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열발전소 “부지매입” 합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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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열발전소 “부지매입” 합의
  • 김희영 기자
  • 승인 2020.08.01 15: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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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시·산자부, 시추공도 포함 … 47억 예산 분담키로

포항지열발전소 부지를 정부가 사들이기로 하면서 이곳을 안정적으로 관리할 수 있는 길이 열렸다.

포항시는 포항시와 산업통상자원부는 11·15 포항지진을 촉발한 포항지열발전소 부지를 사들이기로 합의했다고 26일 밝혔다.

합의내용에는 부지매입은 물론 지열발전소 중요 시설물인 시추공 매입도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지열발전소 부지매입에는 47억원이 소요되는 것으로 추산되고. 산업통상자원부가 70% 포항시가 30%를 부담한다.

산자부와 포항시는 지열발전소 부지를 매입해 지진연구센터를 설립하고, 대한지질학회 등과 함께 지진계와 지하수 관측설비를 설치함으로써 여진에 대비하는 등 안정적 관리를 한다는 방침이다.

그동안 지열발전소 부지는 넥스지오 소유이나, 경영난으로 기업회생절차를 밟고 있는 가운데,채권단은 부지경매를 통해 채권을 회수중에 있다.

시추기의 경우 소유자인 신한캐피탈이 인도네시아 업체에 매각했고, 최근 철거에 들어갔다.

산자부는 지열발전소의 안정성을 확보하기 위해 지난해 10억원을 투입했고 올해 지열정 내 심부지진계 3곳 및 지하수 수위변화 모니터링 시스템 설치에 16억원을 투입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지열발전소 부지를 확보하기 못해 이들 설비들을 창고에 그대로 보관해 있는 실정이다.

부지 미확보로 관련 시스템 설치가 지연되자 산자부는 포항시에 해당 부지에 대해 임대를 통해 수용을 해달라고 요청했다.

이에 포항시는 부지 매입을 전제로 한 수용 등 관련절차가 진행 가능하다고 답변했다.

이같은 줄다리기가 계속되는 동안 인도네시아 업체가 시추기 철거에 들어갔고, 이에 다급한 산자부는 포항시와 극적인 타협에 나섰고 그 결과 마침내 부지를 매입키로 결정했다.

시 관계자는 "산업부와 지열발전소 부지 확보를 위한 방안에 합의했기 때문에 안정적으로 관리할 수 있게 됐지만, 아직은 정부의 예산 편성이 계획대로 될지 기다려봐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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