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태정당’ 민주당은 대선불복에서 깨어나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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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태정당’ 민주당은 대선불복에서 깨어나야
  • 유수원<편집인>
  • 승인 2013.07.20 1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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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은 삐뚤어져도 말은 바로 해라”는 한국 속담이 있다. 어떤 상황에서도 바르고 옳은 말을 해야한다는 뜻이다.

‘태백산맥’을 저술해 보안법위반혐의로 피소되기도 했던 좌파진영의 대표 소설가 조정래가 박근혜 대통령을 호평해 관심을 모았다.

조 작가는 18일 CBS라디오 ‘시사자키 정관용입니다’에 출연해 “박근혜 대통령이 깜짝 놀랄만큼 잘하고 있다”고 호평했다.

‘역사교육강화’·‘한일정상회담을 거부하는 단호함’·‘비정규직의 정규직 전환’·‘중국 우대 외교’ 등을 거론하면서 “전라도 말로 솔찬하다.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진영논리를 떠나 ‘잘하는 것’을 호평하는 솔직함을 보였다.

조정래 작가가 대인의 금도(襟度)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호남의 소인배들은 ‘막말’·‘발목잡기’ 심성을 여과없이 노출하고 있다.

민주 막말당 전 원내 대변인 홍익표가 박정희·박근혜 부녀(父女) 대통령을 귀태(鬼胎:태어나지 아니해야 할 사람)라는 저주를 퍼붓자 호남의 땡중이 “귀태야 민주(民主)를 내놓아라”라는 현수막을 내걸었다.

광주시 동구 운림동에 있는 조계종 문빈정사 주지는 “헌정질서를 파괴한 독재정권 등 진정 태어나지 말았어야 할 정권에 귀태라고 표현한 것이 과연 문제가 되는지 가려보아야 한다”고 강변했다. 박근혜 대통령의 정통성을 부정하는 ‘외눈박이 시국관’을 여과없이 드러냈다.

국민들 과반이상의 지지로 선출된 대통령을 ‘귀태’라고 폄하하는 땡중에게 비난이 쇄도했다. 땡중은 중이 아니면서 중처럼 행세하며 탁발하러 다니는 사이비 중을 일컫는다.

“귀태사(寺)에 자비를 빙자한 땡중들만 모였구나”·“전라도 광주, 호남지역 할거주의의 극치”·“땡중들아 자비를 내놓아라”는 부정적 반응이 속출했다.

땡중의 저주를 이어가면 극도의 거부감을 잇달아 노출하는 여자국회의원이 각광을 받고 있다.

전북 정읍 태생 민주당 의원 김현미는 지난 18일 1979년 박근혜 대통령이 박정희 전 대통령의 서거 후 전두환 전 대통령으로부터 받은 6억원이 현재 시세로 환산하면 33억원이 된다며 언제 사회에 환원할 것인지를 즉각 밝히라고 요구했다.

김현미는 2007년에도 “시집을 가서 아이를 낳아봐야 세상을 제대로 알 수 있는 것”이라며 당시 박근혜 한나라당 대표를 막말로 비난했었다.

“DJ(김대중)가 노태우한테 받은 20억원은 생각도 안나나”·“2000년 김정일과 악수 한번 하려고 DJ가 준 5억 달러를 요새로 치면 얼마인지 두들겨 보라”·“박정희 대통령 18년 봉직 퇴직금으로 생각하는 아량을 보여라”는 등 비난 댓글이 줄을 이었다.

특히 호남 출신들이 막말을 퍼붓는 박근혜 대통령의 지지도는 그렇게 깔 볼 수준일까.

지난 13~15일 여론조사기관 리서치앤리서치가 전국 성인 1000명 대상으로 전화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박근혜 대통령의 지지도는 71.5%를 나타냈다. 특히 민주당 지지층에서도 박 대통령의 지지도가 52.4%에 달했다.

국민으로부터 정통성을 인정받지 못하는 대통령의 지지도가 상승곡선을 그릴 수는 없다. 호남출신 민주당 의원·친노세력들이 제기하는 정통성 시비는 민심과 따로 노는 아집에 불과하다.

10년전 이맘 때 노무현 전 대통령의 지지도는 30%, 5년전 이맘 때 이명박 전 대통령의 지지도는 21%였다. “민주당 지지율은 13%를 밑돌았다. 안철수 신당 창당을 전제하면 8% 수준에 불과하다”고 여론조사기관은 분석하고 있다.

민주당이 ‘귀태’·‘6억원 반환촉구’ 발언으로 지지율이 올라갈 것으로 생각하는 것일까.

‘민심의 바다’는 ‘DJ의 거짓말 천재성’과 ‘노무현의 막말 천재성’ 이어가기를 포기하라고 웅성인다.

대선에 불복하는 속내를 감춘 채 열성지지층 결집을 노리는 ‘막말정치’와 결별해야 한다. 이제는 박근혜 정부가 무엇을 잘하고 못하는가를 가리는 정책대결로 가야한다.

34년전에 서거한 박정희 대통령이나 매도하면서 박근혜 정부 각료들 인사청문회에서 ‘5.16’을 보는 시각을 따지는 우행(愚行)은 끝내야 한다.

프랑스 석학 기 소르망은 1986년 저서 ‘신국부론’에서 1960년대 ‘저주받은 나라’ 한국을 소개했다. “국토는 작고 인구는 많고 자원도 없다. 국민 80%가 문맹이었다. 74개국 후진국 중 1인당 국민소득이 60위. 쓰러져가는 초가집에 방앗간이 유일한 산업이었던 나라가 25년뒤 세계 9위가 되는 천지개벽을 이뤘다”고 기술했다.

세계적 문명비평가의 기술은 뻥튀기 없는 사실 그대로이다. 박정희 전 대통령은 대통령사(史)에서 국민 지지율이 1위이고 한국 산업화의 공로자라는 인식은 시멘트같이 단단한 고정관념이 됐다.

북한의 김정은에게 존칭을 쓰라고 요구하면서 박근혜 대통령에겐 욕설하는 민주당 사람들은 ‘박정희 비판 증후군’에서 벗어나야 한다. 박정희 업적에는 눈을 감고 김일성·김정일 독재에는 입을 닫는 종북성과 결별해야 수권의 기회를 잡을 수 있다.

독재·민주주의 위축 타령으로는 민심의 바다를 헤쳐갈 수 없다.

당(黨)과 진영을 떠나 국민이 선출하고 70% 지지를 보내는 대통령에게 최소한의 예의를 보여야 한다.

유수원<편집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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