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 볼모삼는 ‘영산만산업’에 강력 경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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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 볼모삼는 ‘영산만산업’에 강력 경고
  • 김희영 기자
  • 승인 2020.06.28 10: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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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시, 20년간 음식물 쓰레기 위탁처리하고도 업무방해 불용
포항 음식물쓰레기 처리업체인 영산만산업의 차량들이 운행을  중단한채 세워져 있다.  지난 25일 포항지역 음식물쓰레기는 수거 자체가 이뤄지지 못했다
포항 음식물쓰레기 처리업체인 영산만산업의 차량들이 운행을 중단한채 세워져 있다. 지난 25일 포항지역 음식물쓰레기는 수거 자체가 이뤄지지 못했다

포항시가 음식물 쓰레기 대란과 관련 수거처리업체가 의도적인 방해 정황이 드러났다며 강경대응에 나섰다.

영산만산업은 지난 2000년부터 포항시의 음식물쓰레기를 처리하여 온 업체로 지난 2011년 법원의 판단에 따라 이달 30일까지 음식물쓰레기를 처리하도록 계약이 돼있다.

시는 앞서 현재 운영되고 있는 호동매립장이 인근지역의 환경적 피해로 인하여 더 이상 음식물쓰레기를 처리할 수 없게 되자 지난 20117월에 있었던 판결에서 협의된 사항과 같이 음식물쓰레기 처리를 위하여 지난 4월에 공개입찰을 추진해 지난달 청주에 있는 모 기업 외 2개사를 최종 선정한 바가 있다.

시는 이에 따라 영산만산업의 인력이 안정적으로 고용 승계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기울인 결과, 지난 23일에 38명이 고용 승계될 수 있도록 합의를 이끌어내기도 했다,

또한, 음식물쓰레기가 외부업체에 위탁됨에 따라 낙찰자가 준비한 적환장 부지가 인근지역민의 민원 등으로 설치가 어렵게 되면서 관련 민원이 최소화될 수 있도록 철강공단의 부지를 검토하게 됐다.

아울러, 수은오염으로 사회문제가 된 구무천 정화사업을 위해 최근 매입한 한일철강 부지(11,229) 중 일부인 990(300)에 음식물쓰레기를 옮겨 실을 수 있는 설비를 설치해 음식물쓰레기 대란을 예방하기 위하여 지속적인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시의 이 같은 노력에도 불구하고 영산만산업은 지난 24일부터 직원들의 퇴직 등을 이유로 음식물쓰레기 처리를 중단하고 있으며, 이에 포항시는 음식물쓰레기 수거 처리 비상대책을 수립하는 등 발 빠른 조치를 취하고 있으나, 영산만산업 측이 포항시의 조치를 방해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일례로 영산만산업은 음식물쓰레기 수거차량의 열쇠(Key)를 회수하여 음식물쓰레기를 수집·운반할 수 없도록 하는 한편, 영산만산업은 물론 호동매립장의 출입을 막기 위해 내부 도로를 차단하는 등 시민들의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한 노력에 찬물을 끼얹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뿐 아니라 포항시가 임시적으로 음식물쓰레기를 수거해 타 업체에서 처리할 수 있는 설비를 설치하고자 했으나, 이 마저도 방해를 하면서 는 30일까지 음식물쓰레기 처리가 불가능하도록 방해를 일삼고 있어서 시민들로부터 비판을 받고 있다.

즉각 대응으로 시는 26일부터 비상 차량이 투입해 당장의 음식물쓰레기 대란 사태는 피했다.

포항시 관계자는 영산만산업은 시민을 볼모로 하는 방해 행위를 즉각 중단하고, 마지막 계약기간까지 음식물쓰레기 처리에 만전을 기해 줄 것을 당부한다.”면서 만약 음식물쓰레기 처리가 이뤄지지 못하는 사태가 장기화 된다면, 법적·행정적인 책임을 묻겠다.”고 밝혔다.

이에대해 영산만산업 측은 "현재 직원들의 감정이 많이 격양돼 있다. 불만을 품은 직원들을 달래는 중이었는데 포항시가 25일 아침부터 업무방해라며 과도한 대응을 해 상황을 악화시켰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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