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강덕 포항시장 당선자는 구태에 빠진 시 조직 개혁이 시급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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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강덕 포항시장 당선자는 구태에 빠진 시 조직 개혁이 시급하다
  • 김종서 취재국장
  • 승인 2014.06.07 20:2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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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종서 취재국장
말도 많고 탈도 많던 6.4 지방 선거가 드디어 끝났다.

예상대로 경북지역에는 새누리당 후보들이 거의 당선 됐다.

김관용 경북지사 후보 경우는 3선 성공에다 전국에서 득표율 1등을 차지하는 도지사가 됐다.

포항시장은 예상한대로 새누리당 이강덕 후보가 무소속 이창균 후보 등을 월등한 표차로 따돌리고 당선 됐다.

포항시민들은 이 당선자에게 거는 기대가 크다.

경찰관 출신이기 때문 같다.

뇌물수수 등 각종 비리에 연루돼 만신창이가 된 구태한 관피아 성격의 포항시 공무원 조직을 확 달라지게 개혁할 수 있을 것으로 믿고 있기 때문이다.

사실상 포항시 공무원들의 구태한 근무 행태를 놓고 많은 기업인들은 뒷전에서 철옹성의 관피아라고 비난하고 있다.

기업하기 좋은 도시가 아니라 기업하려면 속 터지는 도시가 바로 포항시라고 지적하고 있기 때문이다.

포항시 공무원들은 인·허가 문제에 대해서는 안 되는 것부터 먼저 연구하는 이상한 습성을 가지고 있어 속이 터지는 경우가 적지 않다고 기업인들은 입을 모으고 있다.

실제로 포항에 있는 기존 기업들도 포항을 떠나는 경우가 적지 않다는 것이다.

그러나 포항시 공무원들은 갈 태면 가라는 식으로 강 건너 불 보듯 방치하고 별 관심이 없는 듯하여 뜻있는 많은 시민들은 복지부동 공직자들을 원망하고 있다.

심각한 문제가 아닐 수 없다.

대부분 포항시 공무원들이 권위적인 탁상 행정에 길들어진 관피아 행정을 펴는 경우가 태반이라 보통 문제가 아니라는 여론이다.

늑장 행정 처리로 기업이 떠나고, 기업이 유치되지 않는다는 사실과 전혀 무관치 않다는 사실을 시 공무원들이 바로 인식하지 못하고 있다면 심각한 문제가 아니고 뭔가.

익명을 요구한 풋내기 한 포항시 공무원 사회가 대대적인 개혁이 필요한 구태에 빠진 조직이라고 지적했다.

일처리는 나태하기 짝이 없고, 혁신적인 사고를 가지고 시민을 위해 봉사하고 일하려는 공무원들보다 수동적이고 무사안일하게 월급이나 받아 가면 된다는 쓸모없는 비대한 조직원들로 꽉 차 있다고 지적했다.

이 풋내기 공무원은 조직에 대한 문제점을 외부에 폭로하는 것은 가슴 아픈 일이고 배신행위로 간주될 수 있겠지만, 혈세를 먹는 공직자로서 이제 바뀌어야 한다는 생각에서 사명감을 가지고 용기를 냈다고 말했다.

포항시 공무원들의 이중적 이권 챙기기 행동이 도를 넘었다고 폭로했다.

일례로 시간외 수당을 챙기는 방법이 지능적이고 노골적이란다.

근무 시간이 끝난 이후 퇴근 했다가 9시쯤 시청 또는 구청, 읍사무소, 면사무소에 잇따라 나타나 시간외 근무 수당을 받기 위한 손도장을 찍고 가는 공무원이 줄을 잇고 있다는 것이다.

결국 근무도 하지 않은 가운데 수당을 더 받아 챙기기 위한 편법을 노골적으로 사용하고 있는 것이다.

풋내기 이 공무원은 “모르긴 해도 한달에 수억원의 주민 혈세가 근무도 하지 않은 시 직원들의 수당으로 유출되고 있어 놀랐다”고 폭로해 사법당국의 진상조사가 요구된다.

그는 “박근혜 대통령이 비정상을 정상화로 만들기 위한 대대적인 개혁을 시도하고 있는 가운데 포항시 공무원들의 사고는 구태에서 한치도 바뀌지 않은듯하여 공직자로서 양심을 속이는 것 같아 정말 안타깝게 생각이 들어 언론에 말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 풋내기 공무원의 주장이 사실이라면 충격이 아닐 수 없다.

진상 조사가 요구된다.

이강덕 시장 당선자가 포항 시민들을 위해 개혁해야 할 중요한 일이 많은 것 같다.

포항 시민들이 기대하고 있다.

이 당선자가 포항 시장이 되기까지는 운명적으로 우여곡절이 많았다.

사실상 김정재 전 서울시 의원이 새누리당 중앙당에서 여성 전략 공천으로 포항시장 후보로 확정된 것을 공원식, 이강덕, 이창균, 모성은 전 후보 등이 나서 경선으로 가도록 강력하게 항의해 전략공천을 경선으로 뒤집었다.

경선에 돌입한 이 당선자는 사실상 여론조사에서 1·2등을 오르락 거리며 선전했다.

그러나 이강덕, 공원식, 김정재 3파전으로 좁혀진 경선 과정에서 누가 후보가 될지는 아무도 장담 할 수 없을 정도로 팽팽한 분위기였다.

그런데 경선 하루 전, 공원식 전 예비후보 진영 선거 운동원이 금품 살포가 적발돼 공 예비후보가 책임을 지고 급 사퇴하게 이른다.

경선 분위기는 급변했고, 이강덕, 김정재 2파전 경선에서 이강덕 후보가 김 예비후보를 누르고 공천권을 거머쥐었다.

한편의 드라마 같은 우여곡절의 시간을 딛고 포항시장에 당선된 이강덕 시장 당선자는 내놓은 공약 사항을 추진하는 것도 중요하다.

그러나 그보다 구태에 빠져 관피아로 지목 받고 있는 비대한 시 조직 개혁이 더 중요 하고 심각하다는 사실을 알았으면 한다.

이강덕 당선자의 결단을 촉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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