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단독]포스코그룹 최 회장 골프장 낀 40억대 호화 별장 매입 말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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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보][단독]포스코그룹 최 회장 골프장 낀 40억대 호화 별장 매입 말썽
  • 김종서 취재국장
  • 승인 2024.01.25 09: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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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 회장 부인, 청와대 전 비서실장 부인, 이사 부인 등 이용 의혹
별장 매입·고급 원자재 대대적 리모델링 비용 댄 업체 어디?
캐나다 약 7억, 중국 약 8억원 호화 관광에 이어 별장 구설수
▲강원 평창 알펜시아 리조트 전경

[속보][단독]= 최정우 포스코홀딩스 회장이 임기 막바지에 잇따른 구설수다. 향후 전개될 추이가 크게 주목된다.

​7인의 사외이사들과 이사회 개최 명분으로 약 7억원대 호화 캐나다 관광과 8억원대 중국 백두산 관광 등을 즐겼다가 경찰에 줄줄이 소환 입건된 데 이어 또 강원도에 최고급 별장을 매입하여 운영해 온 사실이 불거져 파장이 일고 있다.

​강원도 평창 알펜시아CC 골프장이 있는 리조트에 387.65㎡ 규모의 최고급 별장을 포스코 법인 앞으로 매입한 것으로 드러났다. 2018년 7월께 40억원에 매입하여 전·현직 회장, 임원 부인 등이 주로 사적으로 이용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주목해야 할 사항은 별장을 인수한 시기다. 권오준 회장이 문재인 정부가 들어서면서 임기를 남겨 놓고 사퇴하자 최정우 회장이 이어받은 시기가 바로 2018년 7월경이다. 별장을 매입한 시기도 2018년 7월께로 알려져 인수 배경에 비상한 관심이 모아진다.

​그곳에는 복층 별장 189채가 있고, 그중 한 채가 포스코 법인 소유인 것으로 밝혀졌다. 특히 최정우 회장이 취임하자마자 골프장이 달린 최고급 별장을 인수한 배경을 놓고 사적으로 이용하기 위한 수단이었는지 정계 로비용으로 운영한 것인지 의혹이 증폭된다.

​익명의 한 제보자에 따르면 “그 별장을 이용한 사람들은 철저하게 베일에 가려져 있다”며 “그러나 분명한 것은 최 회장 부인이 사외이사 부인과 지난 정부 비서실장 부인 등과 자주 이용했다는 소문은 파다하게 나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또 최 회장이 사외이사 등 정계 인사들과 부부 동반으로 자주 별장을 찾은 것으로 안다고 주장했다.

​최 회장 부인 경우 문제가 된 포스코 법인 소유 제네시스G90 차량을 주로 평창 별장에 갈 때 이용했다는 의혹도 제기됐다. 포스코 김모 사외이사는 노무현 정부 당시 해수부장관을 역임했고, 문재인 정부 청와대 전 유모 비서실장은 최 회장과 같은 동래고, 부산대 선후배 사이로 그들의 부인들이 별장을 자주 이용했다는 의혹이 제기된 것이다.

​또 다른 제보자는 최고급 원자재로 별장을 리모델링한 점을 지적한다. 매입 당시 40억원을 준 별장을 고급 원자재로 리모델링하여 최고급 별장으로 꾸몄다는 것이다. 별장 앞마당에 알펜시아CC 7번홀로 이어지는 계단 공사까지 고급 자재로 리모델링하면서 주변 별장 소유자들과 작은 마찰도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문제는 별장 내외부에 최고급 원자재로 대대적인 리모델링을 하면서 10억원 이상의 비용이 들어갔고, 포스코 법인 자금으로 했는지 여부다.

​익명의 포스코 한 관계자는 “리모델링 비용을 포스코 건설 또는 자회사들이 공짜로 해준 것이라면 또 다른 법인 돈 낭비 소지가 다분하여 깊이 얽힌 비리 고리로 봐야 한다”며 “리모델링 공사 비용출처 과정을 철저하게 조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포스코 한 관계자는 “기가 차다”며 “원가 절감을 앞세워 포항제철소 설비 투자에 인색해온 회장이 뒷전에서 호화 별장을 매입하여 즐겨온 이중성에 충격을 받았다”고 꼬집었다. 그는 또 “박태준 창업자의 제철보국 정신을 짓밟은 부패한 포스코 CEO들의 이중적 민낯이 그대로 드러나 충격이다”며 “철저한 진상 조사를 통해 한 점 의혹이 없도록 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최정우 회장은 매월 4억원이 넘는 월급에다 주식 배당도 적지 않게 받아 온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취임과 동시에 긴축 경영 운운하면서 행주 짜듯 원가 절감을 주창했고, 포항제철소 노후 설비 투자에 인색한 경영으로 직원들이 큰 고통을 받아야했다는 주장이 적지 않았다.

​포스코 내부에서는 안전사고가 잇따라 인명 피해가 속출했지만 뒷면에서는 최고급 별장을 찾아 즐겨온 이중성이 드러난 셈이라 비판 여론이 확산되고 있다. 거액의 연봉을 받는 무능한 사외이사들의 역할도 도마 위에 오르고 있다.

​호화 별장 매입에 대해 사외이사들이 묵인 동조했는지 또 이용을 같이 해왔는지 확인돼야 한다는 지적이다. 이에 포스코 관계자의 입장을 들어보기 위해 여러 번의 전화를 해도 받지 않아 반론권을 주는데 실패했다.

​한편 포스코 별장 운영 관리비가 초호화판으로 높아 충격을 준다. 1년 365일을 기준으로 관리비가 기본은 6천만원이고 추가 비용 요인이 생기면 1억원 가까이 들어가는 것으로 알려졌다.

​내부 관리비 경우 1년에 4천만원이고 외부 관리비가 2천원쯤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6천만원이 1년 기본 관리비인 셈이고 식사 청소 등을 모두 포함한 것이란다. 그러나 특별한 손님의 별장 입실 횟수가 늘어날 경우엔 비용 상황이 달라진다는 것. 비싼 와인 또는 고급 요리 등을 주문해 먹을 경우 관리 비용이 크게 추가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5년간 별장을 출입한 내외부 인사들이 누구였는지 밝혀질지 주목된다. 사용된 관리비가 수억원에 달할 것으로 추정돼 출입자 신분 상황에 따라 또 다른 법적 문제가 대두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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