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야기가 있는 작은 연주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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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야기가 있는 작은 연주회’
  • <하효진기자>
  • 승인 2009.08.21 1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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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수미 양의 혼신을 다한 연주, 관객들은 ‘행복’
<이야기가 있는 작은 연주회>가 구미시 도량동 파크유치원 지난 24일 금요일 저녁 7시)강당에서 열렸다.
이날 연주회는 매일일신분 경북중부지역본부와 파크유치원이 후원한 자리였으며, 하우스 파티형식으로 3-40명의 후원자들과 지인들이 참석한 자리였다.

연주회 중간 중간 하우스 메니저(권미강 구미시청 문화공보실)의 사회로 이수미양이 그동안 어떻게 지내왔는지를 알려주는 낭독의 시간까지 곁들여 잔잔한 감동을 준 무대였다. 특히 천재피아니스트라는 수식어가 붙어 있는 이수미양의 혼신을 다한 연주는 그 자리에 모인관객들의 호흡까지 숨죽이게 만들었으며 피아노 선율속으로 피아니스트를 따라 함께 빠져드는 그런 몰입을 경험하는 행복한 시간이었다.

지역출신(대구)인 이수미양은 어릴적부터 피아노천재라는 소리를 들으며 자랐다. 초등학교 때 대구 미군부대 무대에서 피아노 연주를 하게 된 것이 계기가 되어 독일의 베를린 문화단체의 사무총장(뮐러)의 눈에 띄게 되고 독일유학을 권유받게 된다.

가정형편이 워낙 어려웠던 터라 뮐러씨의 초대장을 받고 2000년 14살의 나이로 수중에 38만원만 들고 독일하늘로 떠나는 인생의 전환점을 맞게 되고, 드디어 2005년 독일연방청소년 음악콩쿠르에서 42년 만에 심사위원 만장일치로 1위라는 대기록을 세워 독일을 놀라게 했다. 그 해 7월 13일 매일신문의 보도를 통해 처음으로 세상에 알려졌으며, 소녀의 감동적인 이야기는 신문, 방송, 다큐멘터리, 다큐동화, 2008년에는 일어판 다큐멘터리 동화책으로 출판되어 어린 동심들에게 꿈과 희망을 전하는 그런 살아있는 주인공으로 거듭 세상에 알려졌다.

2006년 독일 데트몰트 국립음대에 수석입할을 하게 되고 현재는 데이몰트 국립음대 대학원 재학중인 숙녀로 성장했다.
그녀는 유학간지 올해로 10년, 오늘의 그녀가 있기까지 월 5만원에서 10만원까지 성의껏 모국에서도 꾸준히 후원해 준 이들의 힘이 있었기에 가능했단걸 알기에 그녀는 힘든 유학생활에서 피아노를 칠 때마다 열심히 하지 않을 수 없었다고 했다.

"처음에는 약간 부담으로 와 닿기도 했지만 철이 들면서 세계적인 피아니스트가 되겠다는 내 꿈을 반드시 이루어야 그 분들께 보은하는 길이라는 생각을 한시도 잊지 않았습니다" 라며 연주회 끝에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2-3년에 한번씩 한국을 방문하면 보은의 작은 음악회라도 열어서 그동안의 갈고 닦아온 피아노 연주를 들려주는 시간을 가져왔었다고 한다. 힘든어린 시절 때문인지 연주회 도중 슈만(R.Schumann)의 꿈(Traumerei)을 연주하면서 눈물을 보였다. 그녀의 책 제목처럼 피아노로 세상을 울리는 그날 까지 지역출신인 이수미양에게 애정을 가지고 지켜봐 주는 것이 우리들의 몫이 아닌가 하는 생각을 하게 되는 연주회였다. <하효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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