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잎혹파리 피해산림에 천적방사 시작

2016-05-27     함정민 기자

경북도산림환경연구원은 솔잎혹파리 피해가 비교적 심한 도내 북부지역 4개 시·군(안동, 상주, 봉화, 울진) 500ha의 임지에 솔잎혹파리 천적인 솔잎혹파리먹좀벌 1,000만 마리를 방사하기로 하고 지난 20일 안동시 일직면 용각리에 첫 방사를 시작했다.

이번에 방사하는 솔잎혹파리먹좀벌은 지난해 11월부터 사육해온 것으로 소나무재선충과 더불어 소나무림에 큰 피해를 주는 솔잎혹파리의 친환경적 방제를 위해 방사를 실시했다.

솔잎혹파리는 봄에 새로 나는 솔잎 사이에 알을 낳고, 깨어난 유충이 솔잎기부(솔잎이 붙어있는 부분)에 혹을 만들고 나무의 수액을 빨아먹어 소나무의 생육을 저해하고, 피해가 몇 년간 누적되면 소나무를 고사시키는 해충으로, 지난해 금강산 소나무림의 피해원인으로 밝혀지기도 했다.

솔잎혹파리 천적방사는 인공사육 한 천적인 솔잎혹파리먹좀벌을 피해지에 ha당 2만 마리를 방사하고, 천적이 솔잎혹파리 유충에 기생해 밀도를 낮춤으로 인해 피해가 누적되지 않도록 하는 1979년부터 실시한 친환경적인 방제로, 이 사업은 현재 전국에서 경북도에만 실시하고 있다.

김욱동 경북도산림환경연구원장은 “송이생산지, 농약방제가 불가능한 지역을 중심으로 솔잎혹파리 천적방사를 실시해 임업인 소득과 건전한 산림생태계 유지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