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해찬 '서울은 천박한 도시' 발언 … 분노한 민심 ‘나라가 니꺼냐’ 실검 챌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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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해찬 '서울은 천박한 도시' 발언 … 분노한 민심 ‘나라가 니꺼냐’ 실검 챌린지
  • 김희영 기자
  • 승인 2020.07.26 10:5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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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5일 오후 7시 서울 을지로입구역 부근에서 문재인 정부의 부동산 실정에 항의하는 촛불집회가 열린 가운데 이날 3040세대들이 '나라가 니꺼냐'는 내용의 실검 챌린지도 시작됐다
지난 25일 오후 7시 서울 을지로입구역 부근에서 문재인 정부의 부동산 실정에 항의하는 촛불집회가 열린 가운데 이날 3040세대들이 '나라가 니꺼냐'는 내용의 실검 챌린지도 시작됐다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강연에서 서울을 "천박한 도시"라고 언급해 논란이 일고 있다.

이 대표는 지난 24일 세종시청에서 '세종시의 미래 그리고 국가균형발전의 시대 정책' 강연 중 "서울 한강을 배 타고 지나가면 '무슨 아파트 한 평에 얼마' 그걸 쭉 설명해야 한다"며 "갔다가 올적에도 아파트 설명밖에 없다. 한강 변에서"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런데 (프랑스) 센강 같은 데를 가면 노트르담 성당 등 역사 유적이 쭉 있다. 그게 큰 관광 유람이거든, 그걸 들으면 프랑스가 어떻게 살아왔는지를 안다"며 "우리는 한강 변에 단가 얼마라고, 이런 천박한 도시를 만들면 안 된다. 안전하고, 품위 있고, 문화적으로 성숙한 그런 도시 잘 만들어야 되는데"라고 말했다. 

김은혜 미래통합당 대변인은 25일 구두논평에서 "어제 세종시를 찾은 이해찬 대표가 '서울처럼 천박한 도시를 만들면 안 된다'고 말했다"며 "지난 총선 때는 부산을 초라하다고 하더니, 이제는 대한민국의 상징이자 글로벌 10대 도시, 서울을 졸지에 천박한 도시로 만들어버렸다"고 비판했다.

또한  문재인 정부의 부동산 정책에 반발하는 1천여명의 시민들이 거리에서 촛불집회를 열었다. 정부의 고강도 부동산 규제에 대해 반발하는 '성난 민심'이 촛불을 들게 한 것이다.

지난 25일 오후 7시 서울 중구 예금보험공단 앞에서 정부의 부동산 정책에 반발하는 집회가 열렸다. '6ㆍ17 규제 소급적용 피해자 구제를 위한 모임', '임대사업자협회 추진위원회', '7ㆍ10 취득세 소급적용 피해자 모임' 등 단체 시민들이 '임대차 3법'과 소급 적용 조항이 담긴 문 정부의 6·17 대책을 비판했다.

시민들은 '소급적용 위헌', '6.17 소급적용 강력 반대', '임대차 3법 반대' 등의 피켓을 들고 시위에 나섰다.

일부 참가자들은 집회 무대에 문 대통령의 자리를 나타내는 의자와 사진에 신발을 던지는 퍼포먼스를 진행했다. 추미애 법무부 장관, 윤미향 더불어민주당 의원 등의 하차도 요구했다.

또한 이들은 문재인 정부의 부동산 대책에 항의하는 의미로 인터넷 실시간 급상승 검색어(실검) 챌린지를 통해 '나라가 니꺼냐'는 문구를 올리기도 했다.

한 '시민모임' 인터넷카페 대표는 연단에 올라 "자유시장경제에서 본인이 피땀 흘려 집 사고 월세 받는 것이 왜 불법이고 적폐인가", "투기는 너희(정부 여당)가 했지, 우리가 했나"라고 외쳤다.

또 다른 참석자는 "나라에서 내라는 취득세·재산세·종부세를 다 냈고, 한 번도 탈세한 적이 없다"라며 "2018년에는 임대사업 등록을 하면 애국자라고 하더니 이제는 투기꾼이라고 한다"고 정부를 강하게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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