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통합당 김미애 의원(부산 해운대을)이 백선엽 장군·박원순 서울시장의 장례비용이 8배 이상 차이가 난다며 “국민의 혈세로 치러진 두 고인의 장례를 비교할 때, 다수의 국민은 도저히 납득할 수 없을 것”이라고 지난달 29일 주장했다.
김 의원실이 육군과 서울시로부터 제출받은 ‘장례지원현황’에 의하면 육군장으로 거행된 백선엽 장군 장례에는 2580여만원, 서울시장으로 치러진 고 박원순 시장 장례에는 2억1100여만원이 소요된 것으로 나타났다.
백선엽 장군 장례비용은 영결식·안장식 행사병력 지원(군사경찰·계근단·의장대 음료·중식) 204만원, 유가족 지원 168만원 등이다. 박원순 시장 장례비용은 서울시가 정산 중이어서 세부내역을 공개하지 않았다.
김 의원은 “고 백선엽 장군의 장례에 대통령은 조문하지 않았고, 민주당은 공식 논평도 없었으며, 서울시는 시민 분향소를 불법시설물로 간주해 변상금까지 부과했다”면서 “장례비용 차이는 고인에 대한 예우의 차이로, 문재인 대통령을 비롯한 현 집권세력이 두 인물을 어떻게 평가하고 인식하는지 명확하게 알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내편이기만 하면 모든 것이 용인되는 이념 과잉과 진영 논리에 매몰돼 전쟁영웅조차 외면하는 현실에 참담함마저 느낀다”고 토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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