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간 고속성장… 포스코 진출 “괄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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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년간 고속성장… 포스코 진출 “괄목”
  • 박성주
  • 승인 2009.08.15 15: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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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 하노이에서 '상'

서희건설 베트남 사무소장 부임이래 2년 가까이 되어간다. 1968년 베트남 전쟁당시 1년간의 파월장병생활을 겪은 이후 40여년 만의 베트남 모습을 재조명해보는 기회가 사뭇 감회롭다.

그 옛날 전쟁 속에서 보고 느꼈던 이들의 힘든 생활모습을 생각해 보면서 지금의 현실을 살펴보는 느낌은 경제적, 사회적 큰 규모의 틀은 크게 바뀌었음에도 서민 중심의 實生活면의 변화는 크게 달라진 것으로 실감나지 않는 느낌이다.
지금도 나의 눈에는 일상 생활주변에서 힘들게 열심히 움직이는 베트남 사람들의 모습들이 수시로 목격된다.

새벽 일찍부터 어깨에 얹어 메는 장바구니와 오토바이에 짐을 싣고 움직이는 아낙네들의 부지런한 모습, 길거리 담벼락에 거울을 걸어놓고 차린 거리 이발소, 골프장의 일당 $10의 풀메는 여인네들, 거리곳곳의 여성 채소, 과일 장수들, 길거리 곳곳 마다에서 수십 명에 이르기까지 여러 형태로 앉아 먹고 마시면서 편안하게 웃고 즐기는 모습, 출퇴근 시간이면 수없이 밀려오는 오토바이들, 暴雨性 비가 조금만 쏟아져도 시내 곳곳이 물바다가 되어 교통이 마비되는 시가지 모습, 오두막같은 작은 집에서 부모, 자녀 3대가 살면서 무더운 여름을 선풍기 하나 없이 지내는 서민생활의 모습 등은 나의 어렸을 적 시골생활모습을 연상케 한다.

우리도 옛날 이와 같은 서민 생활을 해왔던 기억이 난다. 그러나 우리는 세계가 놀랄 만큼 빠른 속도로 성장하고 변했다. 생활환경이 급속도로 개선되면서 의식도 급속도로 크게 변화되었다.
베트남은 8천500만명의 인구에 면적은 한반도의 1.5배 크기이다. 유교 전통국가이며 가부장적 가족구조와 남아선호, 양자제도 등은 한국과 비슷하다. 1인당 국민소득은 2007년 기준 820불 수준이지만 호치민같은 지역은 $5,000에 이른다고 한다. 경제 성장은 지난 10년간 꾸준히 성장하여 평균 8.5%에 이르고 있다.

2007년 세계 무역기구 가입과 동시에 강력한 경제 개혁이 추진되고, 개혁개방의 가속화와 시장개방 확대, 투자환경의 획기적 개선 등이 추진되고 있다. 이와 같은 여건 속에 향후 베트남의 성장잠재력은 높이 평가되고 있다. 원유생산과 더불어 태국에 이어 세계 제 2위의 쌀 수출국이며 브라질에 이어 세계 2-3위의 커피 수출국이다.

우리나라에서도 다람쥐 커피를 비롯하여 G7커피가 인기를 얻고 있다고 한다.
베트남의 쌀국수는 한국에서도 인기가 높다고 한다. 안랑미 쌀 국수라야 베트남쌈 제 맛이 난다고 하며 베트남을 다녀가는 한국주부들이 귀국길에 흔히들 많이 사간다고 한다. 베트남 여인네들은 손재주가 좋아 뜨개 옷이나 수예그림, 물소 뿔제품, 돌공예품 등은 이곳 전통 실크 옷이나 스카프 등과 더불어 인기 관광상품이다.

하노이에서 2시간 남짓 거리에 있는 하룽베이는 바다 장가계라고 불릴 만큼 아름다운 경치를 지닌 유엔의 세계문화유산에 등록된 자산이다. 골프장으로는 한국의 참빛그룹에서 운영하는 육지의 하룽베이로 불리우는 54홀의 아름다운 골프장이 하노이에서 1시간 남짓 거리에 있다.

베트남인들은 도박이 심하고 축구 열기도 대단하다. 축구, 골프, 닭싸움 등 다양한 도박이 있으며 그런 점이 축구의 승리열광으로 이어지는 듯도 하다. 태국과의 축구 경기는 우리의 한일전과 비슷한 앙숙관계이면서 승리할 경우 베트남 전국이 온통 광란의 축제행사가 밤늦게 까지 진행된다.
전체 시민들이 동원되는 듯하고 온 시가지 교통은 마비되고 두들겨 소리내는 것은 무엇이든 동원되는 흥분의 도가니가 된다.

교육열도 우리나라 못지않게 대단하다.
대학진학을 하면 군입대가 면제되고 등하교길의 학교정문은 복잡한 시장바닥 이상으로 북적댄다. 대도시에 다녀보면 베트남 상징같이 여겨오는 하얀 아오자이 옷차림에 베트남전통 삿갓모자(놈)을 쓰고 자전거를 타고 달리는 아름다운 모습은 찾아볼 수 없고 거의가 청바지 차림으로 바뀌었다.

출퇴근 거리에는 온갖 형태의 오토바이 물결이 시내를 뒤덮는다. 오토바이는 이들의 재산목록 1호다. 1인승에서 4명까지 남녀, 애인, 가족, 친구 등의 동승형태나 살아있거나 죽은 돼지, 오리, 닭, 채소 등의 화물 오토바이 등 그야말로 구경거리다. 오토바이 택시(세옴)도 있다.
베트남 사람들은 금과 달러 등 현금을 선호한다. 집집마다 금고를 두고 은행보다는 금고 속에 현금을 보유한다. 부동산 투자도 선호하며 아파트나 일반 주택시세가 우리나라 서울근교도시 수준이다.

베트남의 가장 큰 명절은 음력 설이다. 유교문화권의 풍습이 전통적이다. 이사, 혼례, 장례에 이르기 까지 중요한 행사에는 어김없이 음력 택일이 적응된다. 설귀향 인원도 우리나라처럼 2000만 명에 이른다. 새해 첫날 가장 중요시하는 행사는 첫손님 맞이 이다. 부유층이나 저명인사의 첫 방문을 선호 한다고 한다.
설 명절은 일가 친척이 함께 모여 음식과 우리나라 윷놀이 같은 놀이를 즐기며 정초에는 모두가 절을 찾으며 절을 찾아 기도를 하고 한해일을 시작하며 절을 찾기 위하여 일주일에서 보름까지 휴무를 즐기는 사람들이 많다고 한다. 설에는 모든 사원들이 인사태가 난다.

이곳에는 한인회도 있고 호남 향우회도 있으며, 교민들의 자녀교육을 위한 한인학교도 있다.
한인골프대회 행사도 주니어 시니어로 구분하여 한다.
한국음식점도 하노이에만 수십여 개에 이르며 한국진출기업이 1800여 개에 이르고 교민도 8만 명이 넘는다.
베트남내 최고층(70층) 건물이 경남기업에 의하여 건설되고 있고 하노이市 광역계획이 포스코건설에 의해 수립되고 한국의 강남도시 같은 하노이 신도시 개발이 포스코건설과 서희건설 합작사업으로 추진되고 있다.
호치민의 최고 백화점인 다이아몬드플라자는 포스코건설에 의해 건설되었으며 운영되고 있다.
호치민 지역에 베트남 최대공장으로 포스코가 지은 년산 120만톤 냉연공장이 금년 10월에 준공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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