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잇딴 성비위 … 지방선거 경고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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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 잇딴 성비위 … 지방선거 경고등
  • 김윤희
  • 승인 2022.05.14 14: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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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완주, 당내 성비위로 제명…20일 앞둔 지선에 초대형 악재
최강욱 ‘짤짤이’ 등 성비위 논란 꼬리물어…지도부 사과 모드
더불어민주당 양승조 충남도지사 후보와 이재관 천안시장 후보 등 민주당 소속 지방선거 후보자들이 12일 오후 양 지사 선거사무소 개소식에서 이날 박완주 의원(천안을)이 '당내 성비위' 사건으로 제명된 것과 관련해 사과 발언 후 고개를 숙이며 인사 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양승조 충남도지사 후보와 이재관 천안시장 후보 등 민주당 소속 지방선거 후보자들이 12일 오후 양 지사 선거사무소 개소식에서 이날 박완주 의원(천안을)이 '당내 성비위' 사건으로 제명된 것과 관련해 사과 발언 후 고개를 숙이며 인사 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이 13일 6·1 지방선거를 20일도 채 남기지 않은 시점에서 잇딴 성비위로 휘청거리는 형국이다.
박완주 의원의 제명을 비롯해  당이 몸살을 앓으면서다.
고(故) 박원순 전 서울시장과 오거돈 전 부산시장 때의 악몽이 2년 만에 재현될 조짐이 보이면서 지방선거 필승 카드로 꺼낸 이재명 상임고문의 보궐선거 차출도 그 효과가 무색해질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전날 민주당 비상대책위원회는 국회에서 비공개로 긴급 회의를 열어 박 의원 제명을 의결했다.

민주당은 2차 가해 방지와 피해자 보호를 위해 구체적인 혐의는 밝히지 않았지만 박 의원 제명 사유를 '당내 성비위 사건'이라고 전했다. 
86 운동권으로 당내 최대 모임인'더좋은미래' 소속인 충남 천안을에서만 내리 3선을 지낸 중진 의원이다. 정책위의장, 원내수석부대표 등 당내 요직을 거친 중량감 있는 인사라는 점에서 그 충격을 더하고 있다.

무엇보다 '박원순·오거돈 사태' 이후 성범죄 무관용 원칙과 성평등 조직문화 혁신을 내세우며 했던 재발방지 노력이 지방선거 코앞에서 무색해졌다는 점이 뼈아프다.

박홍근 원내대표가 전날 MBN '프레스룸'에 출여해 "저희가 어느 정당 못지 않게 성평등 교육 등을 많이 하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런 사안이 발생해 참 난감한 경우"라고 말한 것도 그런 이유에서다. 

민주당 지도부도 일제히 고개를 숙이며 진화에 부심했다.

윤호중 공동비상대책위원장은 전날 충남 천안에 위치한 양승조 충남지사 후보 선거사무소 개소식에서 "시민과 도민 여러분이 기대했던 좋은 정치,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지 못한데 대해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며 허리를 굽혀 90도 사과를 했다.  박지현 공동비대위원장도 "성폭력 무관용 원칙을 적용하겠다고 밝혔고 당내 성비위를 막기 위해 최선을 다했지만 또 사고가 터졌다. 제가 많이 부족했다"며 "민주당을 대표해서 국민 여러분께 다시 한 번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허리를 숙였다.  

윤 위원장과 박 위원장은 개소식 참석 후 서울로 돌아와 재차 대국민 사과 입장도 발표했다.

더욱이 박 의원 제명 외에도 '짤짤이' 해명으로 논란이 된 최강욱 의원의 성희롱성 발언 의혹과 김원이 의원실 전 보좌관에게 성폭행 피해를 입은 피해자의 지속적인 2차 가해 호소 등 민주당 내 성비위 문제는 끊이지 않는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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