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시장’은 좌파들의 ‘골목시장’을 압도한다”
상태바
“‘국제시장’은 좌파들의 ‘골목시장’을 압도한다”
  • 유수원<편집인>
  • 승인 2015.01.04 00:0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국제시장’ 관람열기가 확산되고 있다.

자수성가한 기업인들이 ‘국제시장’을 보고 어려웠던 시절을 회상하며 ‘더욱 잘하자’고 다짐을 한다.

박카스를 생산하는 ‘동아쏘시오’ 그룹 강신호(88) 회장과 임원 150여명이 송년맞이로 영화 ‘국제시장’을 단체관람했다.

동아쏘시오 그룹 관계자는 “이번 영화관람은 성장을 위해 힘써온 그간의 노력을 다시한번 떠올리며 어려운 시기를 헤쳐 나갈 힘과 공감대를 형성할 수 있는 시간이었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지난 17일 개봉한 ‘국제시장’은 1950년 흥남철수작전, 독일광부파견, 베트남전쟁 파병(派兵), 이산가족 찾기 생방송 등 굵직한 현대사(史)의 장면들을 통해 그때 그 시절을 치열하게 살아간 한 집안의 장남인생을 조명한 작품이다.

60대 후반에서 70·80대 어르신들의 일상적이고 현실적인 이야기를 담담하게 그려낸 수작(秀作)이다.

그 시대 하루 세끼 밥 한그릇만 먹을 수 있으면 엄청난 부자였다.

가족들의 배고픔을 해결하기 위해, 전쟁의 폐허에서 피와 눈물의 족적을 남긴 소년 가장의 고난과 투쟁의 일대기가 최루탄이 되어 눈물을 쏟게 했다.

‘국제시장’의 주인공 윤덕수(배우 황정민)는 평생 가족들을 부양하기 위해 희생한 자신의 삶에 긍지를 가졌다.

70대 노인이 되어 선친의 사진을 꺼내들고 “아버지, 내 이만 하면 잘 살았지예. 근데 진짜로 힘들었거든예…”라며 울먹였다.

실향민 가장이 가난을 대물림하지 않기 위해 처절하게 살았던 자신의 인생을 돌아보며 흥남부두에서 헤어져 저승에 계시는 부친에게 삶을 보고하는 독백을 토할 때 어르신네들은 공감의 흐느낌을 쏟아냈다.

어떤 평자(評者)는 “영화 ‘국제시장’은 아버지 세대에 바치는 큰절이다. 혹독한 현대사를 몸뚱이 하나로 살아내야 했던 아버지들 앞에 올리는 헌사(獻辭)이다”고 극찬했다.

원로 연극인 박정자(상명대 명예교수)는 “눈보라 몰아치는 광활한 부두(흥남), 수만명의 군중이 거대한 군함을 향해 달려가는 첫 장면부터 내 가슴은 쿵쿵 뛰기 시작했다”·“흥남철수작전은 10만명 피난민이 죽음의 공포 앞에서도 동요하지 않고 고통을 감수한 신화적 사건이었다”·“영화 ‘국제시장’을 보면 누구나 대한민국을 존경하고 사랑하지 않을 수 없다”는 감상후기를 적었다.

잊혀져 가는 우리시대의 애환을 다시 생각해보게하는 감동은 독감처럼 퍼져나가 연말연시 극장가에 흥행돌풍을 안겼다.

자식을 위해서라면 어떤 일이든 마다하지 않는 부성애(父性愛) 스토리에 남녀노소 불문하고 관객들이 쇄도해 눈물을 흘리며 감동했다.

‘국제시장’은 현대사를 관통하는 ‘아버지의 이야기’를 풀어내면서 웃길 땐 확실히 웃기고 울릴 땐 확실히 울렸다.

‘국제시장’ 대박행진에 속이 쓰린 좌파들의 ‘흠집내기’도 이어졌다.

“‘국제시장’은 우리 현대사의 흐름을 다뤘는데 한부분에만 초점을 맞춰 진실을 왜곡·은폐했다”며 현대사의 부정적 측면을 강조한다.

특히 2030세대들이 관람대열에 대거 합류하자 극도의 위기감을 표출하며 “토할 것 같은 영화이다”고 폄훼했다.

‘북한이 남한을 미제(美帝)로부터 해방시켜야 된다’는 적화(赤化) 당위성을 강조하는 주사파 등이 장악한 영화계는 ‘태백산맥’·‘동막골’·‘변호인’ 등을 제작해 30세대의 좌경화를 심화시켰다.

그러나 ‘국제시장’ 출현 이후 젊은이들이 생각을 고쳐먹기 시작한 것으로 보인다.

유엔의 북한인권 결의안의 안보리 상정, 헌재의 통진당 해산 8대 1 압도적 결정이후 시대정신이 우향우(右向右)로 바뀌기 시작했다.

‘국제시장’ 주인공 덕수 아버지의 희생정신이 자식에게 이어져 가족을 위해 독일 광부로 가고, 또 누이 혼수 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월남 전장(戰場)으로 달려가고, 잃어버린 누이와 아버지와의 재회상봉을 위해 이산가족 찾기 방송현장을 누비고 다녔다.

‘국제시장’ 주인공 덕수 부부는 파독광부·간호사 출신이어서 ‘가난한 조국’ 대한민국 사랑을 뜨겁게 간직했던 ‘애국심 부부’였다.

그들이 그토록 힘들었던 독일생활을 이겨내게 한 것은 애국심이었다.

‘국제시장’ 주인공 부부는 월남가는 문제로 심각한 언쟁을 벌이다가 국기하강식의 애국가가 올리자 태극기를 향해 서서 가슴에 손을 얹었다.

‘국기에 대한 맹세’를 숙연한 표정으로 경청했다.

웃고자 했던 ‘블랙 코미디’가 애국심 폭발의 방아쇠를 당겼다.

지난 29일 박근혜 대통령은 영화 ‘국제시장’의 내용을 언급하며 “애국가에도 ‘괴로우나 즐거우나 나라 사랑하세’ 이런 가사가 있지 않느냐”며 “즐거우나 괴로우나 나라사랑해야 한다”고 말했다.

“국민의례도 안하고 애국가도 안 부르는 통진당 해산을 이루어 낸 것만으로도 훌륭한 나라사랑이라고 생각한다”·“나라와 국민은 가족과 더불어 운명 공동체이다. 공동체 전체를 부정하는 듯한 생각이나 의사표현은 금기시 되어야 한다”는 댓글들이 달렸다.

그러나 좌파들은 “파시즘적 성격의 ‘국기에 대한 맹세’는 바꿔야 한다. 진실보다 애국이 앞서서는 안된다”·“‘정의와 진실’에 대해 성찰을 소홀히 하고 몸과 마음을 바쳐 충성을 다하는 다짐만 계속된다”고 개탄한다.

그들은 ‘정의와 진실’ 성찰이 중요하기 때문에 ‘국기에 대한 맹세’도 거부하는 것일까.

2013년 4월 19일 당시 통진당 대표 이정희는 ‘4·19 혁명’ 기념식에 참석했다가 “애국가도 안 부르는 종북세력은 나가라”·“빨갱이는 안돼”라는 험한 소리를 들었다.

‘4·19 혁명주역’ 노신사들의 격노에 이정희는 큰 부담을 느낀 듯, 국기에 경례하고, 애국가도 4절까지 따라 부른 뒤 총총히 사라졌다.

“민중 폭동을 통해 미국을 몰아내자”고 RO를 조직했던 통진당 수괴 이석기는 “애국가는 국가(國歌)로 정한 바 없다. 독재정권에서 만들어진 것인데 마치 국가인 것처럼 부르는 것은 시대 착오이다”고 강조하면서 “국가로 아리랑이 적합하다”는 주장을 펼쳤다.

또 “애국가를 꼭 불러야 한다고 요구하는 것은 전체주의이다”고 말했다.

대한민국의 정통성을 부정하는 하나의 방편으로 애국가를 폄훼하던 이정희·이석기가 ‘전체주의 수령’ 김일성의 졸개로 밝혀져 정치적 사형선고를 받았다.

‘국제시장’이 박정희 시대의 공적을 우회적으로 부각시켰다는 ‘미운털’이 박혀 좌파들의 수모를 당했다.

그러나 박정희 시대를 부정하는 주장에 대해 우파들도 거세게 논박한다.

‘칼의 노래’ 작가 김훈이 신동아지(誌) 인터뷰에서 “박정희 시대는 그 업적이 온 땅을 뒤덮는 동시에 그 죄악이 하늘을 찌른다고 생각해요”라며 양비론을 펼쳤다.

독자들은 “고(故) 박정희 전 대통령이 행한 정치가 하늘을 찌르는 죄악이면 북한 3대 세습정권이 민족에 끼친 해악을 어떻게 평가하는가…”·“위대한 대한민국을 탄생시킨 2명의 영웅이 있다. 건국의 아버지 이승만, 그리고 민족 중흥의 영웅 박정희이다. 박정희의 5·16은 진정한 혁명이요, 구국의 결단이었다”·“가난과 민주는 공존할 수 없다. 가난에서 벗어나야만 민주화가 가능하다”는 댓글들이 김훈의 독설을 비판했다.
최근 영국발(發) 두 개의 기사가 희망과 개탄을 교직시켰다.

지난달 26일 영국의 싱크탱크 ‘경제경영연구센터(CEBR)’는 ‘한국은 2030년 세계 8위 경제대국이 된다’는 보고서를 내놨다.

이 보고서는 “한국의 국내총생산(GDP) 순위가 2019년 호주와 스페인을 제치고 12위에 오를 것이다”고 전망했다.

지난달 29일 조선일보는 영국 온라인 신문 텔레그래프가 보도한 ‘북한의 꽃뱀작전’을 전재했다.

북한은 고위층 방북인사들에게 여성 보조원을 배치해 미인계(美人計) 작전을 펼친다는 것.

북한은 고위층 방북인사 침실에 여성을 보내 유혹하게 한 뒤 비디오를 찍거나 아기를 갖게 ‘씨앗 심기 작전’을 펼쳐 이들이 친북활동을 하도록 협박하고 이용하고 있다는 내용이다.

북한 통전부 고위층이었던 탈북 시인 장진성은 “‘씨앗심기 작전’에 넘어간 남측인사가 수십명에 이른다”고 밝혔다.

‘국제시장’을 혹평하는 좌파들 중에는 ‘씨앗 심기 작전’에 코가 꿰인 인사는 없을까.

헌재는 ‘전체주의의 마지막 거점’ 북한을 찬양·동조하는 것까지 위헌(違憲)으로 보았다.

‘민주주의 본산(本山)’ 미국에도 공립학교 학생들이 매일 수업 시작 전에 일제히 암송하는 ‘국기에 대한 맹세’가 있다.

“나는 미합중국 국기와 그것이 상징하는 국가에 대한 충성을 맹세합니다. 우리는 하나님 아래 하나의 나라이며 나눠가질 수 없습니다….”

충효(忠孝)는 동서양이 함께 존중하는 헌법적 가치이다.

한국의 3류 좌파들이 지향점은 ‘최고존엄’ 김정은에 대한 충성인가.

‘국제시장’을 씹는 사람들은 주사파들이 꾸려가는 ‘골목시장’ 단골들이다.

유수원<편집인>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
이슈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