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리아 실크로드, 길 위에 길을 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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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리아 실크로드, 길 위에 길을 열다
  • 함정민 기자
  • 승인 2013.11.09 02:0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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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주서 실크로드 프로젝트 성과보고회·기념비 제막식 가져

경북도는 천여 년 전 찬란했던 신라문화 재조명과 기록을 통해 우수한 韓문화를 국제사회에 알리고 한류를 넘어 문화 산업화를 이끌고자 추진했던 ‘코리아 실크로드 프로젝트’의 추진을 점검하고 1년간의 성과를 통해 장기계획을 수립하기 위해 지난 4일 경주에서 코리아 실크로드 프로젝트 성과보고회 및 기념비 제막식을 가졌다.

이 날 성과보고회는 세계적인 실크로드 권위자인 한국문명교류연구소 정수일 소장을 비롯한 학계 전문가와 추진위원장을 맡았던 한국문학계의 거장인 소설가 김주영 선생과 실크로드 기획위원, 추진위원 등 200여명이 자리를 함께 했다.

특히, 60일간 2만947km의 육로 실크로드를 탐험을 무사히 마치고 돌아온 윤명철, 김세원 공동탐험대장과 탐험대원들이 자리해 고되고 힘들었던 탐험의 뒷이야기를 나누기도 했다.

성과 보고회는 실크로드 프로젝트 1년의 성과를 담은 영상물을 시작으로 김남일 실크로드 추진본부장의 성과보고, 코리아 실크로드 탐험대에 동행했던 소설가 김연수 작가(2009년 이상문학상 대상, 2007년 황순원문학상 등)의 탐험대 소감 발표로 이어졌다.



경북도의 지원으로 1천900여개가 넘는 표제어를 담은 국내 최초 실크로드 사전과 실크로드 도록(육로편)을 발간한 한국문명교류연구소 정수일 소장과 한국문학계의 거장이며, 실크로드 프로젝트 추진위원장을 맡았던 한국예술인복지재단 이사장 김주영 소설가와 국내 저명 작가와 화가가 공동 집필한 실크로드 기행소설 ‘천국 혹은 낙원의길’ 을 각각 김관용 도지사에게 헌정했다.

이어 코리아 실크로드 프로젝트의 성공적 추진을 위해 노력한 정수일 소장과 김주영 소설가를 비롯한 현대자동차 사장, 윤명철 탐험대장, 김세원 탐험대장 등 유공자에게 감사의 마음을 담은 감사패를 전달하기로 했다.

아울러, 보고회 장은 프로젝트 1년의 성과를 한 눈에 볼 수 있는 전시공간이 마련돼 참석자에게도 좋은 반응을 보였다.

지난 해 8월부터 시작된 프로젝트의 진행상황을 사진과 성과 결과물을 관람할 수 있었으며, 특히, 60일간의 탐험기록을 통해 경주에서부터 이스탄불까지 실크로드 구간의 아름다운 풍경과 실크로드의 사람들을 만날 수 있는 뜻 깊은 행사였다.

또한, 탐험에 사용됐던 실크로드 탐험차량과 탐험복, 탐험대원들이 실크로드 국가를 탐험하며 선조들의 발자취와 흔적을 기록하고 담은 기행수기와 우리문화를 세계에 알리기 위해 펼쳤던 전통공연 의상 등 다양한 전시물을 통해 40도가 넘나드는 한여름의 실크로드 사막여정의 고행을 느낄 수 있기도 했다.

김남일 실크로드 추진본부장의 성과보고에 따르면 프로젝트의 기획과 준비를 위해 지난해 8월 27일 역사, 문화, 예술, 콘텐츠 전문가 20명으로 구성된 실크로드 프로젝트 기획위원회와 올해 3월에는 학계, 언론, 행정, 유관기관 최고 권위자 25명으로 구성된 코리아 실크로드 추진위원회 구성으로 프로젝트의 정책 자문기구를 마련해 상시 자문을 해 왔다.


또한 지속가능한 실크로드 프로젝트의 추진체계 구축을 위해 경북도-경주시-고려대학교-동국대학교-한국문명교류연구소와의 공동연구 업무협약 체결('12.10.31)을 시작으로, 경북도-KBS-경주시 간('13.3.20), 경북도-아리랑TV 간('13.6.14), 경북도-우즈베키스탄 고고학연구소 간('13.8.2)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경북도 경주가 실크로드 국가와의 교류를 확인할 수 있는 학술적 근거마련과 실크로드 동단이 경주임을 국제적 공인을 받기 위해 경주에서 두 차례의 국제학술회의 개최와 중국에서 열린 학술세미나 2회를 개최했다.

또한 실크로드 거점국가와의 교류협력 강화를 위해 경북도-중국 섬서성 간 자매결연 체결('13.4.5), 우즈베키스탄 고려인 문화교류 한마당('13.6.4~6.5), 경북도-우즈베키스탄 타슈켄트주와 우호협정 체결('13.8.1), 경주시-우즈베키스탄 사마르칸트 간 우호협정 체결('13.8.2), 경북도-이란 이스파한시 간 실크로드 공동협력 선언('13.8.20) 등 실크로드 거점국가와의 지속적인 협력 체계를 구축했다.

실크로드 거점국가와의 우호협력을 약속하고 실크로드 공동연구와 발전을 위해 추진된 실크로드 기념비 및 상징 조형물 설치는 2013년 4월 5일 중국 시안을 시작으로 우즈베키스탄 사마르칸트('13.8.2), 이란 이스파한('13.8.20), 터키 이스탄불('13.9.1)에 기념비 설치를 마쳤다.

또 중국 섬서성 시안에 위치한 대당서시 한국관에는 황금의 나라 신라를 대표하는 천마총 금관 등 금장식 일체의 1:1 모형과 경북도 최고의 전통목조건축 장인을 중국 시안에 급파해 금관 보호각인 팔각정 시공을 마쳤다.

한반도 중심 실크로드 기록사업을 위해 실크로드 최고의 권위자인 정수일 소장의 저술로 실크로드 3대 간선, 5대 지선을 총망라 하고 표제어 1천900여개의 국내최초 실크로드 사전을 편찬했으며, 실크로드 도록을 편찬해 실크로드 연구에 본격적인 지침서가 마련되는데 본 사업의 가장 큰 성과라고 강조했다.

이 밖에도 한국 문학계의 거장인 소설가 김주영 작가와 국내 저명 작가와 화가의 공동 저술로 실크로드 기행소설이 출판됐으며, 경북도 경주를 시작으로 이스탄불까지의 실크로드 전 구간을 사진과 영상으로 기록했다.

또한 본 프로젝트의 국민적 공감대 확산과 홍보를 위해 ‘KBS 파노라마’ 다큐멘터리를 2부작으로 제작·방영했으며, 코리아 실크로드 탐험대를 생생하게 기록하며 탐험 여정을 실시간으로 전달하기 위해 KBS ‘굿모닝 대한민국’ 프로그램에 10회 연속 방영됐다.

프로젝트의 추진에 가장 관심을 모았던 코리아 실크로드 탐험대는 2차로 나누어 운영됐고, 1차 구간인 경북도 경주에서 출발해 중국 시안까지 6개팀 76명의 탐험대원은 15일간 5천66km를 탐험하며 신라인들의 흔적을 찾고 중국 시안이 실크로드의 출발점이라는 통설을 깨고 경북도 경주가 실크로드 동단임을 확인시켰다.

2차 탐험대는 1차 탐험대의 종점인 중국 시안을 출발해 실크로드 7개 국가 국경을 넘으며 45일간 1만5천881km의 긴 여정을 탐험 중에 경주의 실크로드 동단임을 국제사회에 알리고, 한국문화와 이스탄불-경주세계문화엑스포2013 홍보 등 한국의 정신과 혼을 세계에 알리는 성과를 거양했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중국시안, 우즈베키스탄 사마르칸트, 이란 이스파한, 터키 이스탄불 등 실크로드 거점 4개 국가와의 우호협력기념비 건립에 이어 ‘코리아 실크로드 기념비’를 경주세계문화엑스포 공원에 설치해 실크로드를 통해 더 넓은 세상으로 나가기 위해 경북도의 의지를 표명하기도 했다.

김관용 경북도지사는 “본 프로젝트를 통해 잠들어 있던 실크로드를 깨웠고, 중국 시안이 실크로드의 동단이란 국제학계의 통설을 깨고 경주가 실크로드의 동단임을 국제사회에 공인 받았다”고 말했다.

또한 “코리아 실크로드 연구에 등불이 될 국내 최초 실크로드 사전이 발간돼 실크로드 연구가 가속화 될 것으로 보이며, 실크로드 국가와의 교류와 협력을 약속 하는 등 장거(壯擧)의 큰 성과를 거두었다”고 말했다.

아울러 “문화융성 기반마련 위해 5년간 지속 추진 할 계획이며, 2014년에는 해로(海路) 재조명과 탐험을 해양수산부와 한국해양대학교와 공동으로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정리=함정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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