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공무원들의 ‘현장체험25시’수상작 전시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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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 공무원들의 ‘현장체험25시’수상작 전시회
  • 김기환
  • 승인 2009.07.11 13: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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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관용 지사 ‘현장출근’ 지시, 759명이 162건 규제개혁 과제 발굴
경상북도 공무원들이 도민들의 어려움을 몸으로 직접 느껴보고 해법을 찾기 위해 민생현장을 발로 누비고 있다.

´현장으로 출근하라´는 김관용 경상북도지사의 특별지시에 따라 지난 1월부터 중소기업체, 농가, 복지시설 등을 대상으로 시행 중인 ´현장체험25시´에는 민생경제 파급효과가 큰 사업부서를 포함한 도청 전 직원들이 참여하고 있다.

영천시 신녕면 (주)천연식품에서 진행된 경상북도 공무원 현장체험
경북도는 도민들의 생생한 목소리를 들을 수 있는 현장을 참가직원 자율에 따라 선정하고, 현장업체에 일체의 부담을 주지 않기 위해 스스로 숙식을 해결하도록 했다.

현장체험은 오는 10월까지 개인별 2박3일 일정으로 계속될 예정이며, 현장에서 해결 가능한 사항에 대해서는 즉시 조치하고, 예산반영이나 중앙부처 건의가 필요한 사항은 복귀 후에 시책에 반영토록 하고 있다.

경북도는 현장체험25시를 통해 그동안 10차례에 걸쳐 759명이 민생현장을 체험하면서 모두 162건의 규제개혁 과제를 발굴했다. 최근에는 지난 7일부터 9일까지 사흘간 50명의 도청 공무원들이 도민들의 삶의 현장으로 바로 출근해 근무하기도 했다.

이번 현장체험에서 식약품안전팀 소속 조주현(보건5급)씨는 영천시 신녕면에 위치한 ㈜천연식품(대표 임경만)을 방문, 직원들과 함께 동고동락하면서 회사에서 생산되는 천연원료로 생산되는 각종 식초 생산품들을 만드는 과정을 살펴봤다.

조주현씨는 "국민소득 2만불 시대에 아직까지 식당 등 요식업소에서는 빙초산을 많이 사용하고 있다"는 천연식품 직원들의 의견을 받아들여, 앞으로 천연식초가 많이 사용될 수 있도록 하는 방안을 모색할 계획이다.

천연식품 관계자는 현장 구석까지 공무원들을 보내준 경상북도에 감사의 뜻을 전하며, "이처럼 도민들의 현장을 확인, 애로사항을 바로 조치해줄 수 있는 사업들이 확대되길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FTA대책과 정수환(농업7급)씨는 전국 포도생산 1위인 영천시 포도를 직접 재배하고 있는 박연호(영천 금호읍 신월리)씨 농가를 찾아 ´포도 순치기 및 수확활동´에 참여해 시책을 점검하는 한편 농민들의 애로사항을 청취했다.

박연호씨는 정수환씨에게 "농번기 농촌일손이 부족하므로 많은 사람들이 영농 지원활동에 동참해 줄 것과 농자재 구입비에 많은 지원을 해 줄 것"을 요청했다.

김관용 경상북도지사는 "도청직원들이 그동안 현장에서 발굴해 온 규제개혁과제들과 애로·건의사항을 면밀히 검토·분석해 최대한 반영할 수 있는 방안을 강구 중"이라며 "현장체험이 끝나는 10월에는 현장체험에 참여한 직원들의 체험활동에 적극 협조해 준 중소기업체 등 협력업체 대표들과 만나 지금까지의 성과를 분석하고 개선방안을 모색하는 등 화합과 소통의 장을 마련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기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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