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해안 양식장 물고기 집단폐사 비상

25~27도 고수온 주의보 포항·영덕 등 서 6만여마리 폐사

2021-07-31     김희영

최근 일주일 째 이어진 폭염으로 경북 동해안 육상 양식장에서 물고기 6만여마리가 집단 폐사한 것으로 나타났다.
28일 경북도에 따르면 이날까지 포항 3개소, 영덕 3개소, 울진 2개소 등에서 강도다리와 넙치 등 물고기 6만여마리가 폐사한 것으로 조사됐다.
폐사한 물고기는 대부분 강도다리이고 넙치도 일부 포함돼 있다. 이들 수종은 고수온에 약한 어종으로 알려져 있다.

물고기가 폐사한 포항,영덕, 울진 지역 수온은 현재 25~27도로 고수온 주의보가 내려된 상태다.
경북 도내에는 총 81개소 양식장에서 강도다리와 조피볼락, 넙치 등 1700만여 마리를 양식하고 있다.포항지역 양식장은 총 52개소로 육상양식 40개소, 축제식 3개소, 가두리 9개소에서 강도다리 등 총 1200여만 마리를 양식하고 있다. 
포항시 관계자는 "통상 수온이 28도를 넘어서면 집단 폐사가 진행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며 "이에 어업인들에게 액화산소와 순환펌프를 최대한 활용해 양식장 수온을 낮춰 추가 피해를 줄일 것을 당부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