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시 공무원 기강해이 “눈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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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시 공무원 기강해이 “눈쌀”
  • 김희영 기자
  • 승인 2020.08.16 12: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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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프 스폰 간부 적발 · 음주운전 가로수 충돌

포항시 공무원이 골프스폰을 받는가하면 음주운전을 하다 경찰에 적발되면서 공직기강이 도를 넘었다는 지적이다.

건설업자로부터 골프회원권을 받아 사용한 포항시 간부 공무원 K(5)씨는 지난 12일 전격 해임조치됐다.

K씨는 2014년부터 2018년 건설 관련 부서에서 근무하면서 건설업체 소유의 골프 회원권을 수차례 양도받아 지인과 함께 골프를 치며 할인 혜택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또 다른 포항시 공무원 A씨는 만취상태에서 음주를 한 후 운전을 하다 경찰에 현행범으로 체포돼 공직기강이 무너졌다는 비판이 나오고 있다.

경찰에 따르면 지난달 1일 새벽 235분쯤 포항시 북구 흥해읍의 한 도로에서 포항시 9급 공무원 A씨가 만취 상태에서 운전을 하다 연석과 가로수를 들이 받았다.

경찰의 음주측정 결과, A씨의 혈중 알코올 농도는 0.117%의 면허취소 수준에 달했다.

A씨는 사고가 나기 1시간 전 음주운전 의심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의 음주측정을 거부했다. 이에 경찰은 A씨에게 음주 측정거부 혐의를 적용한 뒤 차를 두고 가라며 귀가조치했다.

하지만 A씨는 이를 무시하고 차를 몰다 사고를 낸 것으로 드러났다.

시 공무원들의 비위행위가 잇따라 발생하자 시민들은 코로나 사태로 힘든 지금 하루하루 버티기도 어려운 가운데 공직자들이 모범을 보이지 못할 망정 볼썽사납게 추잡한 일을 저지르다니 실망감을 감출 수 없다고 비난을 퍼붓고 있다.

시 관계자는 골프접대 관련 공무원은 해임조치했고 음주운전을 한 공무원에 대해서는 검찰 기소여부에 따라 그에 상응하는 징계를 내릴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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