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의 초중고생들에게 애국 영화 ‘국제시장’을 보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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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의 초중고생들에게 애국 영화 ‘국제시장’을 보이자”
  • 김종서 취재국장
  • 승인 2015.01.23 23:19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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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종서 취재국장
영화 ‘국제시장’이 지난 19일 누적관객수 1천120만9천294명을 기록, 역대 한국영화 관객 동원수 8위에 올랐다.

지난 13일 관객수 1000만명 고지에 진입한 이후 연일 기록을 갱신하고 있다.

‘국제시장’은 1910~30년대생, 우리 할아버지·아버지 세대들이 식민지에서 태어나 6·25전쟁을 온몸으로 겪고, 그 폐허위에서 피난민 가족들의 생계를 책임졌던 가장(家長)의 일대기를 엮은 드라마다.

‘효자동 이발사’·‘동막골’·‘화려한 휴가’·‘변호인’ 등 선배세대를 욕보이거나, 좌익 성향으로 편중된 ‘볼썽사나운 영화’들이 판을 쳤던 영화가(街) 판도를 뒤엎는 ‘애국영화’가 관객 동원 신기록을 세워가고 있다.

미국 워싱턴 DC 한 극장에서 ‘국제시장’을 본 재미교포들은 “대부분 한인관객들이 어깨를 들썩이며 울고 웃었다”·“특히 태극기에 경례하는 장면은 우리 모두가 조국을 생각하고 많이 울었다”고 전했다.

필자도 이 영화를 감상 하면서 눈물을 줄줄 흘렸다.

특히 오직 가족을 위해 일생을 다 바친 덕수가 백발이 되어 아버지 영정 앞에 앉아 너무 힘들었다고 말하는 마지막 장면에서는 눈물이 더 났다.

‘국제시장’이 전파하는 ‘애국심 바이러스’ 확산이 가속화 되고 있는 분위기다.

애국 영화 ‘국제시장’을 보고 이를 후세들에게 관람시켜 나라 사랑을 배우게 하려는 움직임이 구체화되어 비상한 관심을 모은다.

지난 5일 권영진 대구시장은 신년 좌담회에서 영화 ‘국제시장’을 보고 “펑펑 울었다”고 실토했다.

권 시장은 “갱도에 매몰됐다가 구사일생으로 목숨을 건진 장면과 피난길에 업었던 막순이를 잃어버렸다가 이산가족 상봉을 통해 찾는 장면 등에서 저절로 눈물이 나왔다”고 말했다.

우동기 대구시 교육감은 지난 7일 대구여성신년교례회에서 “국제시장에서는 아버지가 가정과 나라를 바꾸었다면, 서문시장에서는 어머니가 가정과 세상을 바꾸는 영화가 제작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우 교육감은 “영화 ‘국제시장’이 결핍을 모르는 요즘 학생들에게 근·현대사를 이해하고 가족애와 역경을 극복한 기회를 준다”며 학생들 무료 관람을 실시하고 있다.

대구교육청은 지난 10일 중학생 6000여명에게 ‘국제시장’을 무료관람시킨데 이어 9일부터 14일, 내달 4일부터 13일까지 두차례에 걸쳐 초등학교 5·6학년, 중고교생 모두 2만여명을 대상으로 무료영화관람 추가 행사를 열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좌파 매체 ‘오마이뉴스’가 ‘초등 5학년 집단 관람은 위법이다’는 문제를 제기했다.

오마이뉴스는 “‘만12세 이상’ 상영등급을 받은 ‘국제시장’을 만11세인 초등학교 5학년생들에게 관람시키는 것은 5000만원 이하의 과태료 처분을 받게 된다”는 엄포를 놓았다.

‘간첩들의 변호인’으로 알려진 좌파 단체인 민변은 “대구교육청의 특정 상업영화 무료 관람 동원 행위는 직권을 남용해 교사들과 학생들에게 의무 없는 일을 하도록 강요한 것으로 볼 수 있다”면서 직권남용 고발 조치를 압박했다.

전교조 대구지부도 최근 성명을 발표해 “대구교육청의 ‘국제시장’ 학생 단체 관람 중단하라”고 요구했다.

좌파들은 가난을 극복한 ‘아버지의 아버지 세대’의 당당함이 전해지는 영화관람 선풍을 불편해한다.

대구교육청은 ‘국제영화 관람에 교육청 예산을 전용했다’는 시비를 없애기 위해 대구상의소속 4개 업체에서 4000만원 기탁서를 확보하고 ‘국제시장’ 관람행사를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대구교육청 관계자는 “영화 ‘국제시장’은 근현대사 기록을 통해, 인성교육 차원으로 봐도 교육적이라고 판단해 학생들을 집단 관람시키기로 한 것이다”며 좌파 매체와 민변의 문제제기를 일축했다.

영남대 총장출신 우동기 교육감이 애국심과 가족애를 고양시킬 수 있는 ‘국제시장’의 ‘극적장면들’ 교육적 효과를 헤아려 ‘무료관람’을 단행한 것은 용단이었다.

좌파 영화평론가들은 “‘국제시장’이 산업화 과정을 미화하면서 민주화 투쟁은 생략한 ‘친(親)박정희 영화’이다”며 폄하에 올인했다.

그러나 ‘국제시장’은 박정희 대통령이 등장하거나 초상을 비추는 장면도 없는 비정치적 영화다.

‘국제시장’에서 파독 간호사의 굴곡진 삶을 경험한 이후 나라의 짐을 나눠 짊어진 가장(家長) 곁을 묵묵히 지킨 ‘영자’ 역을 연기했던 배우 김윤진은 감격 어린 소감을 말했다.

“꿈의 숫자라고 불리우는 1000만 관객이 ‘국제시장’을 봤다는 것은 이 나라를 위해 열심히 일한 부모세대와 그들을 이해한 후손들이 이 영화를 인정해줬다는 의미이다.”

‘국제시장’을 가장 많이 본 연령층은 50~60대 남자관객들인 것으로 밝혀졌다.

50~60대 관객들은 평생 단 한번도 자신을 위해 살아본 적 없는 ‘덕수’, 우리들의 아버지 세대를 가장 또렷이 기억하는 연령층이다.

그동안 극장가의 주요 고객층이 아니었던 이들이 침묵을 깨고 ‘국제시장’ 입소문을 내고 관람대열을 이룬 것으로 보인다.

1950년대부터 현재를 살아온 할아버지 세대를 소재로 한 ‘실화와도 같은 영화’가 감동과 재미를 엮어낼 때 그들은 통곡에 가까운 울음과 박장대소를 쏟아냈다.

아내와 함께 보면서 ‘펑펑’ 수준의 눈물을 흘렸다는 50대 평자(評者)는 ‘1000만 관객이 흘린 눈물의 총량은, 강물은 몰라도 냇물 정도를 만들 수 있는 양이 됐을 것이다’는 재미난 상상력을 제시했다.

중·고교 학생들도 ‘국제시장’을 보고 많이 울었다고 알려졌다.

가족들과 함께 ‘국제시장’을 관람한 학생·젊은이들의 눈가가 붉어진 것은 할아버지 세대들의 피와 눈물, 희생의 삶에 공감했기 때문일 것이다.

‘국제시장’에 담긴 ‘대한민국 역사의 뒤안길’·‘극복의 역사’는 후손들이 보고 또 보아야 ‘세대로 이어지는 공감의 역사’를 창조할 수 있다.

경북교육청도 대구교육청처럼 상공회의소 소속 기업체들의 지원을 받아 초중고교생에게 ‘국제시장’ 무료관람 행사를 추진해 보는 것이 바람직하다.

한국의 근현대사를 영화로 보면서 공부하고 인성 교육을 병행하는 것은 효과적인 체험 교육이 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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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동대 2015-01-28 23:19:22
오마이뉴스,민변,전교조대구지부,당신들이대한민국백성들이라면나라을위하여한일들이뭐꼬?
일국의국민이라면국민으로서나라를생각하고책임과임무는커녕백성들을분열시키는행위,나라를망하는꼴로만들어가는간첩행위에만집착해왔잖아...?
좋은일들은어릴때부터가르치고보여줌이평범한진리임에도! <경신보홧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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