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승호, 박기환 전직 두 포항시장은 포항시민께 머리숙여 사과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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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승호, 박기환 전직 두 포항시장은 포항시민께 머리숙여 사과해야 한다
  • 김종서 취재국장
  • 승인 2016.05.04 19:30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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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0대 4.13 총선은 이제 다 끝났다.

말도 많고 탈도 많았던 포항지역 정가도 새누리당 남·울릉 박명재, 포항 북 김정재 두 후보가 국회의원에 당선되면서 어느 정도 안정돼 가는 분위기다.

본보는 지난 총선 기간에 포항 북 선거구에 무소속으로 출마한 박승호 전 포항시장에 대한 직권남용 부 축적 비리 의혹을 단독 보도한 적이 있다.

지방신문 여론 조사에서 줄곧 1위로 달리던 박 전 시장이 새누리당 공천에서 배제되자 무소속 출마로 선전했으나 결국 새누리당 김정재 후보에게 패배했다.

박승호 측에서는 경북제일신보 보도 때문에 졌다고 측근들이 아직도 원망하고 있다.
참 한심한 사람들이다.

“선거에 떨어진 것이 억울하다”며 “경북제일신보를 폐간 시키겠다”고 으름장을 놓는 등 온갖 유언비어와 음해성 중상모략까지 일삼는다.

판단력이 그렇게 떨어지는 사람들이 어떻게 선거 운동을 했는지 묻고 싶다.

아무리 선거에 몰두했다 하더라도 박승호 후보가 왜 선거에 패했는지 아직도 판단이 안서는가.

사실에 근거한 보도를 한 언론사를 왜 원망하는가. 박기환 전 시장은 어떤 자격으로 본보를 폐간 시키겠다는 것인지 이해가 안간다.

이들의 으름장은 조폭들이나 할 수 있는 협박 수준이다.

하지만 본보는 그들의 협박에 한치의 흔들림도 없다.

언론사를 폐간 시키겠다고 협박하는 세력들이 만약 국회의원 배지를 달았다면 지역 정가 분위기가 과연 어떻게 됐을까.

기고만장·안하무인 군림 행태를 보였을 것이 뻔하다.

생각하면 아찔하다.

비리 의혹 폭로 언론사는 물론 박 후보를 지지하지 않은 도·시의원들에게도 가혹한 보복을 준비했을 것이 거의 확실해 보이기 때문이다.

일부에서는 이렇게 진단한다.

만약 박 후보가 당선됐다면 가장 먼저 자신의 과오를 합리화 시키는 작업을 추진했을 것이고, 또 기세등등한 지지 세력들은 권력을 업고 또 다른 엄청난 비리를 획책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제20대 국회가 개원된 이후 사법기관이 대련리 경제자유구역 선정의 비리 진상 조사에 착수 할 것으로 기대된다.

시장 권력남용과 사전 정보 유출에 의한 측근들의 대련리 땅 투기 흔적이 역력하기 때문이다.

박승호 측근들의 선거 패배에 대해 억울하다는 주장을 분석해 보면 한심해 말문이 막힌다.

왜냐하면 박 전 시장이 대련리 경제자유구역 직권 상정으로 백억대 부를 편법 축재했다는 의혹은 전혀 인정하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지지자들의 편견된 생각은 마치 북한 김정은 체제를 보는듯하여 신기할 정도다.

만약 본보가 박승호 비리 의혹을 단독 보도한 내용이 허위 기사였다면 선거 기간에 가만있었겠나.

입이 열 개라도 할 말이 없었던 게 아닌가.

수만평의 자신의 땅이 있는 대련리 일대를 밀실에서 경제자유구역을 선정한 자체가 지역발전을 가로막는 충격적인 시민 기만 행위였고, 일부 부하 공무원들이 시의회까지 속여 가며 은밀히 박승호 부자 만들기 프로젝트 밀실 행정은 부패한 공직자들의 전형적인 비리 그 자체였다.

게다가 부정한 방법으로 백억대 부를 축적한 전직 시장이 또 국회의원이 되겠다고 나선 자체도 뻔뻔함이 도를 넘은 것이었고, 권력의 맛을 본 일부 지지자들도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당선만 시키면 된다는 이기적인 행위도 이성을 잃은 막가파 수준이었다.

충격적인 일은 또 있었다.

초대 민선 포항시장을 지낸 박기환 전 시장의 상식 이하의 행동이다.

아무리 진흙탕 선거판이라 해도 박승호 후보 비리를 덮기 위해 자청한 시민을 상대한 엉터리 기자회견과 막말 폭언은 상식이하였기 때문이다.

선거를 돕는 것은 자유다.

그러나 초대 포항시장을 지낸 공인이 시민들 앞에 나서 박 후보의 비리 의혹을 엉터리 해명으로 합리화 시키고 남에게 그 과오를 떠넘기는 비겁한 행위는 부도덕 그 자체였다.

시민을 볼모로 한 엄청난 개인 부 축적 비리 의혹을 받고 있는 박 후보 대신 나서 엉터리 해명으로 시민을 우롱한 행위는 정신이 온전한 사람이면 할 짓이 아니었다.

박기환, 박승호 두 전직 시장은 지금이라도 포항시민께 머리 숙여 자신들의 과오에 대한 사과를 해야 도리다.

이들이 한통속이 되어 또 다른 권력을 잡기 위해 올인했던 까닭은 과연 무엇 때문이었을까?

참된 국정을 논하고 지역구 발전과 주민을 위한 봉사 정신보다 개인적 치부를 노린 권력을 탐한 것으로 추정해 볼 수 있다.

박기환 전 시장 경우 놓친 권력이 얼마나 애통했으면 자신이 하느님을 믿는 크리스찬이라고 밝히고 이성을 잃은 듯한 글을 남겼겠나.

선거에 패한 억울함을 논하면서 본보 기자를 가리켜 ‘이자, 저자’라고 표현했는가 하면 박승호 편법 축재 의혹을 보도한 본보를 사이비 언론으로 간주하고 저주 기도를 하자고 쓰기도 했다.

마치 자기 오만에 빠져 이성을 잃고 하느님을 팔고 다니는 사이비 종교인을 연상케 했다.

본보는 그를 명예훼손으로 고발하고 싶었지만 가치조차 없다는 주위의 고언을 받아들이기로 결정했다.

박기환 전 시장을 비롯해 권력에 기대고 싶어 안달이 났던 일부 지지자들도 순간 잃었던 이성이 돌아오기를 기대 한다.

과연 자신들이 이번 선거를 통해 어떤 막말과 잘못된 행동들을 해 왔는지 가슴에 손을 얹고 돌이켜 볼 때다.

결론적으로 박승호 전 포항시장의 국회의원 선거 패배 원인은 누구의 탓이 아니다.

박승호 후보 본인 스스로가 청렴과 거리가 먼 비리 족적을 남겼기 때문 아닌가.

만약 아직도 선거 패배 원인에 대해 판단이 안서는 박승호 지지자들이 있다면 공직자는 청렴해야 한다는교훈을 음미해 보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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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보온달 2016-05-12 11:23:00
아주 멋있어요, 포항시 아직도 멀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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