 보건의료계는 깊은 실망과 유감을 표한다”고 했다.

이어 “지난 14일 현장실사 전 일각에서 제기되었던 양산부산대병원 내정설을 사실로 받아들여질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며 “인구 구성을 고려한 영남권 감염병전문병원의 추가 설립할 것”을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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