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시민들 “포스코 출근길 막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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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시민들 “포스코 출근길 막겠다”
  • 김희영
  • 승인 2022.02.19 10: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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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정우 퇴출! 포스코지주사 포항이전 범시민대책위원회’ 포항시청 기자회견
‘요구 들어주지 않을 시 포스코 출근길, 포항IC까지 막겠다’며 강경대응 시사
‘포스코는 계열사에 불과, 포스코 아닌 포스코홀딩스가 포항에 있어야’ 주장
'최정우 퇴출! 포스코지주사 포항이전 범시민대책위원회'가 17일 오전 11시 포항시청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포스코 지주사 본사 포항 설치 등을 요구했다.
'최정우 퇴출! 포스코지주사 포항이전 범시민대책위원회'가 17일 오전 11시 포항시청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포스코 지주사 본사 포항 설치 등을 요구했다.

포항시민들이 포스코 지주회사인 포스코홀딩스의 서울 본사 설립을 반대하며 포스코 본사 출근길을 차단하는 등의 강경대응을 시사했다. '최정우 퇴출! 포스코지주사 포항이전 범시민대책위원회'는 17일 오전 11시 포항시청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최정우 회장은 오는 22일까지 포항시민들의 목소리에 답변하라"고 촉구했다. 
범대위는 이날 ▲포스코 지주사 본사 포항 설치 ▲미래기술연구원 포항 설립 ▲지역 상생협력 대책 ▲철강부문·신사업 투자 확대 등을 요구했다.  범대위는 답변이 없을 시 포스코 출근길을 막는데 이어 포항IC까지 차단하는 등 행동에 나서겠다고 경고했다.

범대위는 "1968년 포항제철은 본사를 서울에 두고 창립했으나 1972년 박태준 사장의 결단으로 포항으로 옮겨왔고, 그것이 포항이 명실상부한 제철도시로 거듭나는 계기가 됐다"며 "이후 50년 동안 포스코는 본사를 포항에 두고 승승장구해 세계 최고 철강기업으로 성장했으며, 지역균형발전과 지방발전의 모범으로도 칭송받았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런데 최정우 회장은 지난 1월 28일 임시주총을 강행해 포스코를 물적분할하고 지주회사인 포스코홀딩스 본사와 미래기술연구원을 서울에 두기로 했다"며 "국가 균형발전을 가로막고 지방소멸에 앞장서며 포항의 미래를 암울하게 만드는 작금의 사태에 반드시 책임을 지도록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범대위는 "천혜의 자연경관을 바치고 사유재산을 헐값에 수용당한 뒤 대기오염과 분진을 감내하며 포스코 성공에 기여해온 포항시민의 협조와 희생, 그리고 인내를 배반한 이 엄연한 사실을 결단코 용납할 수 없다"며 "51만 포항시민들의 힘을 모아 나갈 것이며 300만 경북도민들의 참여 속에 5천만 대한민국 국민들의 지지와 성원을 이끌어내기 위한 모든 수단을 동원하겠다"고 밝혔다.  

범대위는 "최 회장에게 지역사회와 상생한다는 '기업시민' 정신은 말장난에 불과한 지 묻고 싶다"며 "경북도지사와 포항시장 등과의 면담조차 거절하면서 오늘까지 말 한마디 없이 위기를 넘기려는 행태를 더는 좌시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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