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병재 회장은 포항상의회장 선거 출마를 자제하는 것이 순리임을 알아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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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병재 회장은 포항상의회장 선거 출마를 자제하는 것이 순리임을 알아야”
  • 김종서 취재국장
  • 승인 2014.11.21 21:01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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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종서 취재국장
내년 3월 있을 포항상공회의소 회장 선거를 앞두고 벌써부터 시끄럽다.

이유는 상습적 음주 실수로 도덕성이 바닥에 떨어진 박병재 피앤피 회장이 상의 회장 선거에 출마하겠다는 뜻을 굽히지 않고 있기 때문 같다.

대놓고 말은 안 해도 박 회장 때문에 상공인들은 고민을 거듭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런데 정작 본인은 그 사실을 몰라서 인지 아니면 배짱으로 밀고 나가는 것인지 회장 출마를 고집하고 있어 주위의 우려를 자아내고 있다.

박 회장은 “70년 역사의 포항상의가 적지 않은 모순을 자신이 나서 개혁해야 한다”며 상의 회장 선거에 끝까지 출마하겠다는 뜻을 펴고 있다.

하지만 70년 역사의 상공회의소는 상공업자들의 경제 활동 전반에 걸쳐 필요한 각종 정보와 서비스를 제공하는 경제 종합단체이면서 지역 상공인들의 의사를 대변하는 법정 단체이기도 하다.

단순한 상공인들의 친목 단체가 아니어서 상의회장은 도덕성·지성을 두루 갖춰야 하는 것이다.

필자도 박 회장과 개인적인 감정은 전혀 없다.

그러나 개인적으로 안 된 일이지만 상의 회장에 출마할 자격이 안 된다는 지역 여론을 외면 할 수 없는 것이 필자의 입장이라 이 같은 기사를 쓰지 않을 수 없어 정말 안타깝다.

일부에서 “박 회장이 상의회장 위상에 걸맞지 않는 행위를 자행했다”며 상의회장 출마를 자제하는 것이 옳다는 여론이 무성하다.

많은 상공인들은 박 회장을 놓고 “자신의 행동을 스스로 제어할 줄도 모르는 사람이 어떻게 개혁 운운하는 상공인 대표가 되겠냐”며 부정적 인식을 피력하고 있는 실정이다.

그러나 박 회장 면전에 대놓고 충고하거나 직언하는 상공인은 단 한명도 없고 뒷전에서 쑥덕거리는 비겁성을 보여 꼴불견으로 지적된다.

그로인해 박 회장 본인은 “술 한 잔하고 그럴 수 있는 것 아니냐”며 자신의 잘못된 행동을 반성하기는 커녕 스스로 합리화시키는 지경까지 도달했다.

이는 불거진 문제점을 즉시 지적하지 않고 방치해둔 상공의원들에게 상당한 책임이 있는 것이다.

최근 박 회장이 본사를 방문해 필자와 만났다.

박 회장은 폭탄주를 먹고 시골한우 식당에서 실수한 점도 있긴 하지만 전 모 사장에게 “차기 상의회장 선거에서 자신을 찍어주지 않으면 죽인다”는 말은 절대 하지 않았다고 말하고 본보 보도가 일부 과장 된 부분이 있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필자는 박 회장에게 직언을 했다.

“잇따른 음주 실수로 인해 지역 상공인들이 크게 실망하고 있다”며 “박 회장께서 만약 상의 회장이 된다면 상의를 모두 탈퇴하겠다고 벼르고 있는 분위기를 아느냐”고 묻자 그에 대해서는 즉답을 피해 말하지 않았다.

특히 “박 회장이 안하무인(眼下無人)으로 설치는 내면에는 이병석 의원의 배경이 있기 때문이라는 소문이 파다한데 사실이냐”고 물어 봤다.

또 이 의원의 아들 유학비용을 대고 포스코와 포스코건설에서 하는 회사 매출이 수백억원대로 급신장한 것도 그 배경 때문이라는 소문이 있다고 했다.

이에 대해 박 회장은 “이 의원 아들 유학 비용 운운하는 것은 음해하는 세력들에 의한 터무니없는 유언비어”라고 말하고 “이병석 의원은 어린 시절부터 한동네에서 자란 절친한 친구지만 지금까지 단 한번도 이권을 부탁해본 일이 없고, 그 배경을 믿고 설친 적도 없다”고 해명했다.

필자는 내친김에 “박 회장께서 과거 실수가 한 두번이 아니라 이미지가 크게 실추된 게 사실 아니냐”고 지적하고 “도덕성 문제로 상의 회장 출마 자격을 상실했다고 판단하는 상공인들에게 사과하고 회장 출마를 포기하면 실추된 이미지가 다소 회복될 수 있는 기회가 마련되지 않겠느냐”고 조언하자 ‘좋은 충고지만 그렇게 할 수 없다’며 멋쩍게 웃어 넘겼다.

박 회장은 자신이 그동안 잘못해온 음주 실수가 얼마나 지역 상공인들에게 스트레스를 주는 것인지 전혀 인식하지 못하고 있는 것 같아 심각성을 더 해준다.

박 회장이 실수한 사건을 나열하면 상습적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자신의 승용차를 만취상태로 운전해 중앙선을 침범, 마주오던 승용차와 정면충돌해 남녀 2명이 그 자리에서 숨지는 대형 교통사고를 냈으나 구속되지 않고 불구속 상태에서 벌금 2천만원으로 약식 기소됐다.

일반 서민들은 상상도 할 수 없는 관대한 처벌이라는 경악과 함께 유전무죄 위화감을 조성시킨 사건으로 기억되고 있다.

또 시내 모 술집에서 포스코 현직 상무와 시비가 붙어 재떨이를 집어 던지는 사건이 벌어져 큰 말썽이 됐었다.

그 사건도 포스코에 협력사를 둔 박 회장이 술에 취해 현직 상무를 향해 재떨이를 집어 던졌다는 자체가 믿는 구석 없이는 상상할 수 없는 일이고, 더욱이 포스코 윤리 경영의 잣대가 무색할 정도로 박 회장은 건재를 과시했다.

뿐만 아니다.

지난번 상공회의소 회장 선거에서 낙선한 뒤 바로 상공의원들이 모인 공식 식사 자리에서 술에 취한 박 회장이 후배 몇명을 향해 “자신을 왜 찍지 않았냐”며 “죽여버리겠다”는 막말로 다혈질 인간성을 드러내 이미지가 크게 실추됐다 한다.

게다가 최근 제주도 단합 대회 해단식에서 폭탄주를 마시고 차기 상의회장 선거 문제 등으로 말 시비가 붙어 몸 싸움을 벌이는 등 박병재 회장의 상습적 음주 실수는 도를 넘었다는 비난을 받고 있는 것이다.

박 회장은 “지금부터 남은 인생을 살면서 음주 실수를 하지 않는 것을 내 인생의 최대 목표로 삼고 살아갈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과거 잘못한 음주 실수를 반성하는 기미가 전혀 보이지 않아 변명으로 밖에 들리지 않는다는 지적이 많다.

박병재 회장은 포항상공회의소 회장 선거를 스스로 포기하고 자숙하는 자세를 보이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여론이 지배적이다.

그러한 단호한 결단은 전체 상공인들을 위한 도리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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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동대 2014-11-27 22:30:54
권력과 돈앞에 물러설줄 모르는 포항의 인터넷신문 경신보 정말 대단합니다.
읽을때 마다 속이 후련하고 시원합니다.
직언을 아무나 합니까? 신문이라고 해서 바른보도를 다 할줄 압니까?
시민들의 귀가되고 눈이 되도록 좌로나 우로나 치우치지 마시고 계속 正道만을 걸어가주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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