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병재 사장은 포항상의회장이 되겠다는 욕망을 스스로 접는 것이 도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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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병재 사장은 포항상의회장이 되겠다는 욕망을 스스로 접는 것이 도리다
  • 김종서 취재국장
  • 승인 2014.09.19 15:56
  • 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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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종서 취재국장
포항상공회의소 상공위원들의 위상이 크게 실추됐다.

오는 2015년 3월에 있을 상의회장 선거를 앞두고 최근 볼썽사나운 사건이 벌어졌기 때문이다.

박병재 사장(피엔피 대표)이 상의 회장이 되겠다는 욕심이 앞서 ‘다음 선거에서 자신을 찍어 주지 않으면 죽여 버리겠다’고 몇몇 상공위원에게 대놓고 막말로 협박하고 몸싸움을 하는 사건이 벌어진 것.

아무리 취중에 벌어진 일이라 해도 상식이하의 행위는 비난 받을 수밖에 없다.

많은 상공인들은 “한 두 번이 아니다”며 “기가 찰 노릇”이라고 개탄하고 있다.

상의 회장이 되겠다는 사람의 행동이 상식이하라 너무 황당하다는 반응이다.

상공위원들에게 대놓고 자신을 찍어주지 않으면 죽여 버리겠다고 협박을 가 한다는 것은 온전한 정신 상태를 가진 사람의 행동이 아니라고 밖에 볼 수 없다는 분석도 있다.

결론적으로 박병재 사장은 상의 회장이 될 자격을 이미 상실한데다 상공위원자리도 스스로 내 놓아야 도리라는 압박 여론에 몰려 있다.

더 큰 걱정은 49명이나 되는 상공위원들의 안일한 자세다.

상의 전체의 위상을 뒤 흔드는 망신스러운 사건이 벌어져도 뒷전에서 쑥덕일 뿐 문제점을 지적하고 실추된 상의 위상을 정립하려 나서는 사람이 단 한명도 없기 때문이다.

일부 주민들은 “이들이 상공위원을 왜 하는지 알 수 없다”며 “자격이 안 되는 사람들이 상공위원을 하고 있기 때문에 상식 이하의 사건들이 벌어지고 있다”고 비난하고 있다.

그래서 포항상의에는 이기적인 사고를 가진 졸부들이 모여 지역 망신만 시킨다는 과한 쓴소리도 나오고 있다.

술에 취해 상의 회장이 되겠다고 공갈 협박까지 일삼는 비정상적인 사고를 가진 상공위원이 버젓이 회장이 되겠다고 설쳐도 두고만 보는 상공위원들도 똑같은 분류에 해당한다는 비난도 쏟아진다.

식견과 양심이 있고, 자존심과 책임감이 있는 상공인들이라면 상의 위상을 실추시킨 상식이하의 행위를 한 박 사장을 그대로 두고 방치하지 않았을 것이란 지적이 그것이다.

만약 타 지역 상공인들이 포항상의의 볼썽사나운 사건들을 알기라도 한다면 얼마나 한심한 상공인들로 깔아 볼까 걱정된다는 지적도 있다.

포항은 세계초일류 철강사로 도약한 포스코 본사가 있다.

상공인들의 품격도 스스로 높여 지켜 나가야 할 책임이 주어져 있는 곳이기도 하다.

그런데 공갈 협박을 가해 상의 회장이 되겠다는 상공위원이 버젓이 존재하고 협박에도 후환이 두려워 말 한마디 못하는 약한 상공위원들의 비겁한 행동을 지켜보는 주민들은 역겹다는 비난을 퍼붓고 있다.

특히 박 사장 경우 이병석 의원의 배경을 업고 지나치게 설친다는 소문이 있는가하면 그 힘에 눌려 겁을 먹은 상공위원들이 소신 있게 행동하지 못하고 뒷전에서 설설 기고 있다는 웃지 못 할 소문도 나돌아 부끄럽다.

지역민들은 포스코도 명성에 걸맞지 않게 실망스럽다는 지적을 한다.

윤리 경영 제창에 따라 작은 잘못에도 제재를 가하고 민감하게 대응하는 포스코가 박병재 사장에게는 관대하기 짝이 없었기 때문이다.

잇따른 큰 말썽에도 침묵하는 그 배경에는 지역 국회의원 입김 때문이라는 소문이 나돈다.

그래서 포스코는 상황에 따라 윤리 기준이 달라지는 고무줄 잣대를 적용한다는 주민 비난을 받고 있는 것이다.

박병재 사장의 음주 운전으로 중앙선을 침범해 2명의 사망 대형 교통사고를 낸 것 하나만으로도 포스코 협력사 퇴출 대상이 되고도 남는다는 여론이 나돌았다.

그 당시 왜 포스코가 박 사장을 퇴출시키지 않았느냐하는 비난이 적지 않았고, 건제한 박 사장을 보면서 포스코도 권력에 약하다는 비난을 싸잡아 받고 있는 것이다.

아무튼 상의 회장이 되기 위해 혈안이 돼 있다고 비난 받고 있는 박 사장.

그의 행동 하나하나가 지역 상공인들을 기만하는 행위로 비쳐지고 있어 이미 상의 회장 후보의 자격도 상실한 만큼 마음을 비우고 조용히 자제하는 것이 현명하다는 지적이다.

더욱이 무리한 개인의 욕심 때문에 지역 전체 상공인들에게 큰 불편과 부담을 안겨주고 심각한 분열을 야기 시키고 있는 만큼 개인 욕심을 버려야 옳다는 지적도 있다.

박 사장을 향해 자숙해야 한다는 충고도 지역 곳곳에서 적지 않게 흘러나오는 이유가 그 때문이다.

필자는 꼬집는 글을 쓸 때 마다 큰 부담을 느낀다.

그러나 기자로서 제보자와 독자를 존중해 시시비비를 가리는 책무를 다해야 한다는 언론의 사명감 때문에, 안타깝지만 문제점을 지적하지 않을 수가 없다.

박병재 사장과는 사감이나 불편했던 과거사는 없다.

단 지역의 경제인을 대표하는 상의 회장 선거에 비상식적인 방법이 동원돼서는 안 되고 상식 이하의 사고를 가진 행동을 하는 사람이 회장에 선출 돼서는 안 된다는 공적 일념에서 문제점을 지적하고 나선 것이다.

포항상의는 단순한 지역 상공인들의 친목 단체가 아니다.

대한상의는 우리나라 경제 5단체 중의 하나이기도 하고, 그에 소속된 포항상의 회장의 책무 또한 중요한 만큼, 도덕적 위상을 지닌 인물이 회장으로 선출돼야 한다는 바램이다.

무엇보다 차기에는 원칙과 질서가 무너져 실추된 포항상의 위상을 새롭게 정립하려면 분별력과 도덕성을 균형 있게 갖춘 능력 있는 경제인이 상의 회장에 선출돼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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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소불 2014-09-29 17:38:49
쓰긴 썼는데 쫄린다는 말씀이신가요?
님의 표현대로 뒷전에서 설설 기고 있는 상공의원과 별로 달라보이지 않네요
무소의 뿔처럼 혼자서 가심이...

구동대 2014-09-24 14:58:17
돈과 힘으로 밀고 나가는 시대는 옛말이다.
우리나라의 최고 기업도 감히 감당치 못하는 일을 "경신보가 옳고 그름을 말해주니 속이 시원합니다. 음주 운전사고로 2명의사망 대형 교통사고를 낸 분이 자숙할줄도 모르고, 잘했다고 큰소리를 치고, 바른말도 할줄모르는 상의의원들만이 자리를 차지하고 있으니 "그나물에 그밥"
앞으로가 걱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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