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지만 다시 한 번 아시아 제패를 노렸던 지난시즌 K리그 챔프 수원 삼성은 나고야 그램퍼스의 1-2로 지면서 아쉽게 탈락했다.
이날 있은 경기에서 포항스틸러스는 ‘2009 아시아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 16강전에서 홀로 3골을 쏘아올린 최효진의 ‘해트트릭 쇼’에 힘입어 6-0의 대승을 거뒀다.
10년전인 1997,1998년, 연이은 챔피언스리그 제패를 달성했던 포항은 7경기 연속 무패 행진(4승3무)을 이어가며 11년 만에 아시아 클럽 우승컵 도전을 넘볼 수 있게 됐다.
이 경기는 특히 수비수 최효진을 공격형 미드필더로 전진 배치시킨 파리아스 감독의 용병술과 공격위주의 전술이 어우러진 멋진 경기였다. 최효진은 전반 8분 터진 데닐손의 페널티킥에 힘입어 1-0으로 앞선 전반 4분 상대 수비수의 공을 가로챈 뒤 사실상 쐐기골로 연결시켰다.
또 최효진은 팀이 3-0으로 앞선 후반 17분과 25분에 각각 오른발 슛과 헤딩 슛으로 팀의 4, 5호 골을 연달아 터뜨리며 자신의 프로 데뷔 첫번째 해트트릭을 달성시켰다. 후반 39분 터진 스테보의 6번째 골은 쓰러져가는 상대편의 심장에 비수를 꽂는 포항의 오랜만의 팀의 대승을 알리는 자축골이었다.
한편 조별 예선 행운의 16강행에 성공했던 서울은 ‘J리그 챔프’ 가시마 앤틀러스를 상대로 또 한번의 기적을 연출하며 8강에 진출했고 정대세의 소속팀 가와사키 프론탈레는 지난 대회 챔피언 감바 오사카를 3-2로 꺾고 8강에 합류했다. <김기환 기자>
저작권자 © 경북제일신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