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청정지역’ 울릉도 뚫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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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청정지역’ 울릉도 뚫렸다
  • 김희영 기자
  • 승인 2020.11.29 08: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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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근 바다 조업 온 제주 60대 선원 확진 …접촉주민 8명 검사

경북 일선 시·군 중 유일하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청정지역을 유지해 온 울릉도에서 처음으로 확진자가 발생했다.

25일 울릉군에 따르면 제주 어민 A씨는 지난 24일 제주도에서 조업을 위해 울릉도 인근 바다에 왔다 기침, 오한 등 코로나19 의심 증상을 보여 군 보건의료원에서 검사 받은 결과 이날 오전 확진 판정을 받았다.
A씨는 거주지가 제주이지만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확진자 관련 지침에 따라 확진자 통계는 거주지가 아닌 검사기관의 통계로 집계되면서 울릉군 확진자로 분류됐다.

A씨는 지난 22일 울진군 죽변항에서 출항해 울릉 근해에서 조업 중 24일 조업 중 기침, 오한 등 코로나19 의심 증세를 보이자 어선을 타고 울릉도 저동항으로 입항했다. 

군은 A씨가 확진 판정이 나자 함께 조업 온 선원 5명을 선내 격리조치했다. 밀접 접촉한 보건의료원 직원과 택시기사 등 울릉주민 8명도 검체검사를 실시하고 자가격리 조치했다.
A씨가 이용한 교통수단과 보건의료원은 일제 소독을 실시했다.

군은 확진자의 휴대폰과 CCTV 등을 통한 추가적인 동선을 조사·확인하고 있다.확인된 동선은 군 홈페이지를 통해 즉시 공개할 예정이다.
A씨는 확진 판정이 난 뒤 치료를 위해 제주도의 병원으로 이송됐다. A씨와 함께 온 선원 5명과 어선도 이날 오후 제주도로 이동 조치됐다.

울릉도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한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방역당국이 바짝 긴장하고 있다.

김병수 울릉군수는 "먼저 청정 섬 울릉을 지키지 못해 죄송하다"며 "군민들은 확인되지 않은 가짜뉴스나 유언비어에 동요하지 말고 일상생활에서 마스크 착용 등 방역수칙을 준수해 달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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