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 쓰시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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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 쓰시네’
  • 유수원<편집인>
  • 승인 2020.08.07 16: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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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5월 취임한 문재인 대통령 임기가 8월에 접어들면서 3분의 2가 지났다. 대통령의 리더십이 큰 위기에 직면하는 집권 4년차 증후군을 피해간 정권은 없었다.

일단 총선 압승으로 집권 4년차 증후군을 상당기간 늦출것이라는게 대체적 예상이다.

문 대통령의 지지율에 긍정·부정의 데드크로스 현상이 심화되는 등 민심이반이 심상치 않다. 최근 6.17 부동산 정책 이후 문재인 정부를 비난하는 실검(실시간 검색어)이 줄기차게 이어지고 있다.<6.17 위헌 서민의 피눈물>·<문재인 지지철회>·<3040 문재인에 속았다>·<나라가 니꺼냐>·<문재인 내려와> 등이 검색어 순위에 올랐다. 친문(親文) 들이 이에 대응하는 <문재인 힘내세요>를 실시간 검색어로 올렸다.<문재인 내려와>가 검색어 순위 상위에 랭크되는 것은 김현미·추미애 등 정부 각료들의 오만도 한 몫하는 것으로 보인다.

지난 달 27일 국회 법사에 출석한 추미애 법무장관은 자기 아들 의혹에 대한 질문에 소설을 쓰시네라고 불만을 표시하면서 여야간 거센 공방이 이어졌다.

윤한홍 통합당 의원은 추 장관 아들의 휴가 미·복귀 사건을 수사한 동부 지검장 출신의 고기영 법무차관에게 추 장관 아들수사와 관련해서 차관 발령이 있었던 것 아니냐고 질문했다. 이를 지켜보던 추미애 장관이 소설을 쓰시네라고 냉소했다.

윤 의원은 국회의원이 무슨 소설가냐라고 반문했다. 국회의원 질의에 비아냥 거리듯 불손한 태도를 보이는 것은 국무위원(추미애)이 취할 태도가 아니다.

한국소설가협회(이사장 김호준)는 지난 달 29일 성명을 통해 추미애 법무장관의 소설쓰시네발언에 대해 정치입장을 떠나서 한 나라의 법무부 장관이 소설을 거짓말 나부랭이정도로 취급하는 현실 앞에서 이 땅에서 문학을 융성시키는 일은 참 험난하겠구나 하는 생각을 했다고 질타했다.

이어 걸칫하면 소설쓰는것을 거짓말 하는 행위로 빗대어 발언해 소설가 들의 자긍심에 상처를 준 정치인들에게도 엄중한 각성을 촉구한다고 덧붙였다. 우파논객은 추미애가 자기 자식과 관련된 질문이 사실과 다르다는 의미의 소설쓰시네발언은 소설을 무시하거나 문학성을 짓밟는 살문(殺文) 행위나 다름없다. 추미애가 항의하면 사실과 달라요정도가 바른 지적일 것이다라고 통박했다.

시정잡배들의 헛소리를 국회에서 토해내는 등 싸움닭처신을 한 추미애 장관이 직접 내로남불소설 한 편을 썼다. 추 장관은 부동산 이슈가 점화되기 시작하던 지난 달 18일부터 4차례에 걸쳐 이른바 금부(金不) 분리론에 관한 글을 페이스북에 썼다(81일자 조선일보 보도). “금융권은 기업의 가치보다 부동산에 의존해 대출했다” “불로소득에 올인하면서 땀대신 땅이 돈을 버는 부정의·불공정 경제라며 은행이 땅에서 손을 떼야지만 주거 생태계가 정상적으로 작동한다고 했다.

정작 자신(추미애)2009년 여의도 오피스텔(31)을 은행대출(16800만원)을 받아 매입했다.

매달 165만원의 임대수익을 올리고 있다. 대출로 산 오피스텔 시세는 10년만에 100%이상 뛰어 투기의 귀재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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