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북, 여성 우선 공천지역 확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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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북, 여성 우선 공천지역 확정
  • 기동취재팀
  • 승인 2016.03.13 2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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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누리당 공천관리워원회, 13일 사실상 김정재 공천자로 결정
포항남울릉 박명재·김순견 경선여론조사 15-16일 이전 최종 발표 예상


속보=본보가 줄기차게 단독으로 보도해 왔던 김정재 예비후보가 결국 제20대 4.13 총선 포항 북 선거구 새누리당 공천자로 13일 사실상 확정됐다.

새누리당이 공천 주도권 계파 대립에 휩싸여 공천 정국이 한치 앞도 안 보이는 가운데 공관위가 5차 공천 발표에 이어 포항 북 선거구에 대해 여성 우선 공천지구로 지정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새누리당 공천 경쟁을 벌이던 박승호, 허명환, 이창균 등 3명의 남자 예비후보들은 사실상 공천에서 탈락 됐다.

이에 따라 이변이 없는 한 새누리당 텃밭인 포항지역에서 최초 여성 국회의원이 탄생될 것이 확실해 비상한 관심이 모아지는 가운데 의미가 새롭다.

또다른 관심은 여론조사 1위로 달리던 박승호 예비후보 등이 합세하여 새누리당을 탈당, 무소속으로 김 후보에게 도전할지 여부에 관심이 모아진다.

김정재 후보는 오늘이 있기까지 우여곡절이 많았다.

당초 남·울릉 선거구에 출마하기로 결정하고 선거 사무실까지 차렸다.

그러나 이병석 의원이 포스코 비리에 연루돼 검찰의 조사를 받으면서부터 북 선거구로 이동 할 가능성이 엿보이기 시작 했다.

본보는 단독으로 김정재 후보가 북 선거구로 이동할 가능성에 대해 지속적으로 보도하기 시작 했고, 결국 이병석 의원의 검찰 소환이 불거지면서 김 후보는 본격적인 선거구 이동 행보를 보였다.

그 당시 김 후보는 남구에서 북 선거구로 빨리 이동해야 한다는 판단을 하고 있으면서도 검찰의 이 의원 소환이 자꾸 늦어지면서 초초한 나날을 보냈고, 또 이병석 의원 눈치를 살피느라 행동에 옮기지 못하고 냉가슴만 앓고 있었다고 판단된다.

1년전만 해도 김 후보는 북 선거구에 출마하기로 마음먹었다가 4선의 막강한 이병석 의원측의 무언의 압력으로 남·울릉 선거구로 이동했을 가능성이 아주 높았다.

그러한 우여곡절을 겪으면서도 김 후보는 운이 좋았다.

정치권 당파 싸움으로 선거구 획정이 역사상 처음으로 법정 기한을 넘기는 무주공산의 행운이 따라 붙은 것이다.

남·울릉 선거구에서 북 선거구로 이동해도 법적으로 아무런 문제가 안 되는 인생 최대의 행운이 기다리고 있었던 것이다.

남·울릉 선거구에서 여론조사 50%가 넘는 박명재 예비후보와 맞서면서 20%대 지지로 역부족인 김정재 후보로서는 이병석 의원 불출마 위기로 홀가분하게 북 선거구로 옮길 수 있었던 것.

결국 김정재 후보는 박승호, 혀명환, 이창균 등 3명의 남자 예비후보를 물리치고 여성우선공천지구로 지정돼 사실상 북 선거구 새누리당 후보가 된 셈이다.

남은 며칠 동안 새로운 여성 예비후보가 나타나지 않는 한 공천이 결정 된다.

이에 반해 포항 남·울릉 선거구는 경선에 붙어져 의아심을 불렀다.

박명재 예비후보가 단수 공천될 것으로 예상됐으나 지난 10일 경선에 붙여져 당 여론조사를 거쳐 오는 16일 안에 공천자가 결정 날 것으로 예상된다.

남·울릉 선거구의 경우 높은 지지를 받고 있는 박명재 예비후보가 김순견 예비후보와 맞대결에서 단수 공천될 것이라는 당초 예상을 깨고 경선에 붙여져 이런저런 말들이 많다.

이번 경선은 새누리당에서 지난 12~13일까지 실시한 여론 조사 결과로 두 예비후보 중 0.1%라도 앞선 예비후보가 공천을 받게 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박 예비후보는 그동안 영남일보 등 지방신문의 여론조사에서 김순견 예비후보보다 20%대 이상의 격차를 보여 단수 공천될 것이라는 여론이 우세했다.

그런데 막상 경선에 붙여지자 이런저런 추측성 분석이 많이 나돈다.

여의도 소식통에 의하면 “양자 구도에서 10%만 앞서면 단수추천 할 수 있다는 새누리당 공천룰이 있으나 남·울릉 선거구뿐만 아니라 새누리당 공관위 5차 공천 발표까지 드러났듯이 예상을 깨고 경선을 많이 늘렸고, 그것은 상당한 이유가 있는 것 같다”며 “이는 여러 가지 이유가 있겠으나 최근 김무성 대표를 향한 윤상현 의원의 취중 막말로 인해 내분과 비난 여론 등을 봉합하려는 수단으로 김 대표가 주장하는 상향식 경선을 늘려 주는 반면 시끄러운 지역구는 최대한 발표를 뒤로 미루는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남·울릉 선거구도 그 선상에서 볼 수 있다는 해석이 많다.

지역 정가에서는 일부 언론에서 법상 문제가 없는 박 의원 후원금 등에 대한 의혹 등을 잇따라 보도한데다 최근 모 일간신문이 실시한 여론조사가 말썽이 되면서 박 예비후보의 단수 공천을 가로막은 꼴이 된듯하다는 여론이 많다.

모 일간지 여론조사에서 박명재 60%, 김순견 28%로 나오자 김 예비후보측이 강하게 반발하면서 관련 언론사 등을 상대로 경찰과 선관위에 고발하는 등 시끄러워지자 공심위가 말썽을 잠재울 자구책으로 경선에 붙인 것 같다는 분석도 있다.

이에 대해 지역 여론은 “경선에 붙어도 특별한 변수가 적용되지 않는 한 김순견 예비후보보다 지지도가 더 높아온 박명재 예비후보가 유리해 보이는 것은 틀림없는데 당 여론조사 결과가 어떻게 나왔는지 아주 궁금해진다”며 “지역민들은 막판 뒤집기 변수가 나타날지 여부에 대해 비상한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입을 모았다.

여의도 소식통이 “북 선거구 김정재 예비후보가 여성 후보로 공관위에 주목 받고 있는 것은 사실 같다”고 밝혀 온 것이 사실임이 확인된 셈이다.

지역주민들의 관심은 여론조사 1위를 달리고 있던 박승호 예비후보가 과연 새누리당을 탈당하여 무소속 출마로 도전할 것인가 인데 지역정가 소식통들은 남은 한 달 동안 많은 고민을 할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한편 새누리당 이한구 공천관리위원장은 “여론 조사 결과 다른 후보에 비해 현저히 경쟁력이 떨어지는 후보는 경선 참여를 배제할 수밖에 없었다”며 “경쟁력 있는 후보라 할지라도 선거법 위반, 비리 관련 등에 대한 자격 심사를 엄격하게 해서 제외되는 경우도 생겼다”고 말했다.

새누리당 최고위원들도 모두 경선에 붙여졌다.

다음은 13일 새누리당 공관위가 발표한 경선·단수추천·우선추천 지역과 후보자 명단이다.

<경선지역(18곳)>
■서울(3곳) ▲마포구을 김성동, 이채관, 최진녕, 황인자(女) ▲양천구갑 신의진(女), 이기재, 최금락 ▲송파구병 김을동(女), 김희정(女)
■부산(1곳) ▲중구영도구 김무성, 김용원, 최홍
■경기(6곳) ▲의정부시을 박인균, 홍문종 ▲안양시동안구을 심재철, 안기영 ▲용인시병 김윤식, 한선교 ▲화성시갑 리은경(女), 서청원 ▲화성시을 오병주, 현명철 ▲화성시병 김성회, 석호현, 우호태
■강원(2곳) ▲동해시삼척시 박성덕, 정인억 ▲홍천군철원군화천군양구군인제군 한기호, 황영철
■충북(1곳) ▲청주시서원구 최현호, 한대수
■충남(3곳) ▲천안시병 이정원, 이창수 ▲아산시을 강태혁, 김길년, 이건영 ▲논산시계룡시금산군 박우석, 이인제
■경북(1곳) ▲고령군성주군칠곡군 이완영, 이인기
■경남(1곳) ▲산청군함양군거창군합천군 강석진, 신성범, 이현출

<단수추천(19곳)>
■서울(2곳) ▲서대문구을 정두언 ▲양천구을 김용태
■대구(1곳) ▲수성구갑 김문수
■인천(4곳) ▲남동구갑 문대성 ▲남동구을 조전혁 ▲부평구갑 정유섭 ▲계양구을 윤형선
■경기(2곳) ▲안산시상록구을 홍장표 ▲파주시을 황진하
■강원(1곳) ▲태백시횡성군영월군평창군정선군 염동열
■전북(4곳) ▲익산시갑 김영일 ▲정읍시고창군 김성균 ▲김제시부안군 김효성 ▲완주군진안군무주군장수군 신재봉
■전남(3곳) ▲여수시을 김성훈 ▲나주시화순군 김종우 ▲담양군함평군영광군장성군 조성학
■경북(1곳) ▲경산시 최경환
■경남(1곳) ▲창원시성산구 강기윤

<우선추천(3개)-여성 우선추천지역>
▲서울 강남구병 ▲부산 사상구 ▲경북 포항시북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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