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1회 국제불빛축제로 포항시·포스코 ‘동반성장’ 다져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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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1회 국제불빛축제로 포항시·포스코 ‘동반성장’ 다져야”
  • 김종서 취재국장
  • 승인 2014.07.25 19: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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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종서 취재국장
포항국제불빛축제 개막이 3일 앞으로 다가왔다.

이강덕 포항시장이 취임하고 처음 맞는 큰 행사이다.

오는 31일부터 8월 3일까지 4일간 영일대 해수욕장과 형산강 체육공원 일원에서 ‘영일만, 불빛에 물들다’라는 슬로건을 내걸고 제11회 포항국제불빛축제를 개최한다.

포항불빛축제는 지난 2004년 포항시와 포스코가 시민화합을 목적으로 출발해 올해가 11회째를 맞는다.

포항시는 11회째 불빛축제를 ‘새로운 10년’을 준비하는 기폭제로 삼아 더 화려한 불꽃과 다양한 볼거리를 준비해 대한민국 최대의 여름축제로 도약시키겠다는 야심찬 계획을 마련했다.

포항시는 국제불빛축제가 지난 3년 연속 국가축제(문화체육관광부 지정 유망축제)로 지정받은 것에 이어 올해에 ‘우수 축제’로 업그레이드됨에 따라 ‘대한민국 대표 축제’에 걸맞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준비했다.

특히 연예인 초청 등 호화로운 의전행사는 축소하고 포항만의 불꽃테마를 강화해 다른 지역의 불꽃축제와의 차별화를 추진했다.

국내 최대의 버스킹(길거리) 축제를 목표로 ‘불꽃 버스킹’을 처음으로 도입했다.

길거리 공연과 퍼포먼스를 강화하고 포항지역 전통문화를 축제 콘텐츠로 발굴해 ‘보고 즐기는 축제’에서 ‘체험하고 즐기는 축제’로 개편을 단행했다.

포항국제불빛축제 주관사인 포스코는 축제 3일째인 내달 2일 영일대 해수욕자엥서 펼쳐지는 불꽃경연대회에서 새로운 도약을 준비하는 포항을 위한 특별한 이벤트를 마련했다.

포스코는 “포항운하건설·내년초 KTX 개통 등 새롭게 도약하는 포항을 위한 오프닝 행사를 준비했다”고 밝혔다.

오프닝 행사의 주요 내용은 ‘세계최고의 불빛팀들이 펼치는 화려한 불꽃경연대회’와 ‘새로운 희망’을 주제로 펼치는 감동적인 멀티미디어 불빛쇼이다.

포스코는 포항시민들에게 감동적인 멀티미디어 불빛쇼를 통해 잊지 못할 추억을 선물한다는 계획이다.
또 지난 10년간 불빛축제의 빛들이 ‘빛의 길’로 발전해 새롭게 도약하는 포항과 포스코를 밝히는 모습이 담긴 영상도 상영된다.

불빛 축제의 메인 행사인 국제불꽃경연대회에는 ‘포항의 불과 세계의 빛으로 새길을 밝히다’라는 주제로 폴란드·영국·호주팀이 참여하여 그 어느때보다 열띤 불꽃 경연을 펼친다.

특히 영국팀은 첫 한국공연에서 포항시민들에게 화려한 공연을 펼쳐 최고의 감동을 선사하겠다는 각오를 다졌다.

불꽃경연대회의 마지막을 장식하는 ‘그랜드 피날레’에서는 경주 마우나리조트 붕괴, 세월호 참사 등으로 상처입은 포항시민들의 가슴속 어두움을 불빛으로 치유하고 ‘함께 이겨내자’는 희망의 메시지를 담은 ‘WISH(바람)’라는 테마의 아름다운 멀티미디어 불빛쇼도 선보인다.

포스코는 포항을 위한 특별한 이벤트 마련에 온갖 정성을 쏟았다.

포스코가 제11회 포항국제불빛축제에 담은 ‘사회공헌활동’은 역경극복 의지 속에 펼치는 ‘의미있는 기부’이어서 그 의미가 남다르다.

특히 철강업계의 불황이 심각하기 때문이다.

철강업계의 불황의 요인은 ‘공급 과잉’.

세계적으로 철강을 사겠다는 주문이 줄었는데도 공급은 넘쳐나고 있다.

철강 공급 과잉의 주역은 바로 중국이다.

2008년 베이징 올림픽 전후 경기 호황을 타고 지어진 제철소들이 생산을 멈추지 않고 있다.

과잉 생산된 중국산 철강이 철강 가격을 떨어뜨리는 주범이 되고 있는 것이다.

그 대표적인 예가 H형강.

H형강의 유통 가격은 국산이 t당 77만원이지만 중국산은 59만원으로 1t에 18만원 가격 차이가 난다.

현대제철과 동국제강은 최근 중국철강 판매 업체를 반덤핑 혐의로 우리나라 정부에 제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발(發) 공급 과잉이 포스코 그룹 철강 매출 감소로 이어지고 있다.

포스코의 작년 해외 매출은 12조 3921억원으로 전년비(比) 13.3%나 줄어든 것이다.

글로벌 철강 경기 불황에 대응하기 위해 ‘철강 공룡’ 포스코가 다이어트에 나섰다.

최근 포스코가 정부측의 강력한 권고를 받고도 동부제철 인천공장 인수를 포기했다.

구조조정의 절박성으로 정부를 설득한 것이다.

포스코가 뼈를 깎는 구조조정 노력 속에서도 사회 공헌 활동을 잊지 않고 수행하는 대표적 사례가 포항국제불빛축제 행사 주관이다.

포스코가 ‘그랜드 피날레’에서 경주 마우나리조트 붕괴·세월호 참사 등으로 상처 입은 포항시민들에게 ‘함께 이겨내자’는 희망의 메시지를 보내는 것이라 감동적이라 할 수 있다.

포항시민들도 ‘포스코 다이어트 성공’을 기원하고 있다.

작년 10월 8일 포항시축제위원회는 대구대학교 관광축제연구소에 의뢰해 작성한 용역 보고서를 토대로 개선 방안을 논의하기 위한 ‘제10회 포항국제불빛축제 평가보고회’를 개최했다.

포항시는 10회 축제에 대한 지역 경제 파급효과는 723억원, 총 생산 유발 효과 1201억원인 것으로 조사됐다고 밝혔다.

또 포항시는 지역 경제 파급 효과 외에도 ‘불과 빛의 도시 포항’ 이미지를 외지 방문객에게 인식시키는 원동력이 됐고, 축제프로그램이 높은 평가를 받아 구성과 기획이 성공적이었다고 자평했다.

뮤직불꽃쇼가 펼쳐질 영일대 해수욕장에는 인파(人波)가 넘실대어 한여름밤의 낭만을 안겨주기에 충분할 것으로 기대된다.

그러나 획기적 축제기념품 개발과 판매방법 개선, 지역 먹거리 개발 등 해묵은 숙제를 안고 있다.

포항국제불빛축제는 10회째 이어져 누적 경제 효과는 5000억원 이상, 누적 관람 인원은 840만명으로 추정되고 있다.

불빛축제는 전세계인이 참여하는 국제적 이벤트로 자리 매김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새로운 10년’을 향해가는 11회 축제는 포스코의 사회 공헌의 진정성과 영속성을 되새기는 기회가 되어야 한다.

또 포항시는 ‘국제불빛축제’가 볼거리·먹거리가 풍성하고 쾌적한 이벤트로 거듭나도록 정성을 쏟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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