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야구의 “살아있는 전설” 양준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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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야구의 “살아있는 전설” 양준혁
  • 김기환
  • 승인 2009.06.27 10:0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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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년간 3할타율을 기록, 15시즌 연속 두자릿 수 홈런 대기록
지난 9일 열린 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즈와 LG 트윈스의 경기에서 6회말 무사 좌월 솔로홈런을 친후 달려가고 있다.
삼성라이온즈의 살아있는 레전드 양준혁. 그의 스윙 하나하나는 오늘도 새로운 역사를 만들어나가고 있다.
불혹의 4번 타자 양준혁 그의 야구인생은 그야 말로 ‘위풍당당’이었다. 대구상고와 영남대를 졸업한 ‘대구 사나이’ 양준혁은 1992년 삼성라이온즈에 입단하려 했다. 하지만 삼성은 1차 지명을 이미 마친 상태라서 양준혁의 지명권은 타구단에게 넘어갈 수 밖에 없었다. 이에 타구단들은 양준혁에게 엄청난 계약금을 제시하며 입단을 제의했지만 ‘고향인 삼성에서 꼭 야구를 하고 싶다’며 모든 요청을 거부했다.

1년여 간의 공백후 양준혁은 드디어 삼성 라이온즈에 1차 지명을 당해 입단하게 된다.
양준혁은 데뷔 첫 해부터 한국야구의 대스타 탄생을 자축하는 듯 한 성적을 올리며 화려하게 비상했다. 106경기에 출전 130안타 시즌타율 0.341로 타격왕에 올랐으며 23개의 홈런을 기록하며 홈런부분에서도 2위 마크한 그는 신인왕과 타격왕을 동시에 석권하며 한국프로야구에 돌풍의 핵을 이루었다.

또한 프로2년차이면 누구나 겪는다는 ‘2년차 징크스’, 양준혁에게는 그 액운의 여신도 모두 피해갔다. 데뷔시즌보다 시즌타율과 홈런갯수 그리고 안타수는 소폭 하락했지만 도루수는 3배이상이 많은 15개를 기록하며 명실상부한 ‘대구사나이’임을 재입증했다.

하지만 양준혁은 구단측의 탁상행정의 희생물이 되어 1999년 해태로 전격 트레이드돼 충격을 안긴 후 2000년부터 2년간 LG 유니폼도 입는 시련의 시절도 있었다. 하지만 양준혁은 라이온즈에 대한 애정을 끝내 버리지 못했고, 결국 2002년 다시 삼성으로 복귀했다

올해로서 프로 17년차에 접어든 그의 기록은 전설임에 틀림이 없다. 작년까지 16시즌동안 2할대 시즌타율을 기록한 것은 단 3번, 일반 타자들이라면 모두가 염원하는 3할타율을 그는 아무렇지도 않은듯 평온하게 달성한 시즌이 대부분이었기에 3할대 타율을 찾는것보다 2할대 타율을 기록한 해를 찾는 것이 오히려 더 어려워 보일 정도였다.

데뷔 후 9년연속 3할이상을 기록, 13년간 3할타율을 기록, 15시즌 연속 두자릿 수 홈런을 기록하며 타율과 함께 홈런숫자도 차곡차곡 쌓아왔다. 불운으로 인해 비록 홈런왕에 오른적은 없지만 2009 년 4월 14일 경기에서 그는 홈런을 터트리며 은퇴한 ‘왕년의 홈런타자’ 장종훈의 종전기록이었던 개인통산 최다 홈런기록 340개와 동률을 이루었고 약 한달이 지난 5월 9일 LG 트윈스와의 경기에서 류택현의 공를 받아쳐 341개의 개인통산 홈런을 기록. 드디어 새로운 기록에 ‘양준혁’이라는 이름을 올려 놓았다.

‘이승엽이 없어 대기록을 차지 할수 있었다’고 겸손하게 말한 양준혁 홈런왕이지만 무려 17년동안 평균 21여개의 홈런을 꾸준하게 기록하였기에 달성할 수 있었던 대기록은 그 누구도 쉽게 깰수 있다고 보기 힘들다.

한국 프로야구의 ‘살아있는 전설’로 불리울 만큼 갖가지 타격부분에 자신의 이름을 올려놓은 양준혁의 기록행진은 프로야구 28년 역사와 더불어 찬란하게 빛이 날 것임에 틀림이 없다. 그의 업적은 통산 최다안타(2천216개), 통산 최다 2루타(441개), 통산 최다루타(3천730루타), 통산 최다 타점(1천326타점), 통산 사4구(1천293개), 통산 타수(6천985타수), 통산 득점(1천247점)등 타격 8개 항목에서 1위를 달리고 있으며 기록은 계속해서 오늘도 누적되고 있다. 올 시즌에 있을 또 다른 기록인 7,000 타수와 1,300 사사구 그리고 1,300득점, 2,300안타와 1,400타점등의 또다른 대기록도 야구팬들을 설레이게 만든다.

삼성라이온즈 아니 한국프로야구전체를 대표하는 ‘위풍당당 양준혁’ 그의 또 다른 별명인 양신(양준혁 야구의 신)처럼 하루하루 전설을 만들어가는 양준혁의 야구기록행보가 주목된다.

<김기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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