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의 ‘벼랑끝 전술’은 빈 수레가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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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의 ‘벼랑끝 전술’은 빈 수레가 되었다”
  • 유수원<편집인>
  • 승인 2013.08.10 17: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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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 14일 열리는 개성공단 실무회담에서 북한은 개성공단 가동 중단 사태의 재발방지를 약속하고 안정적 운영을 보장할 것인가.

최근 북한에 다녀온 미국 조지아대학교 박한식 교수(석좌교수)가 지난 1일 서울을 방문해 “8월 15일 전에 개성공단이 다시 열릴 가능성이 있다”고 말해 주목을 끌었다.

남북관계전문가들은 14일 7차회담에서 결론이 나지 않더라도 2~3차례 회담을 더 진행해 궁극적으로 공단이 정상화될 가능성이 크다고 예상한다.

그러나 미국의 북한문제 전문가들은 북한이 최근 다소 전향적 모습을 보이긴 했지만 개성공단 재가동 여부에 유보적 태도를 보이고 있다고 자유아시아 방송은 전한다.

‘김정일의 우인(友人)’ 박지원 의원은 “북한이 사실상 백기(白旗)를 든 것으로 박근혜 대통령이 북한의 손을 따뜻하게 잡아 줄 때”라고 밝히면서 “박근혜 대통령의 원칙이 북측에 먹혔다는 해석을 하면 안 좋다. 남북관계라는게 서로 이해를 하면서 존중돼야 한다”는 토를 달았다.

북한 김정은의 레이디 가카(박근혜 대통령)에 백기투항을 감싸고 돌았다. “종북(從北) 수구의원답게 평양의 대변인 노릇을 잘하고 있다. 고첩(固諜)아닌가”라는 우파들의 비난이 쏟아졌다.

박 의원 특유의 대북한 직관(直觀)따라 ‘북한이 사실상 백기 든 것’으로 판명난다면 ‘1991년 남북 기본합의서가 만들어진 이후 22년만에 남북대화에서 우리가 주도권을 잡은 것’이라는 분석이 제기됐다.

벌써부터 일게이(일간베스트 게시판 이용자)들은 “레이디 가카의 개성대첩은 역사에 기록될 만큼 기념비적인 승리이자 ‘최고존엄’이 하수도에 처박히는 통쾌한 순간이다”는 논평까지 쏟아내고 있다.

박근혜 대통령은 개성공단을 둘러싼 남북간 갈등과 긴장 속에서 일관된 자세와 원칙을 고수해 의미있는 결과를 가져오는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박 대통령의 뿌리 깊은 나무 같은 원칙과 신뢰의 리더십이 가장 잘 통하고 있는 분야는 안보(安保)분야.

박 대통령은 북한권력자들의 심리적 상태 등을 꿰뚫어 보고 ‘재발방지를 약속하지 않으면 공단을 폐쇄하겠다’는 초강수를 동원한 것이 주효한 것으로 보인다.

‘벼랑끝 전술’의 달인들이 ‘레이디 가카’의 승부수에 걸려 백기를 들고 있다. 남북관계에서 ‘슈퍼갑(甲)’의 위세는 간 곳 없고 공단 가동을 간청하는 을(乙)의 신세로 전락한 셈이다.

지난 2000년 10월 당시 대한적십자사 장충식 총재(단국대 총장)는 ‘월간 조선’과의 인터뷰에서 “북한이 우리보다 자유가 없고 통제사회 속에 살아왔다”고 평가했다.

북한은 DJ(김대중) 정부에 ‘이산가족 방문행사 취소하겠다’는 압박을 가하며 해임을 요구했다. 장 총재는 한달 정도 버티다가 DJ정부의 사임 종용을 받고 물러나야 했다.

2001년 남북장관급 회담에서 당시 홍순영 통일부 장관이 “한미군사 훈련은 연례적이며 당연하다”고 강경한 입장을 보이자 북한은 해임공작을 펼쳤다.

후임 장관 정세현은 ‘김정일의 최측근 참모’라고 해도 손색이 없을 정도로 북한의 대변인 역할을 수행했다.
2000년 조성태 당시 국방부 장관은 ‘북한 주적론(主敵論)’을 주창했다가 6개월 이상 북한으로부터 공격을 받고 2001년 3월 교체됐다.

5억 달러 조공(朝貢)을 선납하고 2000년 6월 방북했던 DJ는 김정일에게 연타(連打)당했다.

김정일은 남한 대학내 ‘인공기 게양불허’를 트집잡아 “북한에 오신 것으로 만족하고 돌아가시라”는 카운터 펀치를 날렸다.

노벨상 수상 야심을 깔고 방북했던 DJ는 남다른 용공성(容共性)을 가졌어도 어이없는 핍박에 애를 태웠다.
DJ시절부터 노무현에게 이르기 까지 친북반미(親北反美)에 투철해 ‘김정일의 내인가’를 받은 인물들이 통일부 장관에 기용되었다.

특히 북한의 김정일은 노무현 정부의 부총리 겸 통일부장관 정동영을 가지고 놀았다.

2004년 탈북자 468명 집단입국허용을 트집잡아 정동영을 ‘추물’이라고 거칠게 비난했다.

정동영이 개성공단 내 공장준공식에서 축하연설을 시작할 때 북측인사들은 자리를 일제히 떠나는 모욕을 주었다.

열린우리당의 차기대권주자로 부상되던 정동영을 철저히 무시하던 북한은 6월 16일 사전예고없이 김정일 앞으로 데려갔다.

감격에 겨웠던 정동영은 “김정일 위원장은 결단력 있는 지도자”라고 입에 침이 마르도록 추켜세우고 250만kW 대북송전계획을 멋대로 발표했다.

김정일은 정동영을 뛰어넘어 ‘대통령 노무현’도 가지고 노는 노회한 수완을 발표했다.

김정일이 금수산 궁전에 미이라로 입고된 다음 그의 아들 김정은이 ‘최고존엄’으로 등장해 ‘레이디 가카’를 길들이려고 개성공단을 느닷없이 폐쇄했다.

‘원조 가카(박정희 대통령)’의 안보 DNA를 확실히 이어받은 ‘레이디 가카’가 시장원리가 철저히 적용되는 개성공단으로 리모델링에 착수했다.

민주당의 종북세력들은 ‘국정원 해체’·‘박근혜 OUT’을 내걸고 땡볕 속에서 땀을 비오듯 흘리고 있다. 출구전략을 마련하지 못해 숨을 허덕이고 있다.

지난 2일 KBS설문조사에서 ‘박근혜 정부 국정운영 잘 할 것이다’는 응답자가 79.8%였다. ‘박근혜 대통령의 대북관에 공감한다’가 77.3%였다.

소설가 출신 김한길 대표의 ‘10만개의 촛불 장외투쟁’ 구상은 ‘소설’에 불과할 가능성이 농후하다.

권력심층부에 똬리 튼 세작(細作)들을 도려내려는 전사(戰士) 남재준 국정원장의 해임관철이 가능하기나 하겠는가.

박근혜 정부의 국정운영에 발목을 잡으려는 치졸한 ‘민주팔이’와 대선불복은 자충(自充)이 될 것이다.

레이디 가카가 남북관계의 주도권을 확실히 거머쥘 가능성이 높아 민주당내 종북들이 아연실색하고 있다.

머지않아 김정은 따라 김한길도 백기(白旗)를 들 것으로 보인다.

유수원<편집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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