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 2개선거구 후보들 각종 의혹 ‘현미경 검증’ 돌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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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 2개선거구 후보들 각종 의혹 ‘현미경 검증’ 돌입
  • 기동취재팀
  • 승인 2016.03.25 23: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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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 선거구 새누리당 김정재 후보-구태 인물 영입·박승호 후보-시장 재직중 문제들 입방아 올라

제20대 4.13 총선 일을 10여일 앞둔 가운데 포항지역 정가가 아주 시끄럽다.

새누리당 남·울릉과 북 선거구의 공천 경쟁이 끝났으나 고소 고발 사건이 잇따르고 있어 선거 후유증이 우려된다.

경북도민일보가 최근 실시한 여론조사가 불공정하다고 선관위에 고발한 남·울릉 선거구 새누리당 공천에서 탈락한 김순견 예비후보를 상대로 명예훼손혐의 등으로 경찰에 역 고발했다.

또 박명재 후보의 정상적인 후원금 내용을 부풀려 왜곡 보도한 5개의 인터넷 신문 등을 상대로 선관위가 고발해 경찰이 수사에 나서는 등 선거 후유증이 증폭되는 방향으로 치닫고 있다.

이 가운데 새누리당 공천을 받은 남·울릉 선거구 박명재 후보 경우 지역 발전과 직결된 각종 공약 사항을 체계적으로 발표하면서 일찍이 후보 등록을 마쳤다.

또 북 선거구 김정재 후보도 여성우선공천의 기득권을 업고 낙후된 북구 지역의 공약 사항 발표를 하는 등 표밭 갈이에 분주하다.

공천에 탈락한 박승호 예비후보는 새누리당을 탈당하여 무소속 출마를 선언했으나 조직 선거전에서 무소속의 한계를 어떻게 극복할지가 주목된다.

남·울릉 선거 경우 박명재 후보와 민중연합당 박승억 후보가 맞붙는 2파전 구도지만 박명재 후보가 절대적인 지지를 받고 있어 당선이 확실시 되는 가운데 전국 최다 득표율까지 바라보고 있는 형국이다.

북 선거구 경우 아주 복잡해 주민 관심이 집중된다.

새누리당 김정재 후보, 더불어민주당 오중기 후보, 정의당 박창호 후보, 무소속 박승호 후보 등 4파전 구도로 달리고 있기 때문이다.

이 선거구도 새누리당 텃밭인데다 당 조직을 장악한 김정재 후보가 유리한 고지에 올라 있으나 여론조사가 높은 무소속 박승호 후보와 양자 대결 결과가 주목된다.

오중기, 박창호 두 야당 후보가 각각 여당 고정표를 나누어 먹을 경우 무소속 박승호 후보로서는 입지가 다소 좁아질 수 있으나 흥미로운 대결이 예상된다.

특히 박승호 후보는 넘어야 할 산이 많은 듯하다.

8년간 포항시장직을 역임한 것이 이번 선거에 일장일단이 되고 있는 분위기이기 때문이다.

인지도는 아주 높은 반면 시정 업무에 얽힌 각종 문제점들이 입소문을 통해 속속 불거져 나와 이번 선거판에 어떤 영향이 미칠지 주목된다.

170여억원의 비용을 날린 테크노파크 2단지 사업 무산은 널리 알려져 있다.

게다가 5년마다 실시하는 포항시 도시계획정비안이 임기 당시 3년 이상 늦춘 배경에 대한 각종 의혹이 제기된다.

특정인들 소유의 많은 임야 등 땅이 특혜로 풀렸다는 의혹이 제기돼 당시 실시한 도시계획정비안에 대한 총체적 점검이 요구된다는 지적이 있기 때문이다.

당시 도시계획정비안 업무를 담당한 한 간부 직원은 승진 1순위에서 7위로 밀려나는 불이익을 당했는데 시장 의중을 무시한 것이 문제가 됐다는 소문이 나돈다.

이 간부 직원은 도시계획정비안 결재가 수십차례 보류되고 미뤄진 이유는 시장이 원하는 도시계획안대로 안 따라 준 것이 원인이 된 듯 했다고 추정했다.

그 직원은 그 일로 승진 인사에서 배제되면서 사표를 던졌다는 것이다.

그 당시 사표 수리는 하지 못했고, 출근하지 않는 직원에게 1년 이상 수천만원 상당의 월급을 지급한 경우가 있었다는 것이다.

이러한 의혹에 대해 무소속 박승호 후보의 해명이 요구된다는 여론이다.

그뿐만 아니다.

박 후보가 당시 포항시장 초선에 당선된 뒤 조훈현 바둑 국수와 시청 직무실에서 공개 인터뷰를 통해 전국 자치단체장 중 학위가 가장 많다고 자랑한 박사 학위 3개와 석사 학위 2개에 대한 궁금증을 적절히 해명해야한다는 여론이다.

북구 주민 B 씨는 “국회의원이 되려하는 후보자는 누구를 막론하고 선거 기간에 제기된 각종 의혹에 대해서는 유권자들 알권리 차원에서 반드시 검증된 해명이 필요하다”며 “주민들이 달아준 뺏지를 권력으로 삼아 부패해진 정치꾼들의 거짓말 농간에 수십년간 속아 온 포항시민들은 결국 고통 속에 시달리고 있는 만큼 이번 총선에서 철저한 후보자 검증이 요구된다”고 지적했다.

무소속 박승호 후보 경우 포항지역에 나도는 여러 가지 의혹들이 명쾌하게 해명되지 못할 경우 이번 선거에서 큰 부담이 될 수밖에 없어 보인다는 분석이다.

새누리당 김정재 후보 경우 공천 경쟁에서 고발까지 당한 학위 문제와 선거구 이동과 관련된 윗선 개입설과 무관하게 새누리당 공천을 받는데 성공했다.

경선을 앞두고 MBC심야 토론에서 김정재 후보가 포항을 잘 몰라서 준비되지 않은 자세로 토론에 임했고, 여성 후보의 한계를 엿볼 수 있었다는 비판적 여론도 있었다.

게다가 6선의 이상득 전 의원과 4선의 이병석 의원의 추종 세력들이 선거 캠프에 영입된 부분에 대해 지역민들에게 좋지 않은 이미지를 남기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세계 초일류 철강기업으로 성장한 포스코가 부패한 정치인들로부터 망가져 지역 경기가 최악으로 치달으면서 정치권을 향한 원망과 비난이 대단하기 때문이다.

이런 마당에 김후보 선거 캠프에는 깨끗한 새정치 구호가 무색할 정도로 구태한 인사들이 너무 많이 기생하고 있다는 비난을 받고 있다.

김 후보가 그러한 주민 비난 여론을 어떻게 극복해 나갈지 주목된다.

그러나 반면 인물론에서 천만명이 넘는 서울시의회 의원 재선 경험은 국회의원과 버금가는 능력을 갖춘 인물로 검정된 것이라는 호평도 있다.

김정재 후보에 대한 북 선거구 유권자들의 평가가 어떻게 표로 이어질지 주목된다.

더불어 민주당 오중기, 정의당 박창호, 민중연합당 박승억 후보 등이 새누리당 후보에게 도전하고 있으나 지역 정서상 역부족이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기동취재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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